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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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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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걷자, 내가 걸은 만큼만 내 인생이다
- 이제훈 <한겨레 21> 편집장
제1강 - 강풀
청춘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 좀 더 살아본 청춘이 들려주는 알토란 같은 서바이벌 비법
제2강 - 홍세화
유배된 청춘의 길을 찾아서
- 유배되었던 선배가 유배된 후배에게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제3강 - 김여진
미안하다, 청춘! 행복해라, 청춘!
-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선택할 청춘들을 위하여
제4강 - 김어준
청춘은 따로 없다, 내 스타일이 있을 뿐!
- 지금의 나를 만든 첫 경험들, 그 알짜배기 이야기
제5강 - 정재승
불안하고 불온하고 불쌍하다, 청춘들의 뇌
- 경쟁하되 협력하기 위한, 고뇌 어린 머릿속 생각 탐험
제6강 - 장항준
한없이 즐겁고 영화로워라, 청춘!
- 대책 없고 철없고 엉뚱 발랄한 영혼의 어른 되기
제7강 - 심상정
자유로이 노래하는 청춘을 위하여
- 억압의 청춘을 열정의 청춘으로 바꾸는 세상 만들기
“청춘들의 고민을 들어보면, 모든 고민에 하나의 공통점이 있어요. 해결 방법은 본인이 가장 잘 알아요. 그런데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어렵고 두려우니까 모르는 척하는 거지요. 이럴 때 제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밖에 없어요. ‘힘내!’” _만화가 강풀
“저는 여러분의 가슴 깊은 곳에서 자아실현을 하겠다는 당당함이 살아 꿈틀거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유배된 청춘에게 생존은 자아실현을 위한 조건에 지나지 않습니다. 어디까지나 목표는 생존이 아닌 자아실현이 되어야 하지요.” _〈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인 홍세화
“이 사회가 마음에 안 들면 사회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라는 겁니다. 남이 바꿔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요. 바꿔가는 과정에 힘을 합쳐주면, 그래서 구조적인 문제가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그게 더 빠른 길이니까요. 그러는 게 아등바등하는 것보다 가능성도 훨씬 큽니다.” _연기자 김여진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자기 대면을 해봐요. 자기가 어떻게 생긴 인간인지,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게 뭔지 알고, 자기 욕망의 주인이 돼야 합니다. 그리고 최대한 당장 스타일 있게 사는 거, 그게 청춘이에요.” _〈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여러분은 선택의 폭을 줄이고 인생을 걸 만한,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은, 하면 정말 좋을 것 같은 그런 일을 꼭 하시기 바랍니다. 그런 선택을 해야만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_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정재승
“왜 그런 말 있지 않습니까? ‘기회라는 놈은 뒷머리채가 없다.’ 직감적으로 스쳐가는 운을 낚아챌 수 있는 방법은 ‘갈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만큼 그 일에 굶주려 있느냐. 항상 그 일을 생각하고 지켜봤기 때문에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겁니다.” _영화감독 장항준
“여러 청춘들에게 모든 것을 뒤로 물리고 자유를 찾는 시간을 갖기를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권유합니다. 자유라는 것은 ‘자기 이유’의 준말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선택을 했을 때, 나의 이유가 분명한 선택이라면 그건 책임질 수 있는 선택, 즉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_정치인 심상정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멘토 7인과 함께하는
청춘 상담 버라이어티 토크!
매년 동시대의 주요한 화두를 던지며 이에 대한 답을 모색해왔던 〈한겨레21〉 인터뷰 특강이 여덟 번째를 맞았다. 올해의 화두는 청춘! 각박한 세태와 치열한 경쟁에 둘러싸여 갈팡질팡 길을 찾고 있는 88만원 세대들을 위해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멘토들이 따스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을 함께 건넨다.
미안하다, 청춘! 행복해라, 청춘!
먼저 살아본 일곱 멘토들이 자신의 청춘과 우리의 시대를 돌아보며 건네는
따스한 위로와 따끔한 조언!
청춘은 그야말로 우리 시대의 주요한 이슈다. ‘88만원 세대’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청춘들의 문제는 세대의 문제를 넘어서 전 사회적 의제로 자리 잡았다. 청춘들의 무기력함에 일갈을 가하는 이들이 등장하는 반면 청춘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에서, 이 시대의 대표적인 멘토 일곱 명에게 ‘청춘’을 화두로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실 수많은 청춘들이 나아가야 할 길은 단 하나가 아닐 것이다. 고난이 있을지라도 그것을 헤쳐 나가는 방식은 각기 다를 수 있을 터. 경쟁에서의 승리를 위해 스펙을 쌓는 길 하나만을 강요하는 시대적 압력 속에서 인터뷰 특강의 강연자들은 각기 다른 일곱 가지 목소리를 낸다. 그 다채로운 목소리들은 강연자들 자신의 과거를 통해 길어낸 경험과 성찰을 곁들인 목소리이기에 더욱 빛을 발한다.
만화가 강풀의 조언은 따스하기 그지없다. 가장 어린 강연자이기에, 즉 소위 말하는 ‘청춘’을 경유한 지 오래지 않은 강연자이기에, 그는 자신도 아직 청춘이라 말하며 마치 고민을 상담해주는 옆집 오빠처럼 청춘들의 문제에 살갑게 조언한다. 자신의 대학 시절, 술의 힘을 빌려 “인생이 뭐야?” “사랑이 뭐야?” “나 취직은 어떻게 해?” 질문을 던지던 친구들의 절망, 그리고 이에 답하기 어려운 난감함을 강풀은 아직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그가 내린 결론은, 모든 고민의 해결책은 본인이 가장 잘 알지만 그걸 해결하는 과정이 어렵고 두려워서 모르는 척한다는 것이다. 이때 그가 해줄 수 있는 말은 단 하나, “힘내!”
마음은 아직 뜨겁지만 강연자 중 가장 연장자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편집인 홍세화의 강연에서는 그 삶의 이력과 깊이가 오롯이 드러난다.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고 고민하지만 막상 친구들의 무덤덤한 반응에 움츠러든다는 대학생에게 홍세화는 유배되었던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면서 연대의 고민을 던진다. 지금의 청춘 역시 구체적인 조건은 다를지라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유배된 삶을 살아가고 있기에, 연대의 고민이 싹틀 수 있는 것이다.
소셜테이너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김여진의 자기 고백은 성공만이 아닌 실패와 좌절을 담고 있기에 이 시대 청춘들에게 더욱 와 닿았을 것이다. 연기자로 유명해졌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자신의 부족함과 남이 쌓은 명성에 눈이 가며 마음의 괴로움이 가시지 않을 때, 봉사를 통해 마음을 돌려먹은 이야기는 자못 의미심장하다. 이 세상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봉사를 하고, ‘날라리 외부세력’으로 사회적 발언을 아끼지 않는 그녀는 마지막으로 청춘들에게 이렇게 충고한다. “지금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살아라!”
이러한 충고는 다음 강연자 김어준의 강연과도 연결된다. 이미 성공한 사람들이 성공을 프로모션하는 차원에서 자신의 과거를 예찬하곤 하는데, 이에 대해 김어준은 냉소를 보낸다. 또한 자신은 늙어서 못하지만 어린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하라고 협박하는 이들에 대해서도 그는 공격을 서슴지 않는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것을 자기 스타일대로 실현하고 있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청춘이라는 게 김어준의 생각. 결국 김여진의 충고처럼 지금 원하는 것이 무엇인자 파악하고 그걸 하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청춘이라는 뜻이다.
한편 다섯 번째 강연자인 정재승은 모든 강연자 중 가장 모범생 청춘을 보낸 사람일 것이다. 그러나 뇌과학자답게 뇌과학자답게 그가 하는 당부 역시 과학자답다. “창의적으로 살고 싶으세요? 그럼 전전두엽을 자극하세요.” 전전두엽은 인간의 고등 사고를 관장하는 부위인데, 암기식 학습으로는 절대로 자극받지 않는단다. 정재승이 권하는 전전두엽 자극법은 운동과 수면, 독서와 여행, 그리고 다양한 사람 만나기 등이다.
여섯 번째 강연자인 장항준의 강연은 많은 어록들을 남기며 청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드라마 〈싸인〉과 영화 〈라이터를 켜라〉를 연출한 장항준의 꿈은 “예순 살 생일에 촬영 현장의 감독 의자에 앉는 것”이란다. 청춘에 권하는 장항준의 비기는 “긴장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
마지막 강연자인 심상정의 강연은, 청춘의 문제를 시대의 문제와 포개어 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한국 노동운동의 대모이자 진보정치의 상징적 인물인 심상정은 “청춘이 꽃피어야 미래가 꽃핀다”며 모든 것을 뒤로 물리고 자유를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을 청춘들에게 권한다. 그들이 자유를 찾아야만 이 나라도 자유를 찾아갈 수 있다는 뜻일 것이다.
강연자 7인의 삶의 궤적은 서로 다르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서로 다른 것처럼. 그래도 겹치는 부분이 있다. 그 지점을 단순하게 추출하자면 아마도 이러하리라.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고 싶다.’
작가정보
저자 홍세화는 1979년 무역회사 해외지사 근무차 유럽에 갔다가 남민전 사건이 터져 귀국하지 못하고 파리에 정착했다. 관광 안내, 택시 운전 등 여러 직업에 종사하면서 망명 생활을 했고, 2002년 귀국하여 현재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편집인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악역을 맡은 자의 슬픔』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생각의 좌표』 등이 있다.
저자 : 장항준
저자 장항준은 재능 있는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다가 2002년 〈라이터를 켜라〉로 영화감독에 데뷔했다. 이후 〈불어라 봄바람〉으로 처참한 흥행 실패를 겪기도 했으나, 드라마 〈싸인〉으로 화려하게 복귀하여 안방극장의 시청자들에게 범죄수사 드라마의 매력을 선사했다. 여러 TV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폭풍 웃음을 선사하는 ‘예능인’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저자 : 심상정
저자 심상정은 교육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서울대 역사교육과에 입학했으나 마음에 둔 남학생마다 운동권인 바람에 자연스레 운동에 입문했다. 구로공단에서 야학 및 공장 활동을 하면서 참담한 노동 현장의 실상을 깨달았고, 구로동맹파업의 주동자로 지목되어 지명수배자로 살아가기도 했다. 이후 노동운동 활동을 이어오다가 정계에 입문하여 제17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사회 : 김용민
사회 김용민은 하니TV 〈김어준의 뉴욕타임스-김용민의 시사장악퀴즈〉와 딴지 라디오 방송 〈나는 꼼수다〉 등을 통해 시사적인 내용을 알기 쉽고 속 시원하게 해설하는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조국현상을 말한다』 『고민하는 청춘, 니들이 희망이다』 등의 책을 통해서도 그의 통렬한 풍자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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