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도 똥 쌌대
2011년 1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6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4.39MB)
- ECN 0102-2018-000-002639773
- 쪽수 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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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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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괴로운 아침
3. 으악, 큰일났다
4. 우리 선생님도 똥 쌌대
5. 나만 그런 거 아니야
혹시라도 실수할까 봐 불안해하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세요.
실수는 누구는 하는 거라고요.
얼마 전 신문에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대로 볼일을 보지 못한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집과 달리 학교 화장실에는 비데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배가 아파도 학교 화장실에 가지 못하고 결국 바지에다 똥을 싸고 만다는 것이다.
아이앤북의《우리 선생님도 똥 쌌대》는 우리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실수, 그 중에서도 학교에서 똥 싸는 실수를 재미있게 이야기한다. 지호는 배 아픈 것을 참고 집에 가다가 바지에 똥을 싸고, 학교에서도 친구들의 놀림 때문에 화장실에 가지 못해 수업 시간 중에 똥을 싼다. 엄마는 아이들이 놀릴까 걱정이지만 선생님과 아빠는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라며 지호에게 용기를 준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똥이나 오줌을 싸는 것은 낯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이다. 집이 아닌 학교 화장실에 적응하지 못했을 수도 있고, 수업 시간 중이라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나무라기 전에 왜 그렇게 됐는지 아이에게 차근차근 물어봐야 한다.
어렸을 적 실수로 오줌 한 번, 똥 한 번 안 싸 본 사람은 없다. 아이가 학교에서 똥을 쌌다고 해서 그게 큰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아이가 학교에서 실수를 했다고 야단치기보다는 그런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라며 의기소침해 있는 아이를 다독거려야 한다. 비록 실수이기는 하지만 친구들 앞에서 실수로 똥을 쌌다는 것만으로도 아이에게는 큰 상처가 되기 때문이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그러한 실수는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다. 낯선 환경 속에서 실수할까 봐 불안해하고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지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지호를 통해 아이들은 큰 용기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 줄거리
4교시 수업 시간, 갑자기 지호의 배 속이 꾸루룩대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지호는 종종 걸음을 치며 집을 향해 빠르게 걸어갔다. 하지만 엉덩이 쪽에 매달려 있는 돌덩이 하나가 점점 아래로 내려오는 것 같아 걸음이 느려졌다. 힘을 꽉 주고 엉덩이를 오므린 채 다리를 비비 꼬며 조심조심 걸어가던 그때 갑자기 골목 안에서 자전거 한 대가 휙 달려 나왔다. 지호가 깜짝 놀란 그 순간 길쭉하고 단단한 무엇이 몸 밖으로 빼죽 밀려나왔다. 한 번 밀려나오기 시작한 덩어리는 순식간에 몸 밖으로 쑤욱 빠져나왔다. 묵직한 덩어리를 팬티 속에 넣은 채 지호는 다리를 벌려 어기적거리며 걸었다. 집에 도착한 지호는 반갑게 맞아주는 엄마를 보고는 문 앞에 선 채로 울음을 터뜨렸다. 코를 킁킁대던 엄마는 잠시 당황을 표정을 짓더니 지호를 데리고 화장실로 가서 따듯한 물로 궁둥이를 씻겨 주셨다. 엄마의 한숨 소리에 부끄러워진 지호는 온몸이 홍시처럼 빨개졌다.
다음 날부터 지호의 아침은 괴로웠다. 어제 지호의 실수 때문에 불안한 엄마는 아침 일찍 지호를 깨워 화장실 변기에 앉히고는 볼일을 볼 때까지 나오지 못하게 했다. 또, 지호가 싫어하는 흰 우유를 한 컵 가득 따라주며 마시라고 했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지호의 아침은 괴로웠다.
그러던 어느 날, 지호는 수업 시간에 또 배가 아팠다. 입을 꽉 다물고 엉덩이 밑에 손을 집어넣어 안간힘을 쓰며 참았다. 하지만 점점 손이 저리기 시작한 지호가 살그머니 손을 뺀 그 순간 뜨겁고 축축한 것이 와락 밖으로 밀려나오기 시작했다. 당황한 지호는 고개를 숙이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잠시 후 옆자리의 서현이가 코를 킁킁대며 선생님한테 누가 방귀 낀 것 같다고 하자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똥 냄새가 난다며 코를 싸쥐고 범인을 찾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지호를 데리고 숙직실에 가서 깨끗이 씻긴 다음 헌 체육복을 구해 주셨다. 교실로 돌아온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초등학교 2학년 때 학교 가는 길에 똥 쌌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선생님의 이야기에 아이들은 너도나도 자신도 똥 싼 적 있다고 하면서 떠들어댔다. 자기뿐만 아니라 선생님도, 반 친구들도 자신처럼 똥을 싼 적이 있다는 말에 지호는 더 이상 자신이 창피하지 않았다.
또 학교에서 똥 싸고 오자 속상한 엄마는 지호를 나무랐다. 하지만 아빠는 자신은 어른이 되어서도 실수도 똥 산 적 있다고 하면서 지호에게 용기를 주며 감싸주셨다. 지호를 나무라던 엄마도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하며 더 이상 지호를 걱정하지 않기로 한다.
작가정보
그림/만화 조원형
그림 조원형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아이들의 표정을 담을 수 있는 그림 그리기에 관심이 많은 선생님은《내 동생 삐옥이》《그게 아냐》《혼자 집보기》《내 친구 진우》등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선생님은 지금 바라보는 것, 어제의 말투, 내일의 궁금증을 사랑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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