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 2 광상의 나라
2015년 01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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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9408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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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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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의 길 ①
도산
사암
장부의 길 ②
깊어가는 강
매화 한 분
하늘 사람
도산기
지산와사
매한불매향 ③
의혹의 열쇠
길 위의 그림자 ①
길 위의 그림자 ②
기수도
달과 검
방하착
세 개의 추
회광반조
혈오화
도산일몰
퇴계 이황(李滉) 연보
후기
율곡은 문득 퇴계 선생을 주자학의 종자로 볼 수 없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가 벼슬을 마다하고 천만 년 갈 도량을 세운다는 것이 그것의 증명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유학의 전통 적자가 아니다? 내가 무엇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퇴계학?
퇴계학이라…….
맞아. 그렇다면 그는 그만의 독자적인 세계를 열고 있다는 말이다. 실천, 성리학적 언어들이 지시하는 세계, 그 세계를 체험적으로 성찰하고 증득하여 실행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그렇다. 이것은 혁명이다. 혁명이 따로 있겠는가. 그의 말은 곧 지금의 현실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말이 아니고 무엇인가. 이 나라의 형편, 그 형편을 그는 말하고 있다. 언제 큰 나라에서 이 나라를 집어삼킬지 모르는 형편을 말하고 있다. 역사는 그래서 혁명을 용서하지 않는 것 아닌가.
그는 지금 말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그들의 사상적 노예가 되어 있지 않느냐고. 남의 새끼가 되어 그것을 증명할 길도 잃어버린 채 그냥 그 사상에 젖어 친아비를 죽이고 있다고. 그래서는 안 된다고. 그래서 이렇게 버둥거리는 게 아니냐고.
―《2권》 307∼308쪽
어느 날 한 통의 서찰이 전해졌다. 강릉의 율곡이 보낸 것이었다.
나의 스승이시여
공부에 그 누가 의심이 없겠습니까?
병의 뿌리는 바로 아집을 벗어나지 못함입니다.
필경 한계(寒溪)의 물을 마시고 심간(心肝)을 밝히면 스스로 알 것입니다.
젊어서는 양식을 찧노라 사방을 달리시고 인마 주리고 여윈 뒤에야 빛을 돌이키셨습니다.
비낀 해는 본래 서산 위에 있으니 고향 길 먼 걸 어찌 근심하리까.
율곡의 서신을 읽고 난 퇴계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 스승은 제자가 일정한 경지를 보일 때 가장 기쁜 법이다. 그의 사상이 설령 반대된다고 할지라도 그 나름대로 자신의 사상과 신념을 확장시켜나갈 때 스승은 비로소 세상을 얻는 것이다. 비록 율곡은 이념을 달리하고 있었지만 바로 자신과의 갈등 속에서 사상과 신념을 더욱 확장해나갈 것이었다.
퇴계의 눈에서 기쁨의 눈물이 계속해서 흘러내렸다.
“감사하오. 족하.”
―《2권》 348∼349쪽
대학자 퇴계의 학문과 인생의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낸 역작!
세상의 부와 권력에서 벗어나 맑고 조촐한 삶을 지켜나간 진정한 군자의 삶을 그리다
《퇴계》는 《십우도》, 《탄트라》 등으로 불교문학의 정점을 보여준 백금남 작가가 오랜 집필과정을 거쳐 퇴계 이황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장편소설이다. 퇴계에 관한 방대한 문헌과 자료 연구를 통해 치밀한 고증과 깊이 있는 역사적 해석을 보여주고, 흥미롭고도 단단한 스토리라인을 기반으로 소설적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퇴계의 사상은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등에서 재조명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과 중국의 최고 석학들이 퇴계의 사상을 신봉하고, 유럽 각지의 저명한 동양학자들이 ‘퇴계학’ 국제학술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퇴계가 점점 잊히고 있다. 퇴계의 학문이 어렵고 대중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또 퇴계의 삶을 지나치게 신격화하려는 태도 때문에 다른 사상가들에 비해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다.
《퇴계》는 지금껏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퇴계 이황의 정신세계와 행적, 일상적인 삶과 사랑 이야기, 위기의 순간들을 소설의 형식으로 담아냄으로써 위대한 사상가이자 한 인간으로서 퇴계의 삶과 사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살인사건을 추적해가는 추리소설의 형식을 통해 흥미진진하고 속도감 있는 흐름 속에서 퇴계의 학문과 인생의 속살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140여 차례나 벼슬을 고사하고 평생 마음공부에 정진해온 참 선비, 치열하고 집요한 연구로 조선의 성리학을 활짝 꽃피운 사상가, 직접 교육사업을 일구어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실천적 철학자, 기녀 두향과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눈 노학자. 이 책에 담긴 퇴계의 모습은 대학자이기 이전에 정신과 삶이 일치하는 삶을 살아내고자 애쓴 고결한 인격자의 모습이다.
수년간 퇴계의 사상과 삶의 행적을 추적하며 작품을 완성한 백금남 작가는 “왜 퇴계인가, 이 시대에 왜 퇴계인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대해 “세상인심이 가장 소중히 하는 것들로부터 과감히 벗어나 조촐한 인격을 지켜나간 대장부의 삶. 그 삶이 내게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라고 집필 동기를 밟혔다.
서른네 살의 율곡이 예순아홉 퇴계의
숨겨진 삶과 사랑을 추적하다!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퇴계와 임금의 명을 받고 퇴계의 행적을 추적해가는 율곡.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퇴계의 치열한 정신세계와 은밀한 사랑 이야기
《퇴계》는 임금의 명을 받은 율곡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퇴계를 추적해가는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전개된다. 소설의 큰 줄기는 퇴계의 만년 3년간을 다루고 있으나, 퇴계의 행방을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퇴계의 소년기, 결혼할 당시, 관직 생활을 하던 시기 등으로 여러 시공간을 옮겨 다니며 자연스럽게 인간 퇴계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준다. 이로써 퇴계가 어떤 인물이며, 그가 평생 갈고닦은 학문의 세계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1권은 퇴계를 추적하는 율곡과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퇴계의 관점에서 한 장씩 교차 서술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이로써 긴장감이 점점 고조되어 두 사람이 만나는 2권 앞부분에서 극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다.
2권은 살인사건과 이단학문인 도교를 매개로 폐쇄된 도가 수련원인 소격서에서 퇴계와 율곡이 각자의 사상을 피력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이 과정에서 조선시대 학문의 전성기를 연 정암 조광조, 퇴계 이황, 율곡 이이의 사상이 씨줄과 날줄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른네 살의 패기만만한 율곡과 예순아홉 살의 퇴계, 그리고 이미 팔십여 년 전에 죽은 조광조의 사상이 한 공간에서 치열하게 맞부딪히는 것이 이 책의 백미이다. 이들의 대화 속에서 당시 지식인의 고민과 학자로서 역할, 선비의 도량 등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또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시대에 어떤 지식인이 필요한지, 참 교육의 길은 무엇인지 생각해보도록 일깨운다.
이 소설에서는 퇴계의 사랑도 한 축을 담당한다. 퇴계는 단양군수 재임 시절 두향이라는 기녀를 만나 매화를 매개로 애틋한 정담을 주고받으면서 정분을 키워나갔다.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하는 정인이 되어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았다. 위대한 사상가이자 노학자인 퇴계와 젊은 기녀의 두향의 애틋하고 아름다운 러브스토리는 정사에서 외면한 인간 퇴계의 또 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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