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 시선의 간극
2015년 06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1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91MB)
- ISBN 97911589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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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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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낯익은 언어
몸의 직관
나의 언어
정동길
겨울을 보낸 너의 안부
딸기 꽃
바람을 부르는 소리
신부에게
에로토포비아
그해, 오늘
환청
성북동 불빛
빈 밤
냉이 캐기
지루하다 찬란하다
동행
제2부 사이-클
시대의 우울
굿바이 키치
멍
어항
시듦에 대하여
점
Le mal du pays
비를 보는 풍경의 진화
균열
나는 인문학을 했다
어른은 동화를 기억하지 않는다
그네에 앉아 발을 구른 어느 오후
시도 : 체스
사이
제3부 러시아 답신
골목길 저기서 일어나는 일
샤먼
루살까
안나 카레니나에 부쳐
기상
섬 정류장
우크라이나에서 온 편지
신경질이 박힌 가시
하루의 우연
지성의 정원
파리에서 서쪽으로, 옹플레르
어떤 것에 관한 표상
레닌의 초상
에르미타쉬 광장
제4부 모든 방
방
그 사랑
베르니사주
나는 너의
팔월의 한낮은 청춘과 닮았다
Distance
햇살 좋은 날이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
같은 언어의 방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한다
누구나 겪는 착시현상
Collection
인식의 나체
젊은 시
그림자놀이
해설 | 동행, 저 꽃나무 사이에게
| 최서진(시인 · 문학박사)
엄마를 떠나온 어느 날은 시리게 따뜻했다
몇 안 되는 세간을 들인 날,
남루한 이야기를 늘어놓고
섬김의 절을 하였다
천천히 여자의 품으로 가라앉았다
새로이 만난 엄마와 가을을 지낸다
이건 벌개미취, 이건 들국화
몇 번의 발자국을 하늘 아래 찍어본다
서로 부둥켜 하얀 들판을 걷고
차가워진 팔을 겹쳐 안는다
하얀 발자국은 아직 마르지 않아
제 어미가 그리워 우는 여자를 달래어
저린 젖가슴 위로 입김을 불어넣어 본다
가늠 없이 겹쳐 안은 팔 사이로
따뜻한 눈물이 여자를 적시며 내린다
―「동행」 전문
[추천 글]
시란 무엇인가? 박소진의 시편은 ‘말’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 언어의 내면을 깊이 응시하고 대면하는 주체의 깊은 고독이 고요한 외침처럼 들려온다. 삶을 향한 열망과 좌절로 가득한 자유로운 꿈의 언어들이 조용히 몸으로 들어온다. 말이 만들어내는 환상이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은 아름답다. 박소진의 세계 속에는 번민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시편들이 꿈틀거린다. “경계에 닿아 부서지는 물방울은/제 삶을 끝내는 찰나/몸의 파편을 공중에 무겁게 뿌린다/잎사귀에 부딪히고/모래 틈으로 들어가고/누군가의 우산에 닿아/소멸의 소음을 탄다”(「비를 보는 풍경의 진화」).
―최서진(시인 · 문학박사)
[시인의 말]
누군가 와서
물속으로
돌을 던졌다
수면이 열렸던 때
파문이 일렁인 곳
[해설 중에서]
살아가는 일은 먼 곳에 존재해 있다가 가까이 다가오는 모르는 근심처럼, 자신의 몸을 매일 낯설게 만드는 일이다. 옆구리에서 자주 울음이 새는 일이다. 그렇게, 삶과 어둠과 시간은 지나간다. 팔베개 같은 봄밤과 초콜릿처럼 녹는 밤은 다가오고, 지나가리라. 오욕을 견디느라 입술이 온통 헐은 채 지나가는 밤도 있으리라. 그러나 이 모든 삶의 시간들은 내가 다 불러들인 세계임을 인지해야 한다. “청춘의 발로로/그 어떤 곳에서도 반짝반짝 빛날 거라던/가슴의 찬 열정으로 도착했던/그때, 그날/파리에서 서쪽으로 옹플레르”(「파리에서 서쪽으로, 옹플레르」)에서 청춘의 싱싱한 날갯짓으로 박소진의 세계는 호기심으로 빛이 난다. “밖에라도 나가보려고/움츠린 발가락 몇 번 펴보고/신던 신발 가지런히 놓으니/울렁대는 초록빛이 가슴을 친다/하늘빛 쪽빛이라/하늘도 따뜻함을 품고/만물이 기지개를 켜는 포용에/알몸으로 거리를 나”(「햇살 좋은 날이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다」)가 보기도 한다. 그러나 이 세계는 항상 따뜻하지만은 않으므로 시인은 그 시간으로 자주 열병을 앓게 된다. 시적 주체는 세상에 없는 보물섬을 상상하고 노래한다. 매혹적인 시간들은 꽃나무를 심어놓고 자라게 한다. 그 나무는 푸른 하늘을 만지며 새들의 쉼터가 되게 해주었으며 이미 사라진 시간들로 인해 흔들리기도 한다. “나를 지나/큰 벽을 가로지르자/거기/앉은/고요한 소/란 가득/말 없는 말”(「그림자놀이」)이라는 문장이 뇌리에 얼룩처럼 남아 있다. 스스로 허공이 되어 소란 가득한 말들을 삼킨다. 길목에 핀 장미꽃처럼 유일해진다. 가득해진다. 드디어 길을 만들어내고 있는, 그 길 ‘사이’에 있는 아름다운 얼룩 같은 것 말이다. ―최서진(시인 · 문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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