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삼월의 뜰

성춘복 지음 | 성춘복 그림

마을 2015년 06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5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십삼월의 뜰』은 성춘복 시인의 시화집이다. 《그림자를 위하여》, 《자리를 털고 일어나》, 《어리석음에 대하여》, 《단풍나무처럼》, 《이궁의 뒤뜰에서》 등 다양한 시를 수록했다.

목차

1. 춤사위
그 아침에는/ 들녘으로 나서며/ 나비를 따르다가
거울 앞에서/ 말씀의 그분께/ 미얀마의 황금기도
오늘의 속내로/ 나날/ 지금은 비/ 노을빛
춤사위로/ 햇살 찬/ 그림자를 위하여

2. 곱써레
까막까막 새까맣게/ 나무의 꿈/ 녹색의 공책에
그런 나무의 눈길/ 침묵하는 시간에/ 찬 이슬 털며
여편의 말씀/ 자리를 털고 일어나/ 봄날의 민낯
내 고백하거니와/ 한나절의 놀이/ 작은 나무 사랑
하루의 자유

3. 주명곡
베토벤/ 어느 별 하나가/ 어둘녘에 일어나
오늘도 별일 없이/ 그대 나무여/ 무릎을 꿇다보면
아랫동네에서/ 꽃망울/ 소백산기/ 꿈자리에서 비나니
어리석음에 대하여/ 이런 날의 새벽에는/ 풍경 속으로

4. 묘비송
타령조 1/ 타령조 2/ 혜화동 근처/ 그 옆집
신라의 무덤 하나 일으키며/ 먼저 간 친구에게
밤마다 두어 번은/ 그 봄은 오겠지/ 어느 하루
단풍나무처럼/ 지난 여름/ 뜨개질

5. 꿈자리
쇳 물/ 나의 길/ 나무가 되자/ 자리깔기/ 이궁의 뒤뜰에서
그리움의 한때/ 춤/ 우리도 봄이 되어/ 잠마다의 꿈
이 지구상에는 이런 곳도/ 환한 얼굴의 조상
자연을 흉내 내며/ 새해의 촛불

작가정보

저자(글) 성춘복

그림/만화 성춘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