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만행

신정민 지음

헥사곤 2014년 0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9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신정민 시집『티벳 만행』.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정민 시인의 작품집이다. 신정민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을 수록하였으며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장시로 구성되어 있다. 시인의 시와 사진을 통해서 티벳의 영혼들을 만나는 길을 떠난다.

목차

저자 소개

책 속으로

황량한 티벳 벌판 멀리서 반짝이던 길. 부처가 불쌍한 영혼을 위해 내려준 극락거미줄 얘기가 떠올랐다. 잠깐 보였다 사라진 거미줄에서 티벳의 길이 떠올랐다. 사람들의 선한 눈을 보면 티벳 사람들의 눈이 떠올랐다. 빌딩 즐비한 도시의 한 가운데서 텅 비어있던 들녘이 떠올랐다. 해결해야할 문제들을 조금 멀리 놓고 보게 되었다. 올려다 본 하늘의 구름이 어디서 왔는지, 바람이 어디로 갈 것인지 알 것만 같았다.
티벳은 나쁜 눈을 가진 사람이 가면 안되는 곳이라고 했다. 때가 타니까. 사람들이 가지 않을 수록 좋은 곳. 사람들이 이 책을 보고 티벳에 가지 않기를 바란다.
단단한 곡식이 부서져 빵이 되고, 포도주도 향수도 잘게 부서짐을 통하여 만들어지고, 질긴 음식도 입 안에서 고르고 잘게 부서져야 소화되어 양분이 된다는 히브리 격언을 생각합니다. 사람도 마찬가지란 얘기일 것입니다. 나는 돌확 속에 담긴 거친 곡식과 같고 여행은 저를 부수는 방망이와 같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고, 무릎을 꿇고, 바닥에 엎드리는 사람들의 오체투지. 흉내낼 수 없어 글을 엮습니다.

출판사 서평

신정민 시인이 직접 사진을 찍고 시를 쓴 티벳만행.
긴 호흡으로 이어가는 장시집.
시인의 시와 사진을 통해서 더불어 티벳의 영혼들을 만나는 길을 떠난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정민

저자 신정민은 전북 전주에서 출생했다.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뒤 2008년에 첫 시집< 꽃들이 딸꾹>, 2012년에 <뱀이 된 피아노>를 펴냈다. 제주 올레 걷기,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국토순례, 산티아고 순례길,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등정, 티벳과 호도협 트래킹 등 여행을 통한 체험의 기억으로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