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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 소리나는 이야기(체험판)

정재홍 지음
서출판사

2012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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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전체 2

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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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의 숨겨진 이면과 실체를 밝히다!
PD수첩 해고작가 정재홍의 진실탐사 12년『악! 소리나는 이야기』. 이 책은 지난 12년 동안《PD수첩》을 집필해온 저자 정재홍이 방송에서 하지 못했던 한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다. 1000여 명의 노동자 해고와 대화 단절,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이를 폭로한 언론인의 불시 해고 등을 통해 지난 4년간 우리가 겪어왔던 한국 사회의 모습을 조명한다.

처음으로 PD수첩 작가가 되었던 기쁨부터 이후 처음으로 맡았지만 결국 펑크 낸 《백신》관련 방송, 우리 사회를 흔들었던《황우석 사태》,《검사와 스폰서》,《전차와 여중생》등과 같은 인상 깊은 아이템들과 그 뒤에 숨겨진 일화들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방송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제작진들의 뒷모습과 그들의 가식 없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프롤로그
야만의 권력과 특권에 맞선 12년 4
내가 아는 정재홍 작가 _ 성석제(소설가) 7
나와 일한 정재홍 작가 _ 최승호(전 MBC PD) 9
PART1 왜 PD수첩인가?
김영수 소령의 마지막 선택은 왜 PD수첩이었나? _ 한 해군 장교의 양심선언 20
왜 PD수첩인가?┃청렴한 군인이 비리를 목격하다!┃군은 청렴한 군인을 용납하지 않았다!┃PD수첩은 그의 마지막 선택이었다┃대체 누가 군 비리를 은폐했나?┃역시 PD수첩이다
정보기관의 요원, PD수첩에 제보를 하다_ 서해유전 쇼의 노림수! 38
PD수첩에 들어온 제보┃서해상에 유전이 발견됐다?┃유전개발쇼는 무엇을 노리는가?┃이것이 PD수첩의 힘이다

PART2 우리 시대의 사회적 약자를 말한다
살려고 올라간 망루는 참사의 불바다가 되었다 _ 용산참사, 법은 누구의 편인가 50
살기 위해 망루에 올라가다┃검찰 수사발표를 연기시킨 결정적 한 장면┃위법은 했지만 처벌은 못한다?┃검찰은 수사 기록을 공개하라!┃비공개 기록에 숨겨진 진실┃경찰은 안전수칙을 지켰나?┃법을 어긴 것은 검찰이었다
그곳의 노동자는 사람이 아닌가? _ 쌍용자동차 사태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72
벌써 여섯 번째 죽음이다┃당신, 오늘부로 나오지 마세요┃그곳에 사람이 있다┃현재 쌍용차 노조는……
분노의 도가니를 열어젖히다! _ 특수학교 성폭행 사건의 은폐된 진실 84
“저들을 처벌해주세요”┃고립된 섬, 인화학교┃그의 별명은 ‘변태’┃덮자, 덮어버리자, 무조건 덮어버리자┃새로운 목격자가 나타나다┃재판정을 가득 채운소리 없는 아우성┃‘소리 없는 아우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 도가니 사건주요 기록 일지

PART3 우리 시대 무소불위의 권력, 검찰을 말한다
너 피디야? 피디가 검사한테 왜 확인을 하는데? _ 검사와 스폰서 106
<검사와 스폰서>편 방송의 배경┃산 권력에 굴종하고 죽은 권력에 군림하는 검찰┃한명숙 수사와 정치검찰 의혹┃그들이 승승장구하며 승진한 이유┃팩트fact로 승부하다!┃스폰서가 보낸 제보┃최승호 PD, 같이 일하면 행복한 사람┃25년을 스폰서로 살다┃스폰서 검사를 겨냥하다┃“이제 제 인생은 끝난 건가요?”┃“너 피디야? 피디가 검사에게 왜 확인을 하는데?”┃결정적 증거를 찾아내다┃검사와 스폰서 2 - 만연한 스폰서 문제┃검사와 스폰서 3 - 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를 검증하다┃물 건너간 검찰 개혁
PD수첩의 힘 촛불, 타오르다 _ 의정부 여중생들의 죽음과 SOFA 협정 146
실수는 용서해도 타협은 용서할 수 없다!┃힘없는 자들을 위한 힘 있는 프로그램┃선정성을 배격하다┃의정부 여중생들의 죽음┃SOFA라는 구조적문제에 주목하다┃촛불, 다시 타오르다

PART4 우리 시대 위선자들에게 묻는다
‘황우석 신화’의 사기극을 파헤치다 _ 과학자, 언론, 관료가 만든 황우석 신화의 진실 160
강단 있는 클로징멘트가 제보를 부르다┃한학수 PD와 윤희영 작가의 쾌거┃황우석 신화, 어떻게 만들어졌나?┃영롱이의 아빠는 누구인가?┃복제한우 진이 보급사업┃황박사와 기자들의 합작품, 백두산 호랑이┃광우병 내성소┃황우석 박사의 또 다른 공범, 정부관료

PART5 PD수첩, 감옥에 갇히다
미국산 쇠고기 한국 정부를 삼키다 _ 국민의 식탁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192
뼛속까지 친미대통령┃미국산 쇠고기, 연령제한을 풀다!┃미국산 쇠고기 안전성 논란┃미국을 믿으라는 정부┃대통령이 사과하다┃추가협상의 의미┃PD수첩을 겨냥하다!┃미국에 파견된 검역관의 진실┃PD수첩, 체포당하다

PART6 MB의 환경파괴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녹색뉴딜에는 녹색이 없다_ 녹색뉴딜은 희망인가? 218
녹색뉴딜 사업과 속도전┃PD수첩 800회 특집, 녹색뉴딜을 비판하다!┃녹색뉴딜, 누구를 위한 사업인가?
맑은 강을 누가 죽이고 있는가? _ 누가 수심 6미터를 지시했나? 226
이름을 바꾼 4대강 사업과 PD수첩┃4대강 사업의 진정한 목적은?┃죽어가는 강을 위한 진혼곡┃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누가 수심 6미터를 지시했나?┃원고수정 압력을 받다

PART7 MB정부와 숙명적으로 만나다
이명박 정부와 PD수첩 _ 그 운명적 만남 250
달라진 것은 우리가 아니다┃대운하를 좌절시키다┃서민 없는 서민정책, MB물가지수 52개┃냉전시대로 복귀한 남북 관계┃나들섬과 비핵개방3000
PD수첩을 용서할 수 없다! _ 공정사회, 낙하산, 그리고 MBC 272
대체 무엇이 공정인가┃PD수첩 기둥 PD들을 쫓아내다┃아이템을 통제하다
PD수첩, 거리에 서다 _ PD수첩 작가 전원 해고의 의미 296
통보도 없이 한순간 해고되다┃PD수첩 작가 전원 해고의 의미

PART8 탐사보도작가는 진실을 써야 한다
탐사보도프로그램과 민주주의 _ 방송작가 이야기 312
민주주의는 탐사보도를 먹고 자란다┃탐사보도프로그램이란 무엇인가?┃공정방송을 위해 작가를 해고했다?┃불편부당성과 중립성, 그

진실의 목격자여, 다시 일어서라!
PD수첩 작가가 목격한 한국 사회의 추악한 이면과 실체!
야만의 권력에 볼펜 한 자루로 맞서다!

“괜찮다. 다시 찾으면 된다. 뭐 이런 일 한두 번 겪나.” 재홍 선배는 동료 PD들을 위로하며 짐짓 미소까지 지어보였다. 그러니까, 지금 선배네 팀은 ‘아이템을 접는’ 순간이었다. 며칠 공들인 취재를 포기하고 새로운 주제를 찾아야 하는, ‘위기’의 시간이 찾아온 것이다. 그런데도 재홍 선배는 어깨가 축 쳐진 리서처들을 다독여 집으로 돌려보낸 후 홀로 책상을 정리했다. …… PD수첩만 (당시) 10년째 집필하고 있던 정재홍 작가를 두고 PD작가들 사이에선 사람이 아니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일본어로 ‘가미상(신神님)’ 혹은 ‘부처’라고 불리기도 했다. 매일 매 주가 전쟁 같은 PD수첩을 그리 긴 세월 했으니 그가 죽어 화장을 하면 부처님보다 사리가 많이 나올 거다, 우리끼리 우스갯소리도 했다.
‘가미상’ 재홍 선배가 이번엔 노트북을 켰다. 혼자서 이 밤에 새 아이템을 찾는 건가, 싶어 봤더니 가부좌를 튼 채 바둑을 두고 있다. 나는 선배한테 힘들어 죽겠다며 엄살이나 떨어보려던 마음을 접고 조용히 돌아섰다. 방송은 체력전이라며 담배를 끊고, 쉬는 날엔 등산을 가고, 행여 PD수첩에 누가 될까 은행대출조차 한 번 받지 않은 남자. 그의 유일한 오락이 ‘바둑’이었다. 선배의 머릿속이 얼마나 복잡할지, 이 야심한 시간 차마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바둑돌을 놓는 그 속은 얼마나 쓰릴지, 그저 짐작만 한 뿐이었다. 나는 끝내 두통약을 찾지 못한 빈손으로 사무실을 나왔다.
- 장은정(작가), 「그해 어느 밤, PD수첩의 풍경」, 중에서

나는 정재홍 작가와 만날 수 있어 행복한 PD였다. 작가가 든든하면 PD는 마음껏 욕심을 낼 수 있다. 기왕 던지는 그물, 큰 고기가 노는 깊은 바다에 던질 수 있다. 아무리 크고 무거운 고기가 잡혀도 둘이 합치면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검사와 스폰서1, 2, 3〉, 〈한 해군 장교의 양심선언〉, 〈4대강, 수심 6미터의 비밀〉, 〈공정사회와 낙하산〉처럼 위험한(?) 프로그램을 연이어 만들면서도 항상 안심할 수 있었다.
12년 동안 PD수첩의 대들보 역할을 했지만 정 작가는 앞에 나서는 적이 없었다. 그런데 해고 사태가 마침내 정재홍 작가를 불러냈다. 정 작가를 불러낸 이 불행한 사태는 역설적으로 방송작가라는 저널리스트들의 역할에 주목하는 ‘바람직한’ 계기가 되고 있다. ……
한 프로그램, 그것도 PD수첩처럼 칼끝 위에 서야 하는 프로그램을 12년 동안이나 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정 작가가 이처럼 오랜 세월을 PD수첩에 바칠 수 있었던 것은 물론 그가 탁월한 작가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그가 한국 사회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일 것이다. 늘 구도자처럼 흔들림 없이 제 길을 가던 그의 모습을 길거리가 아니라 방송국 안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가 있어야 PD수첩은 다시 온전해질 것이다. 물론 그 옆에 나도 한 자리 끼워주면 정말 고맙겠다.
- 최승호(PD), 「나와 일한 정재홍 작가」, 중에서

정재홍은 정직하다. 솔직하다. 그는 즐거운 일에는 아이처럼 즐거워하고 다른 사람이 겪는 슬픔과 아픔을 자신의 것처럼 슬퍼하고 아파한다. 부당한 세상사에는 분개하고 불의를 지적하는 데 망설임이 없다. 그는 잘 웃고 다른 사람의 재능에 감탄하고 장점을 사심없이 찬양한다.
정재홍은 공정하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를 깊이 알고 비주류의 사람들에 대해 배려하려 애쓴다. 그것이 공평한 일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정재홍은 정의롭다. 나는 아직 그처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데 모든 것을 던지는 남자를 본 적이 없다. 그가 부당한 권세를 행사하고 옳지 않은 방법으로 모은 부를 가진 자들을 불편하게 만들고 힘들게 하는 것은 순정한 정의감에서 나온다.
정재홍은 부지런하다. 집중력이 강하다. 자신이 맡은 일을 책임지고 해나간다. 정재홍은 자신이 할 일을 잘 알고 있으며 쉽사리 포기하지 않는다. 정재홍은 어떤 난관이든 돌파해나갈 추진력과 경험이 있다. 지금 정재홍이 겪고 있는 고난은 웬만한 사람으로서는 견디기 힘든 일임이 분명하다. 그런 고난을 정재홍에게 강요하고 있는 자들은 상대를 잘못 골랐다. 사람을 잘못 봤다. 정재홍은 건강하다. 또한 강건하다. 그는 불의에 저항하고 부당한 권세를 물리치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잘못을 바로잡는 게 좋을 것이다. 정재홍이 있기 때문이다.
- 성석제(소설가), 「내가 아는 정재홍 작가」, 중에서

■ ■ ■ 【PD수첩 작가해고 일지】

7. 20 MBC 파업 중단 후 복귀를 준비하던 <PD수첩>작가들, 타 방송사 작가를 통해 <PD수첩>이 새 작가를 구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다. 경위

작가정보

저자(글) 정재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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