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 친구 남녘 동무
2016년 11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07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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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8165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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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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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녘에서 전학을 온 울근불근한 성격의 ‘광철이’와 겁이 많은 ‘겨운이’, 북녘 아이들이 왠지 싫은 ‘이든이’, 통일이 반가운 ‘비니’, 북녘 출신을 살짝 무시했던 ‘유나’, 그리고 새터민 가정에서 자란 전교 어린이 회장 후보 ‘영석이’까지. 모두가 바라던 통일이 됐으니 같은 학교 친구끼리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낼 것 같지만 고향, 말투, 자라 온 환경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5학년 2반 아이들의 만남이 시작된다.
광철이 이야기- 전교 어린이 회장 선거 / 아부지, 참으시라요
비니 이야기- 목각 인형 / 남남북녀
영석이 이야기- 꽃제비 작은아버지 / 신의주 찹쌀 순댓국
이든이 이야기- 북녘땅 친구 춘삼이 / 멋진 형
겨운이 이야기- 내 꿈은 가수 / 국기 그리기 대회
유나 이야기- DMZ 탐사대 / 하나가 된 우리
“왜 맨날 오마니는 나만 참으라고 함메? 못되게 구는 남조선 놀새 아
새끼들이 혼나야지 않슴메?”
광수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져서는 씩씩거렸다.
“그래도 말을 못 알아들음메? 북조선 애들은 맨날 패싸움질만 하는
못된 놈들이라고 소문이라도 나면 좋겠음메?”
어머니는 광수의 머리에 쿵 알밤을 먹였다. --- p. 15
“광수는 한여름 오이 크듯 쑥쑥 큰다야.”
어머니는 하루가 다르게 뽀얗게 살이 오르는 광수가 대견해 죽겠다
는 얼굴이었다. 그러다가 어머니 눈길이 광철이에게로 옮아오면 금세 안
쓰러운 표정이 되었다.
“이 좋은 통일이 좀만 빨리 되었으면 좋았을 걸.”
광철이는 남녘 또래 아이들에 비해서 몸집이 퍽 작았다. 5학년이지
만 초등학교 3학년 정도 아이보다 작았다. 어릴 때 영양이 모자라서 그
렇다고 했다. --- pp. 18-19
교실 안은 한여름 밤 무논처럼 와글거렸다. 어찌나 시끄러운지 귀를
막고 싶을 정도였다. 광철이는 아직도 교실 안이 도떼기시장처럼 떠들썩
한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쉬는 시간 뿐 아니라 수업 시간에도 남녘 아
이들은 시끄럽게 떠들었다.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 배웠는데 그림
자는커녕 선생님을 말아먹을 것처럼 버릇없이 구는 아이들을 보면 혀
를 내두를 정도였다. 광철이가 북녘에 있을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 p. 20
그러나 그중에도 가장 하기 싫은 일은 불그스레한 쇠똥을 모아 물에
넣은 다음 그것을 구멍이 송송 난 채로 거르는 일이었다. 쇠똥 속에 들어
있는, 채 소화되지 않은 곡식 낟알을 모으기 위해서였다. --- p. 21
“야, 이 거지야. 너 같은 북한 놈들 보는 것도 토가 나올 지경이란 말
이야. 그런데 회장까지 북한 놈이 되라는 거야?”
이든은 겨운이의 손전화를 빼앗아 들고 보란 듯이 크게 외쳤다.
“이거 봐라. 북한 놈들이 똘똘 뭉쳐 새터민 또라이 장영석이 선거운
동을 하고 있다아!”
“뭐라고?”
이든의 패거리들이 우르르 몰려갔다. 광철이는 속으로 혀를 찼다. 겨
운이가 멍청하게 손전화 메시지를 확인하다 짝동무 이든에게 들킨 모
양이었다. --- p. 23
“와 만날 빙충이처럼 맞고 사니? 내가 너 때문에 밸이 뿔어나 죽겠다.”
광철이가 주먹으로 가슴을 탕탕 때렸다.
“말하라우. 애 맨날 병신처럼 주제비 들어 사네.”
광철이의 위로에 겨운이가 엉엉 울음을 터뜨렸다. 그 꼴을 보니 광철
이의 속이 또 뒤틀렸다. 한편으로 밉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안쓰럽기
도 했다.
“울음소리 그치라.”
광철이가 겨운이의 어깨에 손을 얹었다. 뼈만 남아 앙상한 겨운이의
어깨가 들썩거렸다. 그러고 보니 겨운이의 셔츠는 닳고 닳아 있었다. 겨
운이의 초라한 행색에 광철이는 코끝이 매워졌다.
통일이 되면서 겨운이 아버지는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당 간부로 호
의호식 하던 겨운이 아버지는 가지고 있는 기술이 아무 것도 없었다. 게
다가 피둥피둥 살이 찐 겨운이 아버지는 노동이나 잡일도 숙맥이었던
것이다. --- pp. 28-29
“물품을 분명 배달했는데, 그 쪽에서는 안 받았다는 기야.”
“세상에나 우째 그런 일이 있음둥?”
“배송장에 도장을 받아야 하는데, 그걸 멍청하게 잊었지비.”
아버지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러나 물건은 틀림없이 배송했지비? 그런데 뭐가 문제임둥?”
광철이가 의아한 눈으로 물었다.
“나도 그렇게 말했지비. 그런데 어떻게 된 건지 그쪽도 회사도 도무지 내 말은 들을
생각을 안 하니 분해서 억이 막힌다.”
아버지가 주먹으로 가슴을 탁탁 때렸다.
“우째 그럼매?”
광철이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다시 물었다.
“남녘 사람들은 사람 말보다 종이쪼가리를 더 믿는다는 거 모름둥?” --- p. 34
남북 통일, 2015년 5월 우리 곁에 왔다!
-통일 한국 초등학교 5학년2반 아이들의 아름다운 통일 세상 만들기
-통하지 않는 말에서 모병제, 화폐개혁, 통일 대통령 선거, 평양올림픽까지
미래의 리더 어린이를 위한 생각거리, 토론거리들이 가득!
-국내창작동화 베스트셀러 《까막눈 삼디기》 원유순 최신작
■ 책소개
“갸들이 자꾸 거지라고 모서리를 주니 그러지요. 하지만 너무 걱정 마시라요. 아무 일 없을 거야요. 내가 어째 싸우겠음메?”
학교에서 걸핏하면 싸우는 광수의 퉁명스런 대꾸인데, 북한 사투리가 실감나지요? ‘모서리를 주다’란 표현은 ‘놀리다’란 뜻이고, ‘어째’는 ‘괜히’란 뜻입니다. 원유순 작가님은 북한 말투를 묘사하기 위해 탈북작가 림일 님의 도움을 받았답니다. 남한 어린이들이 알쏭달쏭 궁금한 게 말투뿐일까요. 이 책에 실린 12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남한 어린이들은 수많은 질문을 만나고 친구들과 생각을 나누게 됩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나라에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까요? 고향, 성격, 자라 온 환경……. 달라도 너무 다른 남북한 아이들이 친구가 될 수 있을까요?
《까막눈 삼디기》 등 수 많은 베스트셀러로 어린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온 원유순 선생님께서 쓰신 최신작인 만큼, 미래의 리더인 어린이를 위한 많은 생각거리들이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재미나게 녹아있습니다.
■ 출판사 리뷰
1.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펼치는 12가지 좌충우돌 통일 적응기
《북녘친구 남녘동무》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주인공들은 통일 이후 한 학교에서 만나게 됩니다. 모두가 바라던 통일이 됐으니 같은 학교 친구끼리 알콩달콩 재미나게 지낼 것 같지만…. 고향, 말투, 자라 온 환경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5학년 2반 아이들의 만남은 시작부터 불안불안 합니다. 그러다 결국 전교 어린이 회장 후보로 출마한 새터민 출신 ‘장영석’의 선거 운동 때문에 싸움이 벌어져, 남녘 아이들과 북녘 아이들 간의 묘한 대립 관계에 팽팽한 긴장감이 맴돕니다.
북녘에서 전학을 온 울근불근한 성격의 ‘광철이’와 겁이 많은 ‘겨운이’, 북녘 아이들이 왠지 싫은 ‘이든이’, 통일이 반가운 ‘비니’, 북녘 출신을 살짝 무시했던 ‘유나’, 그리고 새터민 가정에서 자란 전교 어린이 회장 후보 ‘영석이’.
이 각양각색의 아이들이 펼치는 12가지 좌충우돌 통일 적응기는 과연 어떻게 펼쳐질까요? “북녘 사람들 때문에 가난해졌다”며 투덜대는 남녘 아이와 울근불근한 성격의 북녘 아이가 한 반이 된다면? 내가 가지고 있던 천원으로 과자 한 봉지는 사 먹을 수 있었는데, 통일이 된 이후에는 그럴 수 없다면? 또 꽃제비로 떠돌던 작은아버지를 만나게 된다면?
2. 실제로 어린이들이 겪는 통일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이 여섯 명의 주인공들은 우리가 앞으로 겪게 될 미래의 일을 먼저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통일 이후 달라진 환경, 낯선 제도… 모두가 처음 겪는 낯선 일들이라 어른들조차도 당황스러워하는 상황들을 씩씩하게 견디며 점점 성장하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어린이들이 겪는 통일이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가 미리 생각해보고 지혜를 짜볼 수 있는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궁금하지 않나요? 《북녘 친구 남녘 동무》에 등장하는 여섯 아이들처럼 우리도 지금까지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던 여러 상황을 이제 곧 맞닥뜨리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머지않아 닥쳐 올 통일에 대해 한 발 앞서 미리 생각해 보고, 또 이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면서 미래에 대한 생각과 지혜를 길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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