허영만과 함께 타는 요트 캠핑(탐나는 캠핑 3)(체험판)
2013년 06월 01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3.25MB)
- ISBN 9788994909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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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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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가출호의 항해 경로
요트 일주를 위한 도움말
준비 무동력 요트 타고 우리 섬 캠핑을 떠나다
1차 항해 141km
감춰두고 싶은 환상의 섬 굴업도 vs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무인도 선갑도
2차 항해 265km
동쪽 끝에는 독도, 서쪽 끝에는 격렬비열도 vs
쫄깃한 참돔 맛이 기가 막힌 외도
3차 항해 299km
거울처럼 맑은 물빛 어청도 vs
12개 무인도의 유쾌한 동맹 십이동파도
4차 항해 279km
명량대첩의 현장 울둘목vs
조수간만의 차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우이도
5차 항해 304km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인 화순항 vs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
6차 항해 265km
천상의 비경을 숨기고 있는 거문도 vs
용감한 바다 사나이 허영만의 고향 여수
7차 항해 127km
남도 제일의 요트경기장 여수 소호요트장 vs
국가대표급 낚시꾼의 숨겨둔 섬 소리도
8차 항해 150km
아름답고 신비로운 트레킹의 천국 욕지도 vs
학을 닮은 섬 이수도
9차 항해 204km
국내 최대 규모의 요트마리나 부산 수영만 vs
GPS가 없어도 바람이 이끌어주는 일산항
10차 항해 143km
바다는 폭군이다 양포항 vs
영덕대게의 참맛을 보려면 강구항
11차 항해 365km
비박의 짜릿함을 꿈꾼다면 장호항 vs
갯배 타고 건너는 아바이마을의 청초호
12차 항해 503km
쉽게 허락되지 않는 섬 독도
글을 마치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3,057km
비박의 짜릿함과 섬 여행의 특별함을 꿈꾼다면
지금 당장 배낭을 메고 떠나라!
허영만 선장과 무모한 열 세 남자, 우리 섬 무동력 요트 항해기!
허영만과 열 세 남자, ‘웃자고 시작한 일’이 커져 제대로 사고 쳤다. 인사동 술집에서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허영만 화백의 한마디가 화근(?)이 되었다. “바다에도 길은 있지? 그런데 왜 우리는 그동안 산으로만 다녔지? 돛단배를 타고 바다의 백두대간을 가보자. 서해에서 남해를 돌아 국토의 막내, 독도까지.” 옆에 있던 히말라야 사나이 고 박영석 대장이 허 화백을 거들었다. “파도와 싸우며 바람을 타고 독도까지∼. 캬, 그거 좋은데요.”
전곡항을 떠나 남해와 동해를 훑고 독도를 돌아 삼척에서 마침표를 찍은 요트 일주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전곡항과 삼척항의 육상 직선거리는 218킬로미터다. 자동차로 달리면 4시간 이내에 주파할 수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가도 한나절이면 도착할 수 있다. 그 지척의 거리를 영해기점이 되는 외곽 섬들을 거쳐 바닷길로 에워 돌아가는 데 만 1년이 걸렸고 총 항해거리는 3,075킬로미터였다.
쇠뿔은 단김에 뽑혔다. 한반도 바닷길 따라 점점이 섬들을 무동력 돛단배 타고 일주하기로 결의한 14명의 중년 남자들은 건조된 지 15년이 지난 낡은 요트를 덜컥 마련했다. 그리고 여섯 달에 걸쳐 요트 수리를 끝낸 후 그들은 드디어 2009년 6월 6일 경기도 전곡항을 출발하여 서해 끝 격렬비열도에서 마라도, 울릉도를 거쳐 동해 끝 독도까지 1년간의 한반도 해안선 일주 대장정에 돌입했다. 바다에 대해, 항해술에 관해 백지 상태였던 그들이 가진 거라곤 서로에 대한 신뢰와 어린아이 같은 모험심 그리고 호기심이 전부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누구도 그들 앞에 닥칠 커다란 시련을 예상하지 못했다.
항해가 시작되자마자 여름에는 밤낮 없는 깔따구 모기들의 공습을 견뎌야 했고, 추운 겨울에는 칼바람을 뚫고 항해하는 것도 모자라 시멘트 바닥에 침낭 하나 의지하고 자야 하는 비박에 익숙해져야 했으며, 뱃멀미는 히말라야 사나이 박영석 대장도 두 손 들게 만들었다. 바람이 없는 날은 배가 전진하지 않아서 걱정, 바람이 강한 날은 높은 파도로 위험에 처한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그중 그들을 가장 힘들게 한 것은 흔들리는 배에서 곡예사가 되어 생리현상을 해결하는 일이었다.
그들은 항해 기간 내내 영화에서 보았던 요트 위의 아름다운 여인 대신 거친 바다 사나이들끼리 부대껴야 했고, 낭만의 레드 와인은 고사하고 진붉은 피를 보곤 했다. ‘집 나가면 생고생’이라는 진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그 생고생 이면에 숨겨진 삶의 생동감을 발견한다.
“돛을 올리고 로프를 묶는 게 너무 재미있어서 이마에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다친 줄도 몰랐다.”는 허 화백의 말처럼 거친 도전을 통해 일상의 지루함을 벗고 새로운 기쁨과 활력을 얻은 셈이다.
가장이라는 책임감에 짓눌리고, 어디서도 지친 영혼 뉘일 곳을 찾지 못하고 사는 대한민국 남자들. 회사와 일이 전부였다가 어느 날 갑자기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혼란스러워 하는 어깨처진 이 땅의 남자들에게 허영만과 열 세 남자들의 무모하지만 유쾌한 도전은 통렬한 ‘대리만족’을 채워줄 것이다. 특히 가출 경험이 화려한(?) 허영만 화백의 위트 있는 그림과 우리 바다 우리 섬의 풍광이 담긴 사진은 우리에게 배낭을 메어주며 떠나라고 등 뒤를 떠밀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영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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