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성의 회복: 무월경
유페이퍼
2013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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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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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결혼 후 1년 내 자연적으로 임신할 확률은 30~40%에 그친다. 만혼, 서구식 식습관, 흡연, 음주, 스트레스 그리고 몇 가지 질환 때문이다. 20~30대 가임기 여성 중 당뇨 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은 매년 3만 7천에서 4만 여명이다. 역시 같은 나이대의 여성 중 갑상선 질환의 문제도 2009년 현재 13만 6234명이다.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의 질환도 증가하고 있다. 당연히 불임 확률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전 관리를 하는 부부는 20~30%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임신 전 관리로 자연임신 성공률을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여자가 임신을 잘 하는가? 당연히 월경이 고른 여자다.
어떤 이가 그랬다. "월경의 가장 놀라운 점은 주기성이야, 달이 차고 기우 듯 운명을 같이 하니 낭만적이기까지 하지." 그럴지도 모른다.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반복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기능적 상호관계는 월경의 '주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주기'는 어떤 요소든지 방해만 받지 않는다면 완벽히 아름다운 규칙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월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인 인간으로서 '주기의 규칙성'과 '건강'을 연결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의학의 오래된 관찰은 '주기'에 주목해왔는지도 모른다. ‘주기가 늦어졌는지, 혹은 빨라졌는지, 출혈의 기간이 길어지진 않았는지 혹은 너무 짧아졌는지’ 허준은 이렇게 말했다. "여자에겐 필히 월경을 물어라.
여자의 월경을 고르게 하라. 이것은 임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또한 월경의 양상은 여성 건강의 주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직도 여성이 왜 생리혈의 형태로 상당량의 피를 잃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영장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 중에서 월경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들은 인간이 월경을 할 때쯤, 즉 주기의 마지막에는 증가된 자궁 내막이 몸으로 흡수된다.
의학은 월경의 이유에 대해 밝혀내진 못했지만, 월경의 평균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술한다. 평균은 정상과도 같다. 그 평균이란 정상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는 28±3일, 월경을 하는 날은 4±2일, 잃게 되는 피의 양은 35~80㎖을 말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월경의 주기나 월경 하는 일수, 월경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성의 몸을 다루는 의사들은 그런 문제를 같이 진심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을 보면 반드시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진다. 또는 그 양이 많거나 적으며, 월경 전에 아프거나 월경 뒤에도 아프고, 월경 색이 짙은 자주색이거나 멀겋고 덩어리가 지면서 고르지 못하다. 이렇게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기혈이 조화되지 못하여 임신할 수 없다.” 따라서 임신을 원한다면 월경을 조화롭게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혈을 보양하는 약인 백자부귀환, 사물탕 등의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당시 허준은 월경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여자들을 꼽기도 했다. 당대 최고의 의사였던 허준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너무 살이 찐 여자, 너무 마른 여자,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 너무 못생긴 여자, 그리고 성격이 괴팍한 여자는 필시 월경이 고르지 못했다. 그러한 기준은 현대적으로 부합되는 면이 있기도 하고,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것도 있었다.
이를테면 비만이거나 혹은 극히 마른 여자들 같이 적정 체지방률을 갖고 있지 못하는 여자들이 생리불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만약 너무 못생겨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성격이 괴팍해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 역시도 유효한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는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짐작하기로는 곱상한 여자는 박복한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됐든 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 임신의 가장 큰 원칙은 지금이나 그때나 옳았다. 불임이란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 관계를 12개월 하고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에서 5백 만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불임을 연구한 결과 그 중 14%가 불임이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문제는 58%였다. 이는 남성의 문제(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은 압도적으로 무월경과 배란이상 등 주기의 문제다. 불임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무배란 혹은 무월경의 문제를 갖고 있다.
원래 생리를 하던 여성에게서 생리가 멈추었을 경우 무월경으로 정의하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다. 과거 평균적인 월경 주기의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월경이 없거나 혹은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가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신 전 관리를 하는 부부는 20~30%에 그친다. 전문가들은 임신 전 관리로 자연임신 성공률을 6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어떤 여자가 임신을 잘 하는가? 당연히 월경이 고른 여자다.
어떤 이가 그랬다. "월경의 가장 놀라운 점은 주기성이야, 달이 차고 기우 듯 운명을 같이 하니 낭만적이기까지 하지." 그럴지도 모른다.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반복되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축의 기능적 상호관계는 월경의 '주기'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주기'는 어떤 요소든지 방해만 받지 않는다면 완벽히 아름다운 규칙성을 보여줄 수도 있다. 월경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종인 인간으로서 '주기의 규칙성'과 '건강'을 연결시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의학의 오래된 관찰은 '주기'에 주목해왔는지도 모른다. ‘주기가 늦어졌는지, 혹은 빨라졌는지, 출혈의 기간이 길어지진 않았는지 혹은 너무 짧아졌는지’ 허준은 이렇게 말했다. "여자에겐 필히 월경을 물어라.
여자의 월경을 고르게 하라. 이것은 임신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또한 월경의 양상은 여성 건강의 주요한 척도이기도 하다. 우리는 아직도 여성이 왜 생리혈의 형태로 상당량의 피를 잃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인간은 영장류를 포함한 모든 동물 중에서 월경을 하는 유일한 동물이다.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들은 인간이 월경을 할 때쯤, 즉 주기의 마지막에는 증가된 자궁 내막이 몸으로 흡수된다.
의학은 월경의 이유에 대해 밝혀내진 못했지만, 월경의 평균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술한다. 평균은 정상과도 같다. 그 평균이란 정상 여성의 경우 월경 주기는 28±3일, 월경을 하는 날은 4±2일, 잃게 되는 피의 양은 35~80㎖을 말하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월경의 주기나 월경 하는 일수, 월경양이 지나치게 많거나 지나치게 적다면 그것은 우리 몸에 어떤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여성의 몸을 다루는 의사들은 그런 문제를 같이 진심으로 고민하는 것이다.
동의보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임신하지 못하는 부인을 보면 반드시 월경 날짜가 앞당겨지거나 늦어진다. 또는 그 양이 많거나 적으며, 월경 전에 아프거나 월경 뒤에도 아프고, 월경 색이 짙은 자주색이거나 멀겋고 덩어리가 지면서 고르지 못하다. 이렇게 월경이 고르지 않으면 기혈이 조화되지 못하여 임신할 수 없다.” 따라서 임신을 원한다면 월경을 조화롭게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혈을 보양하는 약인 백자부귀환, 사물탕 등의 약을 처방하기도 한다.
당시 허준은 월경이 고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여자들을 꼽기도 했다. 당대 최고의 의사였던 허준의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너무 살이 찐 여자, 너무 마른 여자,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 너무 못생긴 여자, 그리고 성격이 괴팍한 여자는 필시 월경이 고르지 못했다. 그러한 기준은 현대적으로 부합되는 면이 있기도 하고, 당시의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것도 있었다.
이를테면 비만이거나 혹은 극히 마른 여자들 같이 적정 체지방률을 갖고 있지 못하는 여자들이 생리불순의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지금도 유효하다. 만약 너무 못생겨서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성격이 괴팍해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할 정도라면 그 역시도 유효한 기준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너무 곱상하게 생긴 여자는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기인한 것으로, 짐작하기로는 곱상한 여자는 박복한 인생을 산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유야 어찌됐든 월경을 고르게 하는 것이 임신의 가장 큰 원칙은 지금이나 그때나 옳았다. 불임이란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 관계를 12개월 하고도 임신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에서 5백 만 쌍의 부부를 대상으로 불임을 연구한 결과 그 중 14%가 불임이었다.
그 중에서도 여성의 문제는 58%였다. 이는 남성의 문제(25%)보다도 두 배 이상 높은 수치였다. 여성 불임의 가장 큰 원인은 압도적으로 무월경과 배란이상 등 주기의 문제다. 불임 여성은 두 명 중 한 명꼴로 무배란 혹은 무월경의 문제를 갖고 있다.
원래 생리를 하던 여성에게서 생리가 멈추었을 경우 무월경으로 정의하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다. 과거 평균적인 월경 주기의 3배 이상의 기간 동안 월경이 없거나 혹은 6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가 그렇다.
판권 페이지
차례
Ⅰ. 정의
Ⅱ. 원인
지방의 문제
스트레스
꺼지지 않는 밤
남성화
갑상선
환경호르몬
Ⅲ. 해법
온혈성
실루엣
낙천
자연
에필로그
Bibliography
차례
Ⅰ. 정의
Ⅱ. 원인
지방의 문제
스트레스
꺼지지 않는 밤
남성화
갑상선
환경호르몬
Ⅲ. 해법
온혈성
실루엣
낙천
자연
에필로그
Bibliography
작가정보
저자(글) 이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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