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날(외)
2022년 09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6월 1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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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3654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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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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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우비평한국문학]시리즈는 가능한 원문을 살리되, 한자어는 현대어로 고치고, 필요한 한자어는 표기했다. 의미가 파악되지 않는 단어나 구절은 원문의 표기대로 작성했으며, 읽기 편하도록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현대적으로 수정했다. 또한 대표적인 문학 평론가의 해설을 담아 이해를 도와준다.
《평론》 빙허군의 빈처와 폭성군의 그날밤을 읽은 인상|예술적 양심이 결여한 우리 문단|고언이삼|11월 창작 개평|사상문예에 대한 편상|문단 신화|현하 출판과 문화
《수필》 생활의 괴뢰|남극의 가을 밤|운명의 연애|윤심덕 정사에 관하여|여행지에서 본 여인의 인상, 이상한 기연
▶ 작품해설 / ‘저항의 논리'에서 ’생활의 수락‘으로 / 오창은
이익상은 식민성과 근대성이 만나는 지점에서 갈등했던 지식인 작가였다. 그가 1920년대 식민지 조선문단의 형성에 미친 영향력은 만만치 않다. 1920년대 초에 그는 《폐허》 동인으로 활동했고, 청년운동단체인 ‘파스큘라’를 결성하기도 했다. 카프 발기인이기도 했던 그는 신경향파 문학을 대표하는 중요 작가이다. 그럼에도 그의 진면모는 좀처럼 한국문학사에서 진지하게 고찰된 적이 없다.
그는 근대문학에서는 최초로 어민들의 삶을 다룬 《어촌》을 발표한 작가다. 《어촌》을 통해 이익상은 민중의 삶의 비극적으로 형상화했다. 또한, 《쫓기어가는 이들》과 《위협의 채찍》 같은 작품들도 식민지 현실을 계급의식에 입각한 비판한 작품들이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지식인 작가의 정체성을 간직한 채, ‘민중의 생활상’에 접근하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이익상의 소설 중 《그믐날》은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1920년대 식민지 조선의 도시적 일상을 형상화한 ‘도시소설’이었으며, 그 문학사적 가치가 도드라져 보인다. 《그믐날》은 상품 소비에 매혹된 한 소시민 가정의 일상을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보여준다. 이 작품은 소비자본주의에 훈육되어가는 식민지 조선의 소시민적 주체성을 예리하게 포착하고 있어 문학적이다.
이익상은 작품활동과 사회적 실천을 결합하려 했던 작가였고, 근대 초기 식민지 조선 문단의 형성에 기여했던 작가다. 지금까지 한국문학사는 그를 가볍게 스쳐지나갔지만, 그가 창작활동과 조직활동에서 문학사에 기여한 ‘문제적인 역할’은 조만간 재평가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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