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정원
2006년 12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08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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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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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카
공중정원
퀼트
자물쇠 달린 문
빛과 어둠
“나는 러브호텔에서 태어난 자식이다”라는 범상치 않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공중정원》은 교바시 집안의 사람들(다카시, 에리코, 마나, 고우)과 그들을 바라보는 집밖의 사람들(미나와 할머니)의 비밀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묶은 소설이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처럼 교바시 집안이 추구하는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라는 것은 불가능할 터인데, 이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 사랑스런 우리 집 - 마나 “난 러브호텔에서 만들어진 자식이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는다’는 집안의 가훈에 따라 한창 예민할 나이에 자신이 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경로를 알게 되었다. 그곳은 바로 집에서 멀지 않은 러브호텔 ‘노자루(야생 원숭이)’라는 곳이었다. 호기심 가득한 마나는 남자친구 모리자키와 자신의 눈으로 그곳을 확인하고 싶어 호텔 노자루로 향한다. 마나는 마치 자신의 집과 흡사한 방을 보며 어떤 수치심이 아닌 집보다 더한 편안함을 느낀다. ▶ 미니카 - 다카시 “도망치고 싶다. 어디로? 나는 도대체 어디로 도망치고 싶다는 말인가?” 교바시 집안의 가장이다. 정해준 만큼만 달리는 미니카 같은 삶을 사는 사람. 갑작스럽게 생긴 자신의 가족을 버릴만한 용기가 없어 한 가족의 가장이 되었다. 나름대로의 숨통을 위해 이곳저곳 비밀을 만들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그의 삶을 뒤죽박죽 흔들고 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외친다. ‘도망치고 싶다!’ ▶ 공중정원 - 에리코 “우리 가족은 나의 완전한 계획에 의해 만들어졌다” 다카시의 부인. 원치 않게 속하게 된 자신의 ‘가족’이 싫어 자신이 만드는 가족은 매우 이상적인 모습을 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의 생각일 뿐, 남들이(심지어 가족의 구성원조차) 생각하는 에리코 가족의 모습은 얼핏, 매우 잘 다듬어진 정원 같지만 공중에 붕 떠 있는 불안한 모습을 하고 있다. 눈물 나는 노력(늘 베란다를 가꾸고 집은 무조건 빛이 잘 들어오는 남향집이어야 하며, 그 누구에게도 비밀이란 존재할 수 없는, 모든 걸 공유해야 한다는 가훈을 만들어 냈다)에도 불구하고 그의 가족들은 그저 적당히 협조만 할 뿐이다. 하지만 에리코 역시 가족에게 말 못한 비밀 한 가지를 숨기고 있다. ▶ 퀼트 - 할머니 “뭐? 비밀이 없다고? 자식이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지도 모르면서…” 에리코의 엄마. 늘 잔소리가 심하고 에리코에게 많은 의지를 하지만 이것은 어린 에리코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에리코네 가족의 한 가지 비밀(고우와 가정교사 미나의 관계)을 알고 있는 인물이다. 에리코가 갖고 있는 ‘가족’에 대한 결벽증이 안타깝지만 나름대로 자신의 딸이 목숨처럼 아끼는 가족을 지켜주려고 노력한다. ▶ 자물쇠 달린 문 - 미나 “난 절대로 가족은 만들지 않을 거야” 다카시의 애인. 고우의 가정교사로 다카시의 집에 입성한다. 가족이란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모여 사는 집단이라 생각하고 절대 가족 따위는 만들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외부 사람들에게는 열려 있지만 정작 얼굴 맞대고 사는 가족들에게는 안 보이는 자물쇠를 걸고 살아가는 ‘가족’이란 집단에 혐오감을 갖고 있다. 다카시의 집안에 몇 가지 비밀을 만들어준 인물이다. ▶ 빛과 어둠 - 고우 “나는 전생에 안달루시아 지방의 바람둥이였을지도 몰라” 고등학교 1학년. 집에서는 매우 예민하고 반항이 심할 시기라고 생각을 하고는 방치 되어 있는 아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이 가족 앞에서는 ‘비밀’이 되고 가족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 밖에서는 ‘비밀’이 되는 현상에 모순을 느끼며 그런 의미에서 가족이란 빛과 그림자와 같다는 생각을 한다(물론 이러한 생각을 하는 고우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가정교사 미나와 호텔 노자루에 갔던 사실 외에도 가족에게 숨기고 있는 비밀이 있다. ▶ ‘호텔 노자루’에서 시작되는 교바시 집안의 비밀 이야기 교바시 가족에게 있어서 ‘호텔 노자루’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소설 속의 등장인물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이곳을 거쳐 가고 한 가지씩 비밀을 만들어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이 정말 숨기고 싶어 하는 비밀이 뭔지, 알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아무것도 숨기지 않기’가 오히려 가족들의 은신처가 되어, 출발부터 수상한 교바시 가족은 점점 공중으로 붕 떠올라 벼랑 끝에 아슬아슬하게매달린 ‘공중정원’이 되어 간다. 작가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필체로 각각의 인물들이 느끼는 가족에 대한 생각과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옴니버스 구성의 특징(등장인물 모두가 주인공인 동시에 배경이 된다)을 톡톡히 활용하여 보여주고 있는 작품.
작가정보

가쿠타 미츠요
와세다(早稻田) 대학을 졸업한 그녀는 《대안(對岸)의 그녀》로 제132회 나오키상을 수상했다. 1990년 《행복한 유희》로 가이엔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1996년《조는 밤의 UFO》로 노마문예신인상, 1998년 《나는 너의 오빠》로 즈보타죠지문학상,《키드 냅 투어》로 1999년 산케이아동출판문화상, 2000년 로보노이시문학상을 받았다. 《공중정원》은 교바시 가족이 각자 숨겨놓은 비밀을 옴니버스 식으로 흥미진진하게 풀어가고 있는 작품으로 2003년 부인공론문예상을 받았다. 그 외 가쿠타 미츠요의 주요 작품으로는 《사랑이 뭘까》《인생 베스트 텐》《내일은 아주 먼 곳으로 가자》《이코노미컬 팰리스》《트립》《All Small Things》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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