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간 오빠
2015년 08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9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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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9.23MB)
- ISBN 979118509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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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 신용부동산
3 꿈같은 이야기
4 동태 데이
5 무거운 침묵
6 미치고 팔딱 뛸 일
7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8 오해의 포옹
9 나래비 추어탕
10 비상! 초비상!
11 나는 길나래이니까!
작가의 말
부록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는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이제 막 시작한 청소년을 응원합니다.
넘어지고 상처받더라도 끝내 일어나 달리는
청소년이 우리의 미래입니다. 〉〉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2008년 제2회 블루픽션상을 수상한 양호문 작가의 신작. 그간 《구럼비를 사랑한 별이의 노래》, 《내 삶에 들어온 권정생 》, 《인문학 아이들의 꿈집을 만들다》를 펴낸 도서출판 단비에서 청소년문학 시리즈 42.195의 첫 권으로 《서울 간 오빠》가 출간되었다.
콩가루 집안의 저주받은 몸뚱이
《서울 간 오빠》의 주인공 15세 나래는 150센티를 겨우 넘긴 키에 62킬로의 몸무게를 가진 저주받은 몸뚱이의 소유자다. 나래네 집은 23평짜리 코딱지만 한 다세대 주택. 지은 지 20년도 넘어 대낮에도 귀신이 나올 것 같은 낡은 전셋집이다. 좁고 낡은 집은, 불량한 식구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방바닥이나 지고 있는 구들장 기사. 복덕방에 모여 앉아 화투나 두들기는 고스톱 선수. 아니면 날마다 술에 취해 헛소리나 해대는 음주당 총재”인 아빠와 “70억 인구 중에 딱 한 명을 콕 집어내 우주 밖으로 던져 버리라면” 주저 없이 ‘오빠’를 선택할 정도로, 오빠와의 사이도 좋지 않다. 아니 오빠도 아니다. 오빠라고 부른 지 2년 3개월이나 되었으니까. 식구 중 유일하게 기댈 수 있는 엄마도 따뜻함이나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다. 나래에게 “이년, 미친년” 소리를 달고 사는 엄마는 아빠 대신 네 식구 살림을 꾸리기에도 빠듯한 삶을 살고 있다.
집안도, 식구도, 본인 자신도 무엇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나래는 “그야말로 판타스틱한 환경에서 공주처럼 사는” 친구 푸름이를 부러워한다. 푸름이네 아빠는 “든든한 직장에 다니는 멋진 신사고, 엄마는 교양과 품위가 넘치는 미인”이다. “부유하고 넉넉한 가정에서 오빠 없는 외동딸로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살고 있는 푸름이는 나래 본인과 너무나도 비교가 된다. ‘똥자(난쟁이 똥자루)’라는 별명을 가진 열등감 덩어리 나래, 그야 말로 “죽지 못해” 사는 이 시대 청소년이다.
콩가루 집안에 닥친 위기
아침마다 밥을 놓고 엄마와 싸우고, 아침마다 화장실에서 오빠랑 싸우고, 아침마다 술 취해 자는 아빠를 한심하게 여기던 나래의 일상에, 커다란 위기가 닥친다. 아빠대신 열심히 일하던 엄마가 크게 다친 것이다. 열 시간이 넘게 이어진 대수술 끝에 깨어난 엄마는, 먹지도 거동도 못하고,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한다. 엄마가 눈만 끔벅이며 병원침대에 누워 있는 동안, 식구들은 거칠게 부딪치며 집안은 쓰레기장이 되어간다. 그러나 나래가 “이 세상에서 없어져 버리고” 싶을 만큼 집안이 아수라장이 되었을 때 나타난 구원투수! 바로 개 팔자로 지내던 ‘아빠’다!
모두에게 의심스러운 아빠의 변화이지만, 그 덕분인지 엄마에게도 차도가 생긴다. 이제 한두 마디씩 입을 뗄 수 있게 된 엄마와 나래는 그간 느껴보지 못했던 대화의 즐거움을 느끼며 행복을 느끼기까지 했다. 그러나 ‘죽음’을 앞에 둔 엄마가 그간 마음에 품어오던 바람을 나래에게 털어놓으며 이야기는 일대 반전을 맞는다.
나래는 엄마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모태원수 오빠와 어쩔 수 없이 손을 잡는다. 죽음을 앞둔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함이니 어쩌겠는가!
극뽀옥!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빠와 낯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사람을 만나고 위험을 겪으면서 차츰 오빠에게 마음을 열게 된 나래는 키가 4센티 크는 동안 마음은 40센티나 더 크는 성장을 경험한다. 크게 달라진 것 없는 자신의 모습과 가정환경일지라도 이제 나래의 눈에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모습이 아니다. 그렇게나 싫어하던 ‘콩가루 집안’은 다름 아닌 ‘금가루 집안’이 되었고, ‘뚱뚱’도 ‘통통’도 아닌 ‘동동’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만하면 됐다. 세상에는 살이 좀 붙은 여자도 있어야 하니까’라며 솔직하게 인정하고 긍정할 줄도 알게 된 것이다.
식구들에게 닥친 커다란 위기를 겪으며 형제애와 가족애, 자기애의 회복을 경험한 나래는 소박한 꿈도 가꾸고, 남자 친구도 만들어 예쁘고 향기로운 사랑을 할 것이라 다짐한다. 불만투성이 못난이 나래의 고군분투 성장이 진심으로 예쁘고 반가운 순간이다.
무겁고 우울한 주제의 글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가볍고 상쾌한 글을 썼다는 양호문 작가는 통통 튀는 15세 소녀의 감성을 발랄하고 발칙한 문체에 담아내면서도, 기존의 문제의식 또한 놓아 버리지 않았다. 가볍고 상쾌한 글 속에 ‘자본’의 문제와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지, ‘정부’의 역할과 ‘꿈’의 소중함 등 크고 작게 생각할 거리들을 배치해 두었다. 《서울 간 오빠》는 작가의 걸진 입심을 따라가며 낄낄거리다보면 어느 새 나 자신과 둘레의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들의 일독을 권한다.
줄거리
주인공 길나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불만은 물론 가족에 대한 불만, 친구에 대한 불만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 특히 오빠인 길감찬과는 거의 원수처럼 지낸다. 자신의 집안을 콩가루 집안이라 부르며, 같은 반 친구인 푸름이의 부모와 환경을 부러워하기도 한다. 그런 나래가 병원에 장기입원 중인 엄마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서울행을 결심한다. 원수로 여기는 오빠와 불편한 동행을 하는 것이다.
나래는 엄마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오빠와 낯선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여러 명의 어른들을 만나고, 또 위험도 겪으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을 넓힌다. 그리고 오빠에 대한 미움을 거두고 형제애와 가족애, 나아가 자기애까지 갖게 된다.
작가의 말 중에서
나는 이 소설을 통해서 우리 청소년들에게 자기애와 가족애를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그리고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이 바로 행복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특히 자기를 사랑하는 자기애(自己愛)를 가져야 한다는 말을 강조하고자 했다.
자기를 둘러싸고 있는 불만스러운 환경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바뀌고, 또 스스로 어느 정도는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 청소년들은 환경적 요소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자기의 개성과 자기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를 바란다. 자기애(自己愛)야말로 세상을 긍정적, 적극적으로 살아가게 하는 에너지원이기 때문이다.
추천사
온 세상이 장미꽃만을 환히 비추고 있는 때, 그늘진 구석에 핀 조그마한 풀꽃에게 눈길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런데 양호문 작가는 《꼴찌들이 떴다》에 이어 《서울 간 오빠》에서도 애써 그런 일을 한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살펴야 사랑스러운 풀꽃들, 이 책에 나오는 ‘콩가루 패밀리’ 길나래 가족이 꼭 그렇다. 우리의 눈길이 조그마한 풀꽃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환한 빛이 되어 준 작가에게 한없는 감사를 드린다.
백화현, 서울 봉원중 국어 교사, 《책으로 크는 아이들》지은이
매일 아옹다옹하던 모태원수 오빠와 함께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서울행. 그 서울행을 통해 나래는 자기애를 갖게 되고, 형제애를 되찾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리고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른다. 귀여운 똥자 길나래, 파이팅!
김옥주 포항 흥해공고 국어 교사, 소설가
아주 재미있게 단숨에 읽었다. 15세 사춘기 소녀의 갈등과 방황이 경쾌하고도 코믹하게 잘 묘사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으로 아이들의 아픔과 기쁨을 어루만져 주는 글에 깊은 공감과 많은 즐거움을 얻었다. 사춘기 아이들 모두에게 꼭 읽히고 싶은 소설이다.
박지혜 서울 공진중 사서교사
먼저 읽은 아이들의 한 줄 서평
쓸데없이 무겁지 않고, 가볍게 부담 없이 술술 읽힌다. 크크크! 웃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장이다. 책을 덮고 나면 내 가족을, 나 자신을 오래오래 되돌아보게 만드는 참 매력적인 소설이다. 사춘기 중고생 후배들에게 제 1순위로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박소윤 이화여대 수학과 1년
똥자. 띨새. 이름부터가 재밌고 우습다. 내용 또한 배꼽을 움켜잡게 만든다. 두껍게 쌓여 있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준다. 그러나 단순한 코믹소설이 아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슬며시 가슴에 새겨진다. 우리가 오랫동안 기다렸던 그런 소설이다.
손예지 충북 보은고 1학년
책을 읽기 시작해서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눈을 못 뗐다. 마치 내가 썼던 일기를 보는 것처럼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이 책은 가슴 깊숙이 잔잔하게 인간미를 느끼게 해주고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해주었다.
백지현 서울 봉원중 3학년
환경과 성격이 나와 매우 흡사한 주인공의 변화를 보면서, 한층 성숙해진 미래의 나를 만난 것 같았다. 나와 닮은꼴인 주인공 나래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김예리 서울 봉원중 3학년
이 책은 나에게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 주었다. 주어진 환경과 조건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만 할 게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서 나의 삶을 변화시키고, 나의 마음과 생각을 성숙시킬 터닝포인트(Turning point)로 삼아야겠다. 이젠 나를 에워싸고 있는 문제들과 당당히 맞장 뜨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나래야, 고맙다!
김하영 서울 봉원중 3학년
행복한 가정이란 지적인 고상함이나 경제적 여유가 아니다. 가정에 위기가 닥쳤을 때, 합심단합해서 가정을 지키고 가꾸려는 노력임을 이 책을 통해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백승준 서울 행당중 3학년
딱 봐도 전혀 가망이 없는 콩가루 가족이 뜻밖에 닥친 고난과 역경을 헤쳐 나가면서 진정한 가족애를 느낀다. 나는 그들을 통해 가족 구성원들 간의 위안과 사랑에 대해, 그리고 그 중요성에 대해 깊이 깨닫
작가정보

저자 양호문 본명(孫暘昊)은 충북 보은 출생. 청주 석교초등학교 졸업. 강원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대학 졸업 후 철구조물 생산회사, 농산물 유통회사, 서적 외판원, 편의점 운영, 입시학원 강사 등 다양한 일을 하면서 많은 세상살이를 경험했다. 이런 특이한 이력 덕분에 양호문 작가의 글에는 서민들 삶의 애환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글을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후회할 것 같아 문학에 끈질기게 구애하여, 마침내 2000년 중편소설 〈종이비행기〉로 제2회 허균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2008년 제2회 블루픽션상 수상작품인 청소년소설 《꼴찌들이 떴다!》로 독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발표한 작품으로는 중편소설 〈겨울 허수아비〉, 〈호수와 노인〉 등, 장편 동화 《가나다라 한글 수호대》, 청소년 소설 《달려라 배달 민족》, 《웰컴 마이 퓨처》, 《정의의 이름으로》, 《악마의 비타민》이 있다. 현재 춘천의 소양강변에서 밤낮 글을 쓰고 책을 읽으며 전업 작가의 삶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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