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쏭바강 2(사이공 아름다워라)

박영한 지음

이가서 2007년 01월 23일 출간 종이책 : 2004년 03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1977년 「세계의 문학」에 중편 <머나먼 쏭바강>으로 등단한 박영한 전쟁 소설 『머나먼 쏭바강』제2권 "사이공 아름다워라" 완결편.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뚜이라는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그 주변 세 명의 남자의 투쟁과 갈등, 인생을 통해 월남 패망이라는 역사의 맥을 종합적으로 짚어볼 수 있다.

목차

-2권-
제1부 쏭바강의 노래
제2부 사이공 아름다워라

▣작품해설

출판사 서평

▶한국의 이라크전 개입 양상이 1960년대 베트남전 개입 과정과 닮은꼴을 이룬다? 한국정부는 1964년 9월, 이동외과병원(移動外科病院) 장병 130명과 태권도 교관단 10명을 처음으로 베트남에 파견하였다. 이어 1965년 1월 8일에는 각의(閣議) 결정에 의해 베트남에 비전투원 2,000명으로 구성된 군사원조단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파견결정은 베트남 정부와 베트남전쟁에 개입하고 있던 미국 정부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이 군사원조단은 전재복구를 위한 공병부대와 자체 경비병력으로 이루어졌으며, 부대 명칭은 '비둘기부대'였다. 비둘기부대는 그 해 1월 26일 국회에서 파병 동의안이 가결되고 2월 5일에 결단, 2월 25일에는 제1진이 사이공(지금의 호치민 )에 도착하였다. 비둘기부대의 파견에 이어 베트남 정부는 다시 전투부대의 파병을 요청해 왔다. 이에 한국 정부는 1965년 7월 2일 '6·25전쟁 당시의 우방의 파병에 보답한다'는 명분으로 파병을 결정하고 육군 2개 연대 규모의 '청룡부대'를 각각 편성하였다. 청룡부대는 그 해 10월 9일 베트남에 도착하여 나트랑 에 주둔하였다. 그리고 '맹호부대'는 10월 22일 서울에서 환송식을 갖고 11월 20일 퀴논에 도착하여 여기에 주월한국군 사령부가 설치되기에 이르렀다. 이처럼 한국군 전투부대가 대거 베트남에 파견되고 또 그 활약상이 내외에 알려져 국위를 높이 선양하게 되자, 점차 한국군 증파의 필요성이 인정되었으며 1966년 2월 22일에는 험프리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다시 한국군 1개 연대와 1개 사단,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지원부대의 증파를 요청받게 되었다. 이에 국회 본회의는 여야 간의 많은 논란 끝에 3월 20일 증파동의안을 가결하였다. 같은 해 4월 16일 먼저 혜산진부대(惠山鎭部隊)'가 퀴논에 상륙하여 맹호부대와 합류, 1개 전투사단을 편성하였으며, '백마부대'는 그 해 8월 15일 제1진이 나트랑에 상륙함으로써 주베트남 국군의 수효는 군단급 규모로 증가되었고, 미국 다음 가는 규모의 파병국이 되었다. ◆줄거리◆ 제2부 사이공 아름다워라 이 작품은 본래 1980년 『인간의 새벽』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던 장편소설로서, 먼저 발표되었던 박영한의 첫 장편 『머나먼 쏭바강』의 후속편이다. 이번에 전작을 함께 묶으면서 「사이공 아름다워라」로 제목이 바뀌었다. 1975년 3월. 베트콩의 반 메 투옷의 공격이 개시되고,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 게릴라에 소속되어 있던 키엠이 사이공으로 침투한다. 법대생 출신인 키엠은 해방전선의 투사로 역사의 한복판에 뛰어든 바 있지만, 동료가 여자를 고문하는 장면을 보고 격분하여 그 동료를 살해한 이후 월남측과 해방전선측 모두에게 쫓기는 처지가 된다. 결국 남베트남 게릴라 활동에 심각한 회의를 느낀 키엠은 사이공에 사는 사촌여동생 빅 뚜이에게 피신한다. 빅 뚜이는 UPI 특파원인 마이클의 애인으로, [사이공 포스트]의 기자로 일하고 있었는데, 다감하고 현명했던 키엠이 도시 게릴라로 사이공에 침투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는다. 4월 중순. 베트콩은 사이공을 함락시키기 위해 최후 진지인 쑤안 록을 공격한다. 수많은 피난민들이 국도를 타고 사이공으로 밀려 내려온다. 자신이 가졌던 이데올로기에 패배를 느낀 키엠은 한 술집 여급과 자살을 기도하나 실패하고, 갑자기 덮친 베트남 수사대를 피해 도망친다. 4월 하순. 베트콩 정보장교 트린이 옛애인인 빅 뚜이를 찾아온다. 성장(省長)으로 승진한 트린은 빅 뚜이에게 보석을 선물하며 혁명이념을 설명하는 등 옛애인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쓴다. 드러나 빅 뚜이는 그에게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현실을 직시한다. 4월 29일. 베트콩의 사이공 진입이 인박한 상황에서 마이클과 빅 뚜이는 함께 미국으로 피신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나 혼란스런 와중에서 마이클은 폭도들이 난사한 총에 의해 사살된다. 9월 중순. 최후의 시각이 다가온 것을 안 빅 뚜이와 키엠을 포함한 난민들은 제3국인 한국으로 탈출하는 배에 오른다. 그러나 12월 초순 동지나해 팔라완도 근해, 동력이 끊긴 상황에서 배는 표류하고, 물과 식량마저 바닥난다. 난민들은 죽은 동료의 시체를 먹기 위해 몰려드는 갈매기를 잡아먹으며 연명한다. 결국 키엠은 총으로 자살을 하고, 빅 뚜이는 키엠의 시체를 바다로 밀어넣는다.

작가정보

저자(글) 박영한

박 영 한 1947년 부산 출생. 7남 1녀 중 5남으로 태어났으나 어머니의 와병으로 가세가 기울어 궁핍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고3 시절부터 시작詩作에 몰입. 고교 졸업 후 3년간 가정교사, 막노동, 자살 미수 수차례, 직장 없이 사회의 진창을 전전하면서 어두운 나날을 보냈다. 1970년 24세에 군 입대, 베트남으로 건너가 백마 29연대 보도병으로 25개월 근무하고 귀국. 1973년 27세에 연세대 국문학과 입학, 1977년 대학을 졸업하던 해(30세) 여름에 중편 「머나먼 쏭바강」으로 『세계의 문학』 등단. 상기 중편을 장편으로 개작, 이듬해인 1978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했다. 장편은 시중에 나오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부상, 이후 『머나먼 쏭바강』의 속편인 『인간의 새벽』과 자전적 장편 『노천露天에서』를 간행한 뒤 서울 일원에서 잠적했다. 이후 부산시 변두리 시골마을 두구동, 남양주군 덕소(우묵배미), 김포 고촌, 능곡, 안산시 등등의 도시 외곽지역을 전전했다. 이 기간의 체험은 장편 『왕룽일가』 『우묵배미의 사랑』 『우리는 중산층』으로 소설화되었다. 1988년 중편 「지옥에서 보낸 한철」로 <동인문학상> 수상, 같은 해에 연속으로 『지상의 방 한 칸』으로 <연암문학상>을 수상했고, 이후 장편 『장강長江』과 중편 『카르마』를 출간했다. 1989년 비로소 서울 평창동 북한산 기슭에 정착하다. 현재는 사이버 소설 창작캠프(ebook21.com)에서 후진을 양성하면서 동의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