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
2012년 08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3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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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0.59MB)
- ECN 0102-2018-800-002722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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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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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벽에다 묻는다
오피스텔
오피스텔에서의 하루
오피스텔 코팅창
오피스텔 벌, 벌레들
오피스텔 壁
오피스텔, 감옥 같은
오피스텔 별장
아, 깊고깊은
지하 속에 길이…
기나긴 통로를 지나며
마지막 지하철을 놓친 나는
역시, 어쩌지 못할 시간의 바퀴
지하생활자
내 몸 안의 창고
어느 세일즈맨의 죽음
그가 오는 날, 광장에서
잠시…… 세월, 악몽을 꾼 듯
지금 그에게는 된서리
바벨탑은 무너지고
그늘
外에 대하여
그의 퇴근, 혹은서畵集
어느 날 밤에서 밤까지
나는 지금, 진화한다
畵集 박수근
폐차장에서
뫼비우스 띠의 서울
2부
스무나무 길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
말
늙은 개
석포리 염전
사금파리들
물 속에서
주머니 많은 옷
냄새나는 궤짝
식물원에서
그곳 그곳
진흙땅
칡
벙어리개
일기에 따른 빨랫줄의 경고
떠도는 구름
봄, 지겨운
마당 깊은집
木魚
빈지문을 연면
외투
겨울빨래
늘 푸른 언덕
여름밤―늪
아크로폴리스
가는 봄, 자라는 풀
자유공원
잠에는 귀가 없다
그리고 암탉은
몸 안의 어둠
아무런 무게도 없는
해설/ 반성적 내면 지향과 부정의 시학 · 성민엽
새로운 도시서정시, 포스트모던시로 불린 조현석 시인의 첫 시집 20년 만에 재출간
조현석 시인의 첫 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가 출간된 지 20년 만에 다시 세상에 선보인다. 1992년 도서출판 청하에서 그의 시집이 출간된 후 얼마 후 첫 시집을 냈던 출판사 대표와 한 저자가 필화사건에 휘말려 문을 닫게 되었다. 덕분에 그의 시집은 서점에 진열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어두운 창고로 들어가게 되었다.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로 등단하여 시인의 길을 걷게 된 그는 첫 시집을 묶기 전까지 화려한 거대 도시와 그 이면의 추악하고 더러운, 그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 도시인의 피폐한 삶과 소외를 주로 시의 제재로 채택한「오피스텔」연작시 7편,「지하 속에 길이…」,「지하생활자」등의 작품을 발표해 시단의 주목을 받으면서 새로운 ‘도시서정시’, 혹은 ‘포스모던시의 전형’으로 불리면서 시인이 되고자 하는 문청들에게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시집 중 한 권으로 꼽히기도 했다.
시집 해설을 쓴 성민엽 평론가(서울대 중어중문과 교수)는 “조현석의 데뷔작「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는 얼핏 전형적인 신춘문예형 시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시에는 신춘문예형을 넘어서는 일종의 치열한 정서가 잠복되어 있”는 특별한 시라고 말했다.
신춘문예형 시를 넘어선 치열한 정서가 잠복된 화제작「에드바르트 뭉크의…」
조현석의 첫 시집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 스케치』의 시 쓰기는 크게 두 개의 줄기를 일구어내며 수행되어 왔다. 하나는 외부 세계에 대한 두려움의 뿌리를 드러내는 것이다. 두려움의 뿌리가 드러날 때 그것의 극복이 가능해질 것이다. 다른 하나는 그 뿌리 드러내기를 위한 내성이 획득하는 사회성이다. 여기서 안과 밖의 구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것, 안은 이미 밖에 의해 침투되고 감염되어 본래의 순수성을 상실해버렸다는 것에 대한 통찰이 이루어진다. 자폐라는 것은 안과 밖의 구별을 전제하는 것이므로 여기서 자폐라는 관념은 해체되고, 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전일적이고 보편적인 사물화 과정의 폭력성이 중심적 주제로 떠오른다.
그의 시는 내면 세계와 외부 세계 사이의 연관으로 방향을 돌려 사회성이라는 차원을 획득한다. 외부 세계의 폭력 앞에 자아는 스스로를 폐쇄시킴으로써 폭력으로부터의 도피를 이룰 수 있는가. 이 물음을 조현석은 자본주의 사회의 부패로부터 개인의 내면은 자유로울 수 있는가, 라는 물음으로 이행시킨다.
그의 내면 지향은 우선은 자기 폐쇄에 의해 외부의 폭력으로부터 도피하고자 하는 문맥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단순한 자폐가 아니라 자폐의 공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열망과 등을 맞대고 있으며, 그 공간에 대한 성찰을 수반하는 반성적 내면 지향이다. 그 반성적 내면 지향에 의해 드러나는 것은 외부의 폭력 못지않게 내면 역시 부패하였다는 사실이다.
녹슬다 못해
내장의 검은 구슬 드러내는 자물쇠
무엇이 있을까 견고했던 과거
골목 끝 잡화상점
숨기면 숨길수록
드러나는 나의 내면
죽어 남길 슬픈 사리처럼
맑지 못한 검붉은 구슬 몇 개
나는 얼마나 녹이 슬어 있나
지우지 못하고 없애지 못한
욕심꾸러미는 또한 몇 개
부패함, 냄새뿐만 아니라
바라보기도 흉측스러운 생각, 내부
-「빈지문을 열면」 중에서
빈지문으로 차단한 가게의 내부는 바로 자아의 내면 공간에 다름아니다. 그 내부는 자물쇠의 내부가 잔뜩 녹슬어 있는 것처럼 바라보기에도 흉측스러울 만큼 부패해 있다. 시인의 내면 지향은 ‘내 몸 안의 창고’와 그 부패를(「내 몸안의 창고」), 그리고 ‘몸 안의 구멍’과 그 공허를(「몸 안의 어둠」) 명백히 바라본다.
내성耐性의 사회적 맥락과 실존적 맥락을 드러내는 독특한 성격의 시들
그 ‘부패한 내부’를 자아의 바깥에서 발견할 때「오피스텔」연작의 오피스텔 방이라는 공간,「지하 속에 길이…」「기나긴 통로를 지나며」의 지하철 공간, 「지하생활자」의 좁은 방 등은 자아에 대해서는 외부이지만, 도시적 삶(후기 자본주의 사회의 삶을 그렇게 부를 때)에 대해서는 ‘감추어진 내부’이다. 그 형상들은 도시적 삶의 외관은 화려하고 합리적이지만 그 내부는 부패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해주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자아에 대해 외부로서 자아에 일정한 작용을 가한다는 점이다. 「지하 속에 길이…」에서,
끈끈하고 악취나는 점액粘液의 창자
안을 느리게 기어간다 더듬더듬 짚으며 가는
내 몸에 달라붙어 갉아대는 흉한 촌충寸蟲들
촌충들에 의해, 점액에 의해
짓무르고 헐어버린 상처
(중략)
길이 흘러, 들어온다 내게로
저 어둠 속에서 꿈틀거리며
다문 이빨 사이로 꾸역꾸역 밀려
들榕楮쨈 울렁거리는 속, 토할 수 없다
라고 묘사되는 지하철 공간은 ‘도시의 창자 속’이면서 ‘나’에게는 몸 밖인데, 그것의 부패가 ‘나’의 몸 속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이다. 또 자아의 내면의 부패는 외부의 부패로부터의 감염의 결과인 것이다. 그 감염은, 토하려 해도 토할 수 없게 강제적으로 진행되는, 거부할 수 없는 감염이다. 그러니까,
병이라는 걸 모르는 내 몸 안엔 풀 한 포기
자라지 않고 나는, 병들었다 외부로부터, 아니다
그게 아니다 언제인가부터 귀멀게 눈멀게 하는
죽고 있는 땅에 나는 발을 들여놓고 말았다
낙후된 공장지대, 한복판에 서게 된
변화를 요구하는 나의 몸, 그러나 불안에 떠는,
발목을 붙잡혀 움직이지 못하고
시도때도 없이 폐수와 매연을 집어삼키어
거르지 못하고 곳곳으로
내뿜기 시작했다, 지칠 줄 모르고
-「내 몸 안의 창고」 중에서
라는 진술이 가능해진다. 그러나 시인은 ‘나는 외부로부터 병들었다’라는 진술에 바로 이어서, ‘아니다’라고 말한다. 외부의 부패로부터의 감염이 어느 정도 이상으로 진행된 뒤로는 ‘나’의 내부 또한 역으로 외부에 대한 감염원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외부의 부패와 내부의 부패는 서로 얽혀 상호 침투하게 된다. 조현석의 시는 그 상호 침투의 모습을 박진하게 묘사할 때 힘을 얻는다.
1990년대의 새로운 젊은 시인들 속에서 조현석은 확실한 자기 위상을 마련하고 있다. 돌아보면, 1990년대의 새로운 젊은 시인들은, 1987년 이후의 한국 사회의 변화와 1990년 이후의 세계사적 변화가 뚜렷이 가시화되고 그 변화에 대한 새로운 문화적 대응이 급격히 확산되는 가운데 그 변화에 맞서 치열한 시적 모색을 행해 왔다. 이들은 1980년대 말의 이른바 도시적 서정의 경쾌/ 경박과 민족주의적 감상주의(혹은 감상주의적 민족주의)의 순진성/ 시대착오성을 넘어서서, 후기 자본주의적 현상과 포스트 모더니티의 심층에 대한 의식적 대응을 공분모로 하면서, 현실을 삶과 세계의 의미의 붕괴로 파악하고 그 현실을 부정하며 의미의 재구축을 위한 근거를 탐색한다. 이들 가운데서 조현석 나름의 위상은 그의 내성의 사회적 맥락과 실존적 맥락의 독특한 성격으로부터 확보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조현석은 1963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서울예술전문대학 문예창작과와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로 등단했다. 여러 출판사에서 단행본 기획과 편집을 맡아 일했으며 중앙일보사 출판국의 <문예중앙>과 시사월간지 <월간중앙>에서 근무했다. 이후 경향신문 편집국으로 옮겨간 뒤 섹션 <매거진X> 취재기자를 끝으로 2001년 직장생활을 정리했다. 『에드바르트 뭉크의 꿈꾸는 겨울스케치』(도서출판 청하, 1992년), 『불법, …체류자』(문학세계사, 1995년), 『울다, 염소』(현대시, 2009년) 등 세 권의 시집과 『사랑을 말하다』 등 여러 권의 엔솔로지에 참여했다. 현재 도서출판 북인(Bookin) 대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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