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서스펜스 추리여행 1
2014년 1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4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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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800-00285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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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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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3. 스페이드의 여왕 / 알렉산데르 푸슈킨
4. 요물 / 앰브로즈 비어스
5. 클라리몽드 / 테오필 고티에
6. 신호수 / 찰스 디킨스
7. 빌 부인의 망령 / 대니엘 디포
8. 이층침대 / 프랜시스 매리언 크로퍼드
9. 모란등기 / 구우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도, 또 어째서 이런 실수를 한 건지 이해할 수도 없었다. 순간 그 스페이드의 여왕이 비웃는 듯한 냉소를 지으며 자신을 향해 눈짓을 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 얼굴이 백작부인을 쏙 빼닮았기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나이 든 백작부인이다!”라고 그는 너무나도 무서워서 자신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중략)
게르만은 정신이 이상해졌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오브코프 병원의 17호실에 감금되어 있다. 그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하지 않지만 끊임없이 아주 빠르게 “3, 7, 1!”, “3, 7, 1!”하고 중얼거렸다. -- 「스페이드의 여왕」 중에서
다시 일어나 내 손에서 떨어진 총을 집어 들려는 순간, 모건의 마지막 외침이라 여겨질 정도로 고통에 넘치는 절규가 들려왔다. 그리고 그 절규에 섞여서 개가 싸울 때 으르렁거리는 것과 같이 나지막하고 무시무시한 소리도 들려왔다. 알 수 없는 공포심에 휩싸여 황급히 일어나 모건이 달려간 쪽을 바라보니, 아아, 두 번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끔찍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내 친구는 30m 정도 떨어진 곳에 한쪽 무릎을 꾼 채 앉아 있었다. 그 머리는 섬뜩한 각도로까지 꺾여 있었으며 그의 기다란 머리카락은 마구 헝클어져 있었고 온몸이 전후좌우로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는 오른팔을 높이 치켜들고 있었는데 내 눈에는 그 끝 부분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 왼쪽 팔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내 기억에 의하면 그때 나는 그 몸의 일부만을 보았을 뿐, 다른 부분은 마치 어둠 속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그 위치의 이동에 의해서 전체의 모습이 내 눈에 다시 들어왔다. 「요물」 중에서
검은색 수수한 옷차림의 사내가 조금 전에 서 있던 터널 입구 쪽으로 돌아와 이야기했다.
“터널의 곡선까지 왔을 때 그 끝 부분에 저 사람이 서 있는 모습이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도를 줄일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 저 사람도 차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저 남자는 기적 소리도 전혀 듣지 못하는 것 같았기에 저는 기적을 멈추고 있는 힘껏 커다란 소리로 외쳤습니다만 그때는 이미 저 사람을 치고 난 뒤였습니다.”
“뭐라고 외치셨나요?”
“밑에 있는 양반! 이봐요, 이봐. 거기서 물러나요……, 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다.
“정말로 끔찍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더는 보고 있을 수가 없었기에 제 한쪽 팔을 눈에 대고 한쪽 손을 마지막까지 흔들었습니다만, 역시 소용이 없었습니다.” -- 「신호수」 중에서
상상력의 힘이 펼쳐 보이는 끝도 없는 환상의 세계!!
판타스틱 로맨스, 모두가 한 번쯤은 그려봤을 그 환상으로 세계로의 여행.
동서고금을 통틀어 괴담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작품은 헤아릴 수도 없이 많다. 작가라 불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괴담을 썼다. 이는 괴담류의 이야기가 작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것일 뿐만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상상력의 극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작품들 가운데서 가장 뛰어난 작품만을 고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는 선배 작가 중 이런 분야의 글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고, 또 자신도 몇몇 뛰어난 글을 쓴 분이 선별한 작품을 바탕으로 구성을 조금 바꾸고 약간의 첨삭을 가해 소개하기로 했다. 그 선배 작가도 애초에 작품을 선별할 때 꽤나 애를 먹은 듯한데 그랬기에 우선은 작가 위주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이들을 고르고, 그 가운데서 다시 작품을 골라 소개한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소개한 작품 대부분이 고전에 치우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모든 이들의 흥미를 끄는 이야기 가운데서도 모든 이들이 인정한 고전만 힘들이지 않고 읽을 수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일도 없을 듯하다. 우선은 선배 작가의 혜안을 믿고 있기 때문에, 구성만 약간 바꿨을 뿐 삭제를 가한 부분은 없으며 이 책에서 두 번째로 소개한 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한 작품만 더했음을 밝혀둔다.
선배 작가의 말에 의하면 유령 이야기(고스트 스토리)만으로는 단조로움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유령은 등장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괴기한 사건을 다룬 작품도 함께 실었다고 한다. 예를 들어서 호손의 작품으로는 「해리슨 박사의 유령」이 있지만 여기에는 「라파치니의 딸」을 실었다. 또 스톡턴의 「유령의 이사」처럼 유머러스한 작품을 더한 것도 역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작품을 선별함으로 해서 우리는 오히려 그간 접하지 못했던 작품을 이 책을 통해서 새로이 만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라파치니의 딸」도 그렇고 「유령의 이사」도 그렇고 기존의 유령 이야기와는 달리 매우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또 안드레예프의 작품은 예술성이 매우 높아 대중적으로는 어떨까 싶어 약간 망설였으나 일반적인 괴담과는 달리 죽음에서 되살아난 라자루스라는 사람을 상징으로 ‘죽음’에 대한 인간의 공포를 박력 있게 묘사한 것으로 이런 작품도 하나쯤은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에게 「라자루스」를 선별했다고 한다.
나 역시 작업을 하면서 이 작품이 갖고 있는 힘에 왠지 모르게 압도당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 동안 이름만 들어왔지 작품을 읽어보지 못했던 그에게 커다란 관심을 갖게 됐다. 시간이 나는 대로 그의 작품에 접해볼 생각이다.
그리고 선배 작가는 다른 이유로 포의 작품을 여기에 선별하지는 못했지만, 이런 종류의 소설집에 포의 작품이 빠진다는 것은 역시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포의 작품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검은 고양이」를 실었다. 그리고 포의 계승자라 할 수 있는 비어스의 「요물」도 실려 있으니 두 사람의 작품을 비교하며 읽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중국에도 괴담이 아주 많아 이것도 선택에 꽤 애를 먹었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이유에서 「모란등기」를 택했다고 한다. 이는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전등신화』 속의 한 작품이다.
이렇게 해서 동서고금의 괴담 가운데서도 수작이라 할 수 있는 것들만 한자리에 모아놨으니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시기 바란다. -- 머리말
작가정보
저자(글) 에드워드 조지 얼 벌워 리턴
저자 에드워드 조지 얼 벌워 리턴은 영국의 소설가, 극작가, 정치가. 소설 『봄베이 최후의 날』이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으며 희곡 『리슐리외』에 등장하는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유명하다. 정치적으로는 식민담당 대신으로 있었으며 초대 리턴 남작에 봉해졌다.
저자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소설가, 시인, 잡지편집자. 대표작으로는 『검은 고양이』, 『어셔 가의 붕괴』, 『황금충』 등의 단편이 있으며, 후에 탐정소설 및 SF소설 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 당시 그의 작품은 미국보다 유럽에서 더 큰 인기를 얻었다.
저자 알렉산데르 푸슈킨은 러시아의 시인, 작가. 러시아 근대문학의 효시로 국민문학의 확립자라 일컬어지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이드의 여왕』, 『대위의 딸』, 『청동의 기사』 등이 있다. 그는 농노제였던 당시 러시아의 정확히 묘사하였으며, 후세의 많은 러시아 작가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자 앰브로즈 비어스는 미국의 작가, 저널리스트. 대표작으로는 풍자집인 『악마의 사전』, 단편집 『삶의 한가운데서』 등이 있다. 인간의 본질을 냉소적으로 파악, 가차 없는 독설로 묘사했기에 ‘신랄한 비어스’라 불리기도 했다. 단편의 구성에 있어서 날카로운 필치는 최고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저자 테오필 고티에는 프랑스의 시인, 작가, 비평가. 문예비평, 회화평론, 여행기 등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모팽 양』, 문예비평인 『낭만주의의 역사』 등이 있다. 예술의 공리성을 배격하고 유미적 작풍을 수립하여 후의 고답파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저자 : 찰스 디킨스
영국 빅토리아 왕조 시대를 대표하는 소설가. 주로 하층계급을 주인공으로 약자의 시점에서 사회를 풍자한 작품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올리버 트위스트』, 『크리스마스 캐럴』, 『위대한 유산』 등이 있다.
저자 : 대니엘 디포
영국의 작가, 저널리스트. 대표작으로는 『로빈슨 크루소』, 『해적 싱글턴』, 『몰 플랜더스』 등이 있다. 『빌 부인의 망령』으로 소설가의 인생을 걷기 시작했으며, 그의 작품 가운데는 ‘악당소설’이 많은데 사실적 묘사 때문에 영국 최초의 근대적 소설로 여겨지고 있다.
저자 : 프랜시스 매리언 크로퍼드
미국의 작가. 그는 많은 소설을 남겼는데 특히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고전적이고 괴기스러운 이야기로 주목을 끌었다. 대표작으로는 『이층침대』, 『피는 내 생명』, 『울부짖는 해골』 등이 있다. 판타지 소설뿐만 아니라 역사소설에도 힘을 기울였다.
저자 : 구우
명나라 절강 사람. 어렸을 때부터 시적 재능을 인정받았으며 벼슬을 지내다 10년 동안 유배생활을 하기도 했으나 다시 복직했다. 대표작으로는 『전등신화』, 『귀전시화』 등이 있다. 특히 『전등신화』는 송원시대의 대표적 문어소설로 많은 아류작을 낳기도 했다.
저자(글) 대니엘 디포
저자(글) 프랜시스 매리언 크로퍼드
저자(글) 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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