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의 방식
2015년 06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1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0.77MB)
- ISBN 9791158961084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제1부
북어
달팽이
패러독사〔para毒蛇〕
동사서독(東邪西毒)
우화
안구건조증
오래된 습속
놀이의 방식
공갈빵
깡통
감자
매순간마다 바보 혹은 멍청이가 생긴다
꽃의 영지(領地)
봄·아편
제2부
본말(本末)
고질적 생태
고수(高手)
반역(叛逆)
직선으로 만들어진 곡선
모텔 〈오작교〉
파리 살해범
주꾸미 통신
퇴물 장대높이뛰기 선수처럼 중얼거리다
미늘·2
가엾은 나르시스 같으니
픽션 브리프(Fiction brief)
날아라 가오리
제3부
오리 발바닥 요리에 관한 일고(一考)
바람 조율사
먹이
짝밥낚시
꼬리의 진화
도박의 유형(類型)
갈치의 경우
미늘·1
영역(領域)
겨우 존재하는 것들
등신(等神)
오명
감정의 노동
저녁
제4부
배우를 연기하는 배우
먹통
X-ray
버려지는 신발들은 슬프다
서투른 못질
조금, 열려 있는
모래 무덤
허공을 다는 저울
저녁의 미행
고고(孤高)
나그네쥐
패왕별곡(覇王別曲)
울음을 태우는 한낮
독조(獨釣)
물꽃
해설 부조리를 향한 시니시즘과 ‘푸른 광기들’의 세계
이형권(문학평론가)
[자서]
곡선을 보러 들길을 간다.
무엇이든 조금 굽어보이게 하는 갈볕을 쏘이면
억센 억새의 허리가 휘고
반듯한 신작로가 수레바퀴 자국을 들추며 꿈틀거리고
지평선은 그러한 것들이 겹쳐 이루는 곡선임을 알 수 있다.
마을을 돌 때마다 한 번 더 굽는 강물이나
무리 지어 나는 새들의 행방을 좇더라도
살아가는 것들의 궤적은 모두 곡선이다.
어릴 적 소묘 시간,
연필의 짧은 터치로 곡선을 그리는 법을 배웠으나
하나의 원 속에 감춰져 있는 무수히 작은 직선들을 보게 된 것은
통속할 무렵부터의 일,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조차 낯설게 하는 내 음울한 모럴(Moral)들을
자연한 것들의 생태에서 치유받고자 하는 것인데
[시집 속으로]
레일처럼 깔고 나아간다, 그것들은
그림자를
문양처럼 몸에 두르고 다닌다.
몸통이 기다란 것들,
무언가 생략된 듯한 형체의 것들은
꼬리를 밟으면 쭈욱 벗겨질 것 같은
징그러운 비밀을 가지고 있다.
스르르 소리를 내는 것도 그림자다.
재빠르게 풀섶이 스치는 순간
당신은 이미 치명적
그림자로부터 독이 나온다, 경계하라
소리와 수족과 따뜻한 체온을 버리고
경계 모호한 몸통과 꼬리만으로 진화해온 족속들의
슬그머니 당신에게 밟히는 그것
―「패러독사〔para毒蛇〕」 전문
?
시인동네 시인선 005_김유석 시집 『놀이의 방식』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시니시즘과 ‘푸른 광기들’의 세계
김유석 시인은 부조리와 모순으로 미만한 이 세상을 냉소하면서 날카로운 비판적 언어를 구사하는 데 능수능란하다. 그의 냉소는 부조리한 세상을 향한 저항의 일종이자 그러한 세상 너머를 꿈꾸기 위한 마음의 노둣돌이다. 그의 시니시즘은 대상을 향한 핀잔의 포즈가 아니라 대상을 극복하기 위한 공격의 형식인 것이다.
[시인의 말]
부조리는
그것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또 다른 부조리를 낳는다.
그런 삶에 관한
나는 서투른 시니시스트다.
[해설 중에서]
그의 시니시즘이 부조리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도달한 것은 “푸른 광기들”로 표상되는 타자의 세계이다. 시인이 예술적 창조의 바탕인 광기나 타인과의 소통을 옹호한다거나, 고고한 자존감과 절제의 미덕이 소중하다고 노래하는 것은, 모두가 타자의 가치를 발견하여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요컨대 시인은 세상의 문제적 국면들에 대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장 열정적으로 비판해야 할 소명감을 지닌 존재이다. 나아가 문제적 세상에 대한 미학적 처방을 통해 정치적, 현실적 변화까지도 모색해야 하는 존재이다. ‘시의 정치’가 요구된다는 말이다. 김유석 시인은 이러한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시니시스트로서 주목할 만한 시인이다. 이 시집을 읽는 것은 시인과 함께 세상을 시니컬하게 웃어보는 독특한 경험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이다. 이 시집을 덮고 나서도 우리의 웃음은 쉽게 그칠 것 같지는 않다. 세상은 아직 부조리와 모순으로 가득하고 시인은 그러한 세상에 대해 계속 웃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함께 웃자, 시니컬, 시니컬하게!
작가정보
저자(글) 김유석
저자 김유석은 전북 김제에서 태어나 1989년 《전북일보》 신춘문예와 1990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당선, 2013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상처에 대하여』가 있다.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