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 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2013년 12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0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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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8651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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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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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도덕경 5,000자 81편의 시를 하나하나 풀어내어 알기 쉽고, 아름다운 운문으로 옮겨냈다. 그리고 지금 2013년에 노자가 살아 있다면 그러했듯 행간에 숨은, 그리고 글의 뒤편에서 우리의 마음속을 건드리고 말 이야기를 하나하나 맛깔스럽게 풀어냈다. 그러는 한편, 저자는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정자에 대한 ‘강한 분노와 기대의 이중성’을 책 전체에 걸쳐 잔잔하게 표현한다.
제1장 _ 절대불변의 도
제2장 _ 세계는 상대적이다
제3장 _ 현명함을 숭상하지 마라
제4장 _ 도는 텅 비어 있도다
제5장 _ 천지불인
제6장 _ 곡신불사
제7장 _ 하늘과 땅은 영원하나니
제8장 _ 최상의 덕은 물과 같나니
제9장 _ 차있는데도 더욱 채우려
제10장 _ 도 하나를 꼭 껴안아
제11장 _ 서른 개의 바퀴살이 한 바퀴 통에
제12장 _ 오색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제13장 _ 총애나 욕됨에 모두 놀라는 듯이 하라
제14장 _ 보아도 보이지 않나니
제15장 _ 도를 얻은 옛 선비는
제16장 _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을 고요라 하나니
제17장 _ 가장 훌륭한 임금은
제18장 _ 대도 폐하여 인의 나서고
제19장 _ 성스러움을 끊고 지혜를 버리면
제20장 _ 나는 어리석은 이의 마음이로다
추천의 글1 | 태초에 도가 있었다!
추천의 글2 | 노자 ‘오늘’을 비추다
붓다는 그날 영취산에 있었다. 그날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붓다의 설법이 예정되어 있었다. 많은 제자들이 붓다의 발아래 모여들었다. 모두 숨을 죽이고 스승이 설법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날따라 이상하게도 스승은 말문을 열지 않았다.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러자 제자 중에 누군가가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세존이시여. 진리란 무엇입니까?” 그러나 붓다는 그 말을 듣고도 말문을 열지 않았다. 다시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다. 붓다의 회상(會上)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었다. 무언가 예사롭지 않은 기운이 회중에 감지되었다. 한참 후에 누군가가 침묵을 깨며 재차 간절히 외쳤다.
“세존이시여, 진리란 무엇입니까?”
그러자 붓다는 말없이 고요히 앉은 채로 좌중에게 꽃을 한 송이 들어보였다. 이것이 그날 설법의 전부였다. 붓다는 일체의 언설(言說)을 생략한 채, 다만 꽃을 한 송이 들어 올렸던 것이다!
- 본문 23~24쪽
미의 기준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고, 선악의 판단도 상황에 따라다를 수 있다. 가령, 양귀비(楊貴妃)는 천하절색의 대명사로 통하지만 그것은 당나라 말기의 느끼한 취향이 반영된 것이지 지금의 취향과는 다른 것이다. 양귀비의 별명이 ‘비비(肥妃)’, 즉 뚱뚱보였는데 그렇다면 그런 몸매로 요즘 미스 차이나(Miss China)에 출전이나 할 수 있겠는가? 또, 평상시에 사람을 죽이면 살인죄로 처형되는데, 전쟁에 나가 사람을 죽이면 잘했다고 훈장을 받는다. 어느 게 옳은 것인가? 행위의 윤리규범을 정한 자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자신들이 내린 가치평가의 정당성을 누구로부터 위임받아 어떤 때는 사람들을 처형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 훈장을 수여하기도 하는 것인가? 정말로 사람을 죽이는 일이 훈장을 받아야 할 일인가?
노자는 여기서 우리 인간세계의 여러 영역에서 별 생각 없이 행해지고 있는 가치평가의 여러 문제들에 대해 간략하게 지적하며 주의를 환기 시키고 있다.
- 본문 66~67쪽
노자ㆍ장자 를 공부하다 실제로 유배당하거나 죽은 사람이 조선시대에는 있었다.
그가 누구인가? 바로 박세당(朴世堂)이다. 박세당은 숙종 조 때의 인물로 이조와 형조판서를 지낼 만큼 왕의 신임을 받았던 사람인데, 그는 사변록(思辨錄) 을 저술하여 주자학을 비판했다는 점, 그리고 당시 이단으로 배척받는 노자 와 장자 에 대한 주석서를 발간했다는 점을 이유로 사문난적으로 낙인찍혀 관직을 삭탈당하고 유배도중에 죽었다.
조선시대는 사상적으로 극히 폐쇄된 사회이다. 당시 중국은 이미 사상적으로 크게 개화되어 주자학 이외에도 양명학이 자유롭게 토의되었고, 거기에 서학(西學)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리의 사상계는 주자학 하나에 매달려 다른 세계를 내다보지 못하였다. 이런 폐쇄된 상황에서 박세당보다 한 세대 앞서 윤휴(尹?)가 주자의 학설에 반론을 제기하다 역시 사문난적으로 몰려 정치적으로 실각하면서 유배당해 사약을 받고 죽었던 것이다.
조선시대의 사상적 편협함 속에서 많은 지식인들이 정신적으로 답답함을 느끼고 살았을 것이다. 국가가 백성들에 대해 광기어린 통제와 탄압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정면대응을 감행하여 수준 높은 저작물을 남긴다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능한 일이였을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전모를 드러내기도 전에 이미 거세당한 것인지도 모른다. 박세당으로부터 두 세대 정도가 흐른 뒤에 또 다시 정신의 자유를 찾아 움직인 사람이 있었다. 그가 정약용(丁若鏞)이다.
- 본문 236~237쪽
노자의 탄식 속에서 한 가지 눈여겨 볼 점은, 통상의 다른 철학자들처럼 노자는 자신은 위대하고 세상이 천박하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와 반대로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노자의 특이한 점이다.
소크라테스만 해도 그가 아테네 법정에서 구사했던 자기옹호의 변론을 들어보면, 그것은 다방면에 걸친 인생의 지혜를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 아테네의 어떤 누구도 소크라테스 자신 보다 지혜로운 사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노자는 소크라테스와는 정반대의 관점에 서있다. 노자에 따르면, 지혜롭고 영특하며 똑똑하고 쓸모 있는 것은 세상 사람들이고 오히려 자기는 우매하고 어수룩하고 촌스럽다는 것이다. 공개리에 남보다 자기가 더 못났다고 말하는 노자, 이런 사람을 상대로 우리는 결코 싸울 수 없다. 그래서 노자에게는 결코 적이 없다. 고요한 물처럼 노자는 소리 없이 우리 옆을 흘러간다. 주변의 만물을 촉촉이 적시면서. 우리는 노자가 우리 곁을 지나가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노자이다.
- 본문 314~315쪽
무위의 세계에서 향유하는 즐거운 산책으로의 초대!
명쾌한 번역과, 지적인 산문,
그리고 한국 사회에 대한 따듯한 성찰!
《미래 인류를 위한 담론, ‘도덕경’ 3부작 드디어 완간!》
인류사 최고(最古)의 고전이 2013 대한민국의 오늘을 말하다!
책 소개
혼란한 사회는 위대한 철학을 낳는다
격변의 시대에 태어난 인류 정신사에 빛나는 보물, 『도덕경』
여기 한 사상가가 있다. 세계가 온갖 크고 작은 나라로 갈라져 서로 다툼이 끊이지 않던 시절, 경제 체제는 붕괴하여 서민들의 삶은 곤궁해졌고, 관리와 힘 있는 자들은 그 틈을 타 세금의 과세와 전횡을 서슴지 않는 부패한 시기이기도 했으며, 언제라도 전쟁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넘쳐났고, 지도자는 이를 통치에 활용했다. 국민은 민의를 대변한다는 지도자를 의심하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자기가 민의를 대변한다고 주장하는 지도자들은 늘어만 갔다. 그와 함께 많은 사상가와 이론가들이 그들의 밑에서 자신의 정치사상을 전파하며 명멸했는데, 이들은 때로는 덕을, 때로는 예를, 때로는 정의를 내세웠고, 하나같이 부강한 국가와 복지가 넘치는 미래를 약속해댔다. 약속과 달리 사실상 나아지는 건 적었지만, 그러면서도 서로 자기가 역사의 중심이며, 변화의 핵이라고 소리쳤다.
그때 그는 내리막길에 접어든 어느 제국의 도서관 사서였다. 과거와 현재를 거쳐 각지에서 일어나는 사상과 실제 역사가 모여드는 자리였지만, 그의 사상은 끝내 주류에 서지는 못했다. 그의 사상과 통찰을 알아볼 수 있는 실질적 행적에 관해서는 불행히도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고, 그는 뜻하지 않은 일로 나라를 떠나며 국경에서 한 권의 책을 남기고 사라지니, 그 책은 함축적이지만 단호한 진술, 시대를 넘나드는 통찰로 오늘날까지 총 300여 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바로 이 책의 저자 차경남이 번역하고 해석을 달아낸 인류 정신사의 빛나는 고전, 『도덕경』이다.
위대한 철학은 현실을 외면하지 않는다
현실에 대한 위대한 통찰, 전 세계를 넘나드는 폭넓은 사유와 해설
그렇다면 무려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듯 『도덕경』이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무엇보다 노자의 철학은 ‘도’라는 잡힐 수 없는 것을 말하면서도 끊임없이 현실에 대한 성찰과 비판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도’를 지향하는 사람이지만 현실적으로 그가 발을 딛고 있는 곳인 ‘인간세(人間世)’에 대한 관심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은 사람이다. 때론 비유를 들어, 때론 거침없는 직설을 가하며 그는 지도자라는 사람들의 전횡에 대해, 철학하는 사람들의 곡세에 대해, 보통 사람들의 무지에 대해 날이 선 비판을 가한다. 노자는 부드럽고, 장자는 거침없다지만 『도덕경』을 읽어 보면 현실을 대하는 노자의 거침없는 면에 우리가 놀라고 만다.
노자에 따르면, 도의 세계와 현실 세계는 다르지 않다. 노자는 본체계와 현상계의 구분 자체는 인정하지만, 그 둘이 별개의 차원이 아니며 한 뿌리에서 나왔다고 생각한다. 결국 누구든 현실 세계에서 도를 이룰 수 있지만, 도를 이루었다고 현실과 나를 구분하는 순간 이미 그 자신은 도에서 멀어져 버린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진정한 도는 “우리”와 “그들”을 구분하지 않으며 “좌”와 “우”를 가르지 않는다. 만약 구분을 한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라 각자가 도, 혹은 ‘정의나 대의나 민심’이라고 주장하는 “견해”일 따름이다.
5,000여 자, 81편으로 되어 있는 『도덕경』은 크게 ‘도’를 다룬 1~37편과 ‘덕’을 다룬 38~81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그중에 1~20편의 내용을 해석하고, 그에 대한 꼼꼼한 해설과 함께 차경남 저자 자신이 바라본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곁들인 일종의 『도덕경』 주석서이자 한국 사회에 대한 철학 에세이다.
이러한 노자의 원전이랄 수 있는 『도덕경』을 차경남 저자는 단순한 한자의 직역이 아닌 우리말 하나하나의 아름다움과 뜻을 새겨 섬세하게 번역해냈다. 그리고 5,000자 남짓의 짧은 글 속에 숨은 뜻을 샅샅이 찾아내기 위해 전 세계의 고사와 동서양 철학, 그리고 세계사와 우리나라의 역사를 종횡무진으로 종단해낸다. 그러는 한편, 저자 자신이, 그리고 원 저자인 노자도 갖고 있었을 ‘사회를 이루고 있는 민중’에 대한 따듯한 시선과 위정자에 대한 ‘강한 분노와 기대의 이중성’이 책 전체에 걸쳐 잔잔하게 묻어나고 있다.
때로는 노자가 그랬듯 직설적으로, 때로는 노자가 그랬듯 지극히 시적으로.
그대여, 인위를 버리고 무위자연 속 이 우주의 흐름에 동참하라!
노자는 우리 인류에게 가늠할 수 없이 커다란 정신적 선물을 주었다. 그 선물의 이름이 다름 아닌 ‘무위(無爲)’이다. 만약 동아시아에 노자가 태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아직
작가정보
저자 차경남은 고전해설가, 변호사. 목포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섰다. 현재 하남시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한편, 하남평생교육원 및 하남 초이화평교회 등에서 노자·장자를 비롯한 동서양 고전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동서양 고전을 두루 연구하고 있으나, 그중에서도 특히 노자·장자의 도에 주목하여 오늘에 맞는 한국인의 철학을 모색하고 있다.
저서로는 노자의 『도덕경』을 우리말로 아름답게 풀어낸 「도덕경」시리즈 3권(『노자 1, 진리는 말하여질 수 없다』, 『노자 2, 문밖에 나가지 않고도 천하를 안다』, 『노자 3, 학문이 끝나는 곳에 도가 있다』)과 『장자』시리즈 3권(『장자, 영혼의 치유자』, 『평범하라, 그리고 비범하라』, 『초월하라, 자유에 이를 때까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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