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대지의 꿈
2015년 05월 29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3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11MB)
- ISBN 9788990809803
- 쪽수 3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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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들어가는 말-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하여
1. 증오의 기원
이성과 광기의 차이
되살아난 기억
서양의 첫 번째 범죄, 노예사냥
서양의 두 번째 범죄, 식민지 정복
더반에서의 대립
사르코지의 오만함
2. 착취의 계보
면화 전쟁과 APE 협정의 실체
인도와 중국의 경우
3. 정신분열증에 걸린 서양
짓밟힌 인간의 권리
무용지물이 된 ‘새천년 목표’
4. 나이지리아, 멈추지 않는 증오
아부자의 풍경
추한 전쟁
선거라는 사기극
통제 수단으로서의 부패
삼각주의 비극
서양의 쓰레기통 라고스
세계은행의 이중성
노예가 되어버린 아이들
월레 소잉카의 뺨을 때리는 앙겔라 메르켈
5. 볼리비아, 새로운 시작
수탈과 학살의 역사
대통령이 된 인디언
저항의 시작
부의 탈환
가난과의 싸움
민족국가 건설
가장 아름다운 날
분열과 폭력을 넘어
나가는 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주
서양이 계속 현실에 눈감기를 고집한다면, 인종차별적인 예언자들이며 종족주의를 맹신하는 광신자들이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다. 이들은 인간 해방 움직임을 와해시키고, 결국에는 현재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약육강식의 질서를 타파하겠다는 희망마저도 파괴할 것이다. 보다 살맛나는 세계, 보다 인간이 대접받는 세계, 평등과 정의가 구현되는 세계의 탄생은 라틴아메리카를 비롯한 남반구 지역에서 새롭게 태동하는 주권국가들과 서양의 연대 여부에 달려 있다. (p. 19)
식민주의는 복음화도, 자선사업도, 신의 확산도, 권리의 확대도 아니다. …… 결정적으로 그것은 규모가 조금 큰 모험가, 해적, 잡화상 또는 선주, 금 노다지를 찾는 사람, 장사꾼의 몸짓이었으며, 탐욕과 무력의 몸짓이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그러한 몸짓 뒤에는 역사의 한순간에 내부적인 어떤 동기에 의해서, 반목하는 경제 간의 경쟁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산시키겠다는 문명의 저주스러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었다. …… 유럽은 도덕적으로나 영적으로 변호의 여지가 없다. (p. 97)
인권은 모든 나라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인권은 인간을 인간이게 만드는 환원 불가능한 무엇, 다시 말해서 가치의 정수이며, 이를 통해서 우리는 모두 함께 우리가 단 하나의 인간 공동체를 구성한다고 말할 수 있다. (p. 124)
외국인들과의 관계에서 나이지리아인들은 부족이나 문화권을 떠나 모두 한결같이 상냥하고 친절하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서양에 대한 증오는 그 뿌리가 매우 깊다. 항상 굴욕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원주민 독재자들을 매개로 삼아 서양은 원주민들의 모든 항거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철권통치를 시행했다. 천연자원과 노동력 착취는 이 나라에 깊은 빈곤의 심연을 만들어냈다. (p. 189)
콜럼버스 발견 이전 시대에 멕시코에는 3,000만에서 3,750만 명가량의 주민이 살고 있었을 것으로 추산되며, 안데스 산맥 지역에도 이와 맞먹는 수의 인디언들이 살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당시 중앙아메리카의 인구는 1,000만에서 1,300만 명 정도였다. 정복자들이 도착할 무렵 아스텍족, 잉카족, 마야족 등을 모두 합하면 7,000만에서 9,000만 명가량의 인디언들이 그곳에 살고 있었으나, 그로부터 1세기 반이 지난 후에 이 숫자는 3,500만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pp. 201-202)
카를 마르크스는 현실적인 설명을 제시한다. 서양의 산업, 금융, 정치 발전의 토대가 되는 초기 자본 축적은 모두 남반구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자본은 구멍이란 구멍에서는 모두 피와 진흙을 흘리며 이 세상에 도착한다. …… 유럽에 임금 노동자들의 노예 상태를 포장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신세계의 노골적인 노예제도가 필요했다. …… 노예 상태로 전락한 원주민들의 강제 노역과 독직, 약탈, 학살 등을 통해 유럽의 외부에서 갈취된 부는 모국으로 물밀 듯이 밀려 들어와 자본으로 기능했다.” (p. 205)
어떻게 하면 이러한 파괴적인 체제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로 인한 증오를 정의와 해방을 요구하고 구현하는 역량으로 바꿀 수 있을까? 우선 기억의 재구성, 정체성의 회복, 인권에 대한 깊은 인식, 남반구에서의 민족국가 건설 등을 통해 그것이 가능할 것이다. (pp. 281-282)
남반구는 더 이상 보편적인 서양을 원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반구와 서양은 지구상에서 함께 사는 이웃이다. 그러니 이 세계를 어떻게 ‘조직해야’ 하는가? 관용과 상호성 그리고 법을 통해 조직해야 한다. 이 교훈은 남반구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똑같이 유효하다. 독자적인 정체성과 세계시민으로서의 권리란 절대 이율배반적이지 않다. 국제사회의 다극화란 인권 존중, 전 지구적인 사회 계약 존중, 자원의 공평한 분배, 각자의 생존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기, 물, 식량을 보호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이라는 대가를 통해서만 성공리에 안착할 수 있다. (p. 286)
2008년 프랑스 인권저작상
2009년 스위스 툰 상
2009년 케어 인터내셔널 밀레니엄 상 수상작!
당신의 인류애만을 기억하고 나머지는 모두 잊어라!
당신이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새로운 사회로 가는 길이 열릴 것이다!
진정으로 하나 되는 세계를 방해하는 것은 무엇인가? 기억의 미로에 갇힌 사람들과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사람들. 그들은 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장 지글러의 최신작 『빼앗긴 대지의 꿈』은 과거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수탈에 의해 현재까지도 비참한 삶을 이어가고 있는 남반구 22억 사람들의 뼈아픈 기억과 그로 인해 위기에 봉착한 오늘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책으로, 동시에 서구 열강에 대항해 세계 곳곳에서 기적처럼 되살아나는 연대와 혁명의 움직임까지 지글러 특유의 격정과 논리로 강렬하게 포착해낸다!
■ 이 책의 개요
『빼앗긴 대지의 꿈-장 지글러, 서양의 원죄와 인간의 권리를 말하다』(이하 『빼앗긴 대지의 꿈』)는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탐욕의 시대』로 잘 알려진 장 지글러의 최신작이다.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가 굶주림의 문제를 사회구조적인 관점에서 다뤄 기아 문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관심을 촉발시켰고 『탐욕의 시대』가 신자유주의와 세계화를 숭배하는 서구 ‘제국들’ 및 다국적 기업들의 이면에 대해 적나라하게 파헤쳤다면, 이 책 『빼앗긴 대지의 꿈』은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서구 열강의 그늘이 짙게 드리운 남반구의 비극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서양의 침략과 학살, 수탈이 22억 남반구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초토화시켰으며, 그로 인한 증오의 감정과 아픈 기억이 현재의 세계를 어떤 위기로 몰고 가는지, 실질적이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동시에 세계 곳곳에서 기적처럼 싹트고 있는 연대와 혁명의 움직임을 남아메리카의 대표적 빈국인 볼리비아를 통해 자세히 들여다본다.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에 한결같이 화두를 던져온 저자 장 지글러. 객관적 논리와 생동감 넘치는 현장성, 명료함과 감수성을 동시에 갖춘 이 작품으로 그는 2008년 프랑스 인권저작상, 2009년 스위스 툰 상과 케어 인터내셔널 밀레니엄 상 등을 받았다.
「증오의 기원」 「착취의 계보」 「정신분열증에 걸린 서양」 「나이지리아, 멈추지 않는 증오」 「볼리비아, 새로운 시작」의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최근의 세계 동향을 엿볼 수 있는 개정판 서문을 함께 실었다. 먼저 1장 「증오의 기원」에서는 서양이 과거에 저지른 각종 범죄들, 즉 남반구에 대한 서구 제국주의의 침략과 학살, 수탈의 흔적을 생생히 복원하여 22억 남반구 사람들의 서양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그 연원을 파헤치며, 2장 「착취의 계보」에서는 남반구에 대한 서양의 침탈이 현재에는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제목 그대로 ‘착취의 추한 계보’를 낱낱이 분석한다. 3장 「정신분열증에 걸린 서양」에서는 남반구에서 들려오는 원성에는 귀를 막고 자신들의 실리만을 위하는 서양의 위선적이고도 이중적인 행태를 가감 없이 고발하며, 4장 「나이지리아, 멈추지 않는 증오」에서는 서국 제국주의의 침탈이 야기한 문제가 총 집약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나이지리아의 현재 모습을 통해, 아프리카를 비롯한 남반구가 처한 어려운 상황과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 끝으로 5장 「볼리비아, 새로운 시작」에서는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2006년 최초로 원주민 출신의 대통령을 탄생시킨 볼리비아에서 일어나는 혁명과 연대의 몸짓을 감동이 가득한 희망의 눈길로 따라가본다. 그 밖에 번역자의 솔직한 감상이 묻어나는 옮긴이의 말도 눈여겨봄 직하다.
■ 이 책의 내용
침략과 수탈의 잔혹사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를 비롯한 남반구의 역사는 서양에 의한 침략과 수탈, 학살로 점철된 피와 눈물의 역사이다. 과거 서구 제국주의가 뿌려놓은 이 비극적인 역사의 씨앗은 오늘날 남반구의 많은 나라들에 빈곤과 내전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남겼다. 남반구가 서양에 대해 한결같은 목소리로 원망과 굴욕감, 그리고 증오심을 토로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지사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몰이해와 증오, 지나친 이기심은 보다 나은 세계를 열망하는 많은 이들의 노력을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다. 이는 인류의 화합과 발전을 위협하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장 지글러는 세계가 단결해 하나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주요한 이유를 바로 여기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에 대한 심각성을 공유하고 해법을 강구해보고자 한 권의 책을 펴냈다. 이 책 『빼앗긴 대지의 꿈』이다.
먼저 이 책의 1장 「증오의 기원」은 남반구에 깊이 뿌리 내린 서양에 대한 증오심의 실체를 파헤쳐, 이를 야기한 서양의 범죄가 대체 무엇이었는지를 조목조목 따져 묻는 데에서 출발한다. 지글러가 제시하는 서양의 첫 번째는 바로 ‘노예사냥’이다. 그는 노예제도야말로 남반구 주민들이 지난날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떠올리는 데 중심이 되는 특별한 사건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과거 “아프리카에서는 어린이를 포함하여 2,000만 명 이상이 강제적으로 가족의 품을 벗어나 대서양 너머로 이송되었으며, 그곳의 농장, 광산 등지에서 배고픔과 질병, 고문 등으로 고통받으며 노동력을 제공했다.” 이는 오늘날 아프리카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조국을 떠나 다른 대륙에 살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가 아메리카 대륙에 터전”을 잡게 된 계기가 된다. 물론 지글러는 “역사의 엄청난 역설” 또한 빠뜨리지 않는다. “아프리카의 정체성이 가장 굳건하게 확립된” 시기가 그들이 “노예로 끌려와서 지낸 암흑기 동안”이었다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예사냥’이 수많은 아프리카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상처를 안겨주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다음, 지글러는 남반구 주민들이 “기억을 재구성하는 데 구심점이 되는 두 번째” 범죄로 서양의 무력 침략, 즉 식민지 정복을 지목한다. 프랑스의 작가 레옹 블루아는 “우리의 식민지, 특히 극동 지역과 아프리카 지역의 역사는 고통과 도를 넘어선 잔학성, 이루 말할 수 없는 파렴치함으로 점철되어 있다”고 했다. 참상은 실로 가혹하다. 유럽이 벌인 식민지 정복으로 다양한 종족이 조화롭게 무리를 이루며 살던 아프리카는 완전히 산산 조각났다. 억지로 그어진 국경선으로 말미암은 내전, 또 그로 인한 빈곤은 끝이 없어 보인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어떠한가. 그들은 유럽의 무력 침략과 학살에 의해 거의 절멸할 뻔했다. 살아남은 자들은 오늘날 사회의 차별과 멸시 속에 고유의 정체성을 잃고 불행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어느 곳에서나 서양인들은 항상 피지배자의 문화 파괴, 개별적인 정체성 파괴, 정서적인 관계 파괴 등에 집착했다.” 이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던 우리의 경험에서 보듯 결코 잊히지 않을 충격과 상처이다.
계속되는 비극
그렇다면 침략은 끝났는가? 지글러는 단호히 아니라고 답한다. “오늘날 계속 강요되고 있는 세계화라는 체제”가 노예제나 식민 지배와 겉모습만 달리한 채 남반구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다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2장 「착취의 계보」에 등장하는 “추한 계보”의 면면이다. 남반구 주민들에게는 “세계화된 서양 자본이 세계무역기구(WTO),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을 비롯하여 다국적 민간 기업들로 구성된 용병들을 이끌고, 신자유주의 이념을 무기 삼아 강요하는” 이 체제, 즉 “현재의 지배 체제야말로 지난 500년 동안 추진되어온 억압 체제 가운데 가장 살인적인 체제”이다. 지글러가 인용한 코트디부아르의 외무장관 울레 시엔의 말을 기억해둠 직하다.
“만일 여러분들이 노예제도가 자취를 감추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봐주십시오. 내리쬐는 뙤약볕 밑에서 혹은 빗줄기 속에서 수백만 명의 농부들이 여러 달 동안 힘들게 노동한 대가로 얻는 상품의 가격이, 에어컨이 돌아가는 사무실에서 농부들의 고통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해볼 필요 없이 컴퓨터만 들여다보는 사람들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요? (노예제도 폐지 이후) 방법만 바뀌었을 뿐입니다. 흑인들은 이제 앤틸리스 제도나 아메리카 대륙으로 가는 배에 강제로 실리는 일은 없어졌으니까요. 그들은 자기 땅에 머물러 살 수 있죠. 하지만 그들이 자기 땅에서 흘린 피와 땀에 대해서 런던이나, 파리, 뉴욕에서 값을 매깁니다. 노예상인들은 죽지 않았습니다. 노예상인들은 주식투기꾼으로 모습만 바꾸었을 뿐입니다.” (p. 102)
피할 수 없는 세계화 체제에서 남반구 사람들의 비극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세계는 평평하다’는 허울 좋은 기치 아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서구 제국들. 오늘날 그들의 지배는 “그 기간과 지구 전체에 확산된 정도로 볼 때 인류 역사상 최악”이다. 그렇다면 서양은 세계에 과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그것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놀라운 서양의 이중성
지글러는 이 책의 3장 「정신분열증에 걸린 서양」에서 서양은 한마디로 중증의 정신질환인 “정신분열증”에 걸린 것이나 다름없다고 이야기한다. 언행이 완벽히 불일치하는 서양의 행태를 강도 높게 비난한 것이다. 오랜 기간 유엔 인권위원회와 세계 각국의 현장을 누비며 활동해온 저자의 목소리에는 이처럼 말로만 인도주의를 떠드는 ‘정복자’의 이중성에 대한 분노와 자괴감이 가득하다.
지글러는 이 장에서 “인권이야말로 국제사회의
작가정보
1934년 스위스에서 태어난 장 지글러는 제네바 대학과 소르본 대학에서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1981년부터 1999년까지 스위스 연방의회에서 사회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활동했다. 2000년부터 2008년 4월까지 유엔의 인권위원회와 인권이사회에서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으며, 현재 인권이사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국제법 분야에서 인정받는 학자이자 실증적인 사회학자로서, 특히 인도적인 관점에서 빈곤과 사회구조의 관계에 대한 글을 의욕적으로 발표하고 있는 저명한 기아 문제 연구자이다. 식량특별조사관으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세계화의 병폐를 지적했고, 그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자 여러 권의 책을 저술했다. 최신작 '빼앗긴 대지의 꿈'으로 2008년 프랑스 인권저작상, 2009년 케어 인터내셔널 밀레니엄 상, 스위스 툰 상 등을 받았다. 대표작으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탐욕의 시대'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코리아헤럴드' 기자와 '시사저널' 파리 통신원을 지냈다. 옮긴 책으로 '잠수복과 나비', '테오의 여행', '식물의 역사와 신화', '현장에서 만난 20thC: 매그넘 1947~2006', '이자벨의 키스', '환자를 위한 나라는 없다', '탐욕의 시대', '물의 미래' 등이 있으며,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출간한 김훈의 '칼의 노래'를 불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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