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을 위한 연가

문정희 지음

시인생각 2014년 09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문정희 시인의 시집『한계령을 위한 연가』. 생명의 분출하는 힘과 남성들의 세계까지 포용하는 넉넉함을 갖춘 문정희 시인이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자신의 시 50편을 가려 뽑았다. 이번 시선집에서 우리는 시에서 기대하는 한계치를 넘어 우리를 생명의 드넓은 광장으로 몰고가는 아름다운 힘을 느낀다.

목차

1
꽃 한 송이
아름다운 곳
내 고향에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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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물을 만드는 여자
사랑 신고
사랑하는 사마천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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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숨의 노래
오빠
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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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타국에서
터키석 반지
다시 남자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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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 가을에
풍선노래
한계령을 위한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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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내 고향에 감사해

내 고향에 감사해

저 많은 나무들을 보내
초록을 가르쳐 주었고
저 많은 새들을 보내
노래를 알게 했으니까
저 많은 비를 보내
생명을 키우는 눈물을 알게 했으니까

내 고향에 감사해

저 많은 강물을 보내
흐르는 시간을 보여 주었고
저 많은 나비들을 보내
떠나간 이들을 그리워하게 했으니까
저 많은 길들을 보내
내가 시를 쓰게 했으니까


사랑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강물을 나눠 마시고
세상의 채소를 나누어 먹고
똑같은 해와 달 아래
똑 같은 주름을 만들고 산다는 것이라네
우리가 서로 사랑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세상의 강가에서 똑같이
시간의 돌멩이를 던지며 운다는 것이라네
바람에 나뒹굴다가
서로 누군지도 모르는
나뭇잎이나 쇠똥구리 같은 것으로
똑 같이 흩어지는 것이라네

출판사 서평

생명의 드넓은 광장으로 몰고가는 아름다운 힘

생명의 분출하는 힘과 남성들의 세계까지 포용하는 넉넉함을 갖춘 문정희 시인이
한국대표명시선100의 하나로 자신의 시 50편을 가려 뽑았다.
이번 시선집에서 우리는 시에서 기대하는 한계치를 넘어 우리를 생명의 드넓은 광장으로 몰고가는 아름다운 힘을 느낀다. 시가 다룰 수 있는 대상의 한계와 정서의 영역을 넓혀가며 우리의 시야를 좁은 자아의 틀에서 넓은 세계로 틔어주는 그녀의 싱싱한 모험이 어디까지 더 나아갈지 궁금케 한다.

시인의 말

이 시선집은 ‘ 이 세상 모든 사랑은 무죄이다’에 수록된 작품 중에서 정선한 시선집이다.
........ 무성한 신록 앞에 몸둘 바를 모르고 감사할 따름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문정희

저자 문정희는 47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났다. 동국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69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문정희시집’ ‘찔레’ ‘남자를 위하여’ ‘오라 거짓 사랑이여’ ‘양귀비꽃 머리에 꽂고’ ‘나는 문이다’ 등 다수가 있다. 미국 뉴욕대 대학원을 수학하였고 동국대 석좌교수, 건국대 초빙교수, 고려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를 지냈다.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육사문학상, 동국문학상, 천상병시문학상, 현대불교문학상, 올해의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하였고 해외문학상으로는 나지나만 재단(레바논 아랍어권)에서 수여하는 나지나만상과 스웨덴 헨리 마르틴손 재단이 수여하는 시카다 상을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