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2012년 07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12년 07월 1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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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7270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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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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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이의 대중적 인기에 비해 황진이 개인의 인생에 관해서는 아직 해명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점에 착안한 저자는 바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인간 황진이의 면모에 대해 선문답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통해 풀어나간다.
프롤로그
모노드라마 선악과는 무엇일까?
황진이와의 대화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제1장 황진이, 삶을 말하다
부친은 선비, 황이黃伊
명월, 왜 스스로 기생이 되었나?
자녀와 방중술房中術
사람들이 그를 일러 선녀라 하였다
선인의 향천向天 이유
제2장 황진이, 남자를 말하다
가장 사랑한 사람은 지족선사
그녀의 선악과, 화담 서경덕 선생
벽계수, 없으면 살 수 없을 것 같았던…
문사文士 소세양
이사종, 일부종사를 경험하고
이생, 함께 여행할 만한 사람
하늘과 가까운 사람들, 남사당패
제3장 황진이, 사랑을 말하다
남자들은 어떤 사람인가
사랑에 대하여
기생으로서 받은 탁기는 어떻게?
가장 행복했던 시절
제4장 황진이, 공부를 말하다
선인 출신임을 언제 알았나?
하늘의 소리, 거문고
기생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램
미련이 있다면……
가장 고통스러운 부분
선악과 공부
제5장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
현재 선계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나?
다시 태어난다면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천강 선인
수선재樹仙齋, 우주의 이름
선악과 그리고 생명나무의 비밀
후인들에게 당부
에필로그 : 인간의 창조와 타락에 대하여
선인仙人 황진이
= 어머니는 누구였는지요?
“모친께서는 김씨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집안이 어려워 황씨 댁에 소실로 들어온 분이었습니다.
아버지가 드러내 놓고 정을 표현하는 분이 아니므로 당시의 소실들처럼 집안일도 하면서 저를 보는 낙으로 살아가셨던 분입니다. 어머님께서 악기를 잘 다루시기는 하였으나 맹인은 아니셨고 아주 조용하신 분이었습니다. 맹인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어머니께서 주로 후원에서 생활하셨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거문고 소리를 듣기는 하였으나 어머님을 뵌 적이 별로 없다는 것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합니다.“ p79
= 황 선인이 기생이 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총각은 누구였는지요? 꽃신을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말도 있는데요?
"꽃신을 만드는 사람인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저를 짝사랑하다가 죽은 사람임은 틀림이 없는 것 같고, 상여가 멈춘 것이 아니라 죽으면서 저의 집 앞에 상여를 놓고 기다려 달라고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미 이 일로 인하여 저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알았고 이 일이 저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음을 알았지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고 상당히 깊은 하늘의 뜻을 담은 일이었으며, 이 일로 인하여 하늘이 저에게 던진 메시지를 알아듣지 못하였더라면 그 후에 기생으로 일평생을 사는 것보다 더욱 많은 고민과 번뇌 속에 일평생을 살았을 것입니다." p86
= 방에서 향내가 났었다는데 무슨 냄새였나요?
- 향내는 선인으로서 수련을 하다 보면 나는 향내였지요. 선향(仙香)이었습니다.
호흡을 열심히 하다보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있고 이 물질은 인간을 가장 향기로운 상태로 인도하지요. 호흡을 열심히 할 경우에 무심 상태에서 분비되는 것으로써 인간의 모든 병까지도 나을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p92
= 지족 선사는 어떤 분이셨나요?
"스님이셨으나 참으로 저를 아껴주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속에서는 파계라 하나 저는 파계라 생각지 않습니다. 파계라면 그것은 불교에서 주장하는 말일 것이나 지족 선사는 기존의 인간들이 행했던 음탕한 생각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p105
[황진이 선악과를 말하다]의 가장 특이한 점은 작가의 상상력만을 가지고 황진이를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작가가 명상을 통해 직접 황진이라는 인물과 영적으로 만남으로써 “황진이의 진면목”을 황진이 특유의 언어로 들려준다는 점이다.
■ 황진이에 관해 처음으로 밝혀지는 7가지 진실 ~
1. 어머니는 정말 맹인 악사였나?
어머님께서 악기를 잘 다루시기는 하였으나 맹인은 아니셨고 아주 조용하신 분이었습니다. 맹인이라는 말이 나온 이유는, 어머니께서 주로 후원에서 생활하셨으므로 많은 사람들이 거문고 소리를 듣기는 하였으나 어머님을 뵌 적이 별로 없다는 것에 기인한 것 아닌가 합니다.
2. 남자들에게 인기 있었던 비결은?
= 그런데 뭇 남정네들이 왜 황 선인을 그리 좋아하였는지요?
- 제가 좋아하기도 한 것이지요.
= 황 선인께서 남정네들에게 정을 주기도 했던 것인지요?
- 그렇지 않으면 그들이 왜 저를 좋아했겠습니까?
= 그랬었군요. 저는 황 선인은 정을 주지 않는 여자인 줄 알았습니다.
3. 몸에서 나는 향내의 비밀은?
호흡을 열심히 하다보면 인체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있고 이 물질은 인간을 가장 향기로운 상태로 인도하지요. 호흡을 열심히 할 경우에 무심 상태에서 분비되는 것으로써 인간의 모든 병까지도 나을 수 있게 하는 물질입니다.
4. 남자를 사로잡기 위해 방중술을 썼나?
저의 경우 방중술을 익히지 않더라도 많은 남성들과 정신적 교류가 가능하였으므로 그것이 더욱 그들과의 관계를 밀접히 하였던 것이지 방중술로 가까워졌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요.
5. 가장 사랑했던 남자는 누구였나?
지금 생각해 보면 가장 사랑했던 사람은 지족이었던 것 같아요. 스님이면서도 가장 인간적으로 저를 좋아했던 분이죠. 저도 사실은 좋아했지만 스님의 신분을 가지신 그분을 계속 사랑한다는 것은 파계의 길로 가시게 하는 것이므로 많이 참았죠.
6. 지족선사는 정말 파계했나?
속에서는 파계라 하나 저는 파계라 생각지 않습니다. 파계라면 그것은 불교에서 주장하는 말일 것이나 지족 선사는 기존의 인간들이 행했던 음탕한 생각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가장 숭고한 사랑으로 저와 함께 하셨던 것입니다.
7. 시신을 길가에 버리라고 한 이유는?
시신을 길가에 버리라고 한 이유는 향천(向天) 전에 생각해 보니 저의 생각으로는 하고 싶은 일을 하였다고는 하나 커가는 아이들의 가치관을 생각해 볼 때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점에서 저에게서 그러한 과정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황진이
문화영_
방송작가이자 명상학교 선생님입니다.
충북 진천의 명상마을 '수선대'에서 별과 바람과 더불어 자연인으로 살고 있으며, 명상학교 회원들에게 명상을 지도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와 대한적십자사에서 근무하였고 한국 여성개발원 창립멤버이자 국제협력 책임연구원으로 활약하며 성공적인 커리어우먼의 길을 걸었으나, 우연히 시작한 '호흡과 명상' 속에서 사회적 성공과 비교되지 않는 영원의 가치를 발견하여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을 버리고 명상으로 정진했습니다.
한편 문학으로 진로를 전환하여 희곡작가로 등단(현대문학)한 후, KBS라디오 'KBS무대'를 통해 방송작가로 데뷔하여 '다큐멘터리 홍범도', '한국외교비사'를 집필하는 등 A급 라디오 드라마 작가로 활약하였습니다. 저서로는 <한국의 선인들>, <소설 선(仙)>, <무심(無心)>, <선계에 가고 싶다> 등이 있습니다.
전직 방송작가로, 명상가이다. 건강, 소설,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펴 내는 작가이다. 1951년 함남 원산에서 출생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였다. 서른 아홉 이전에는 세련된 커리어우먼으로 살았다. 대한적십자사, 국회에서 근무했고, 한국여성개발원 창립멤버이자 국제협력 책임연구원으로서 외국을 내 집처럼 드나드는 등 당시로서는 드물게 여성으로서 사회적 성공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잘나가던 직장을 그만두었는데, 그 이유는 단 하나 '숨쉬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였다. 이후 영적 스승을 만나 선계수련의 맥을 전수받았으며, 10여 년 전 본성을 만난 이후 계속 정진해오고 있다. 한편 '현대문학'으로 희곡작가로 등단하였으며, KBS 라디오 'KBS무대'로 방송작가로 데뷔하여 KBS라디오 광복50주년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홍범도'로 제23회 한국방송대상 라디오드라마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다. 그밖에도 KBS라디오 한국외교비사 '남북외교의 시작과 끝(90회)'으로 KBS선정 1997년 상반기 라디오드라마 부문 우수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KBS라디오 '다큐멘터리 국회속기록' 등 200여 회의 라디오드라마를 집필하였다. 저서로 '소설 선', '한국의 선인들', '선계에 가고 싶다', '홀가분함', '숨쉬는 학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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