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은 날개가 아니다

허화평 지음

새로운사람들 2007년 09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4월 0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념은 날개가 아니다』는 사관생도를 거쳐, 군인으로, 위기관리자로, 공직자로 탁월한 능력을 검증받은 허화평의 이데올로기 백서이다. 이제 사상가로서의 진면목을 보이려는 허화평은 이 책을 통해 분단된 국가에서 살아가면서 이념의 대결과 투쟁에 무관심해도 되는 것인지를 이야기한다.

또한 그래서 이념은 몰라도 되는 것인지 안타깝게 자문해 본 끝에 그렇지 않다면 이념이란 무엇인지, 이념이 한 국가와 세계 역사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였는지, 나아가 이념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와는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 본다. [양장본]

목차

머리말: 한강의 기적을 이뤄 낸 사람들을 기리며
서문: 이념투쟁의 격화

제1장 우리들을 웃기게 하는 말들
Ⅰ. 색깔을 말하지 말라?
Ⅱ. 욕설과 잡소리와 헛소리
Ⅲ. 북한은 변하고 있다?

제2장 이념의 지배
Ⅰ. 이상주의의 유혹과 충동
1. 평등사회 건설
2. 남한사회에 있어서 자유와 평등의 충돌 문제
3. 민족자주 통일
4. 국제공산주의 운동과 국가주의
5. 한국의 국가주의
6. 민족 정통성 확립
Ⅱ. 한국사회와 이념
1. 북한
2. 남한
Ⅲ. 한국정치와 이념
1. 정당
2. 정부

제3장 이념은 날개가 아니다
Ⅰ. 이념의 뜻
1. 일반적인 개념
2. 철학적인 인식
3. 정치사상적인 인식
Ⅱ. 이념의 탄생
1. 자유주의
2. 사회주의
3. 마르크스주의
4. 파시즘
Ⅲ. 이념은 국체(國體)의 정수(精髓)
1. 양날개론의 허구
2. 국가 정체성
3. 행동의 기준

제4장 이념과 노선의 구분
Ⅰ. 혼돈의 현실
Ⅱ. 종속적 개념으로서의 노선
Ⅲ. 합리적 표현방식

제5장 이념의 종말과 부활
Ⅰ. 나르키소스의 종말
1. 파시즘의 말로
2. 마르크스주의의 형해화
3. 나르키소스의 종말
Ⅱ. 디오니소스의 부활
1. 자유주의의 승리
2. 자유주의의 사도들
3. 자유주의의 전사들
Ⅲ. 글로벌시대와 이념
1. 보편의 진리와 가치
2. 글로벌시대의 도래
3. 이념의 글로벌화

맺음말: 자유주의에 대한 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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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념투쟁의 격화
1991년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1961년 이래 지속되어 왔던 군 출신 지도자들의 시대가 끝이 나고 그들과 맞서 싸웠던 민주투사들의 시대가 막을 연 해였던 만큼 자유와 민주에 대한 국민의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했던 시기였다.
이제 이 땅 위에는 어떠한 형태의 독재정권도, 권위주의 정권도 존립할 수 없다는 국민의 확신이 평범한 상식으로 자리 잡고 미구에 동토의 땅 북한에도 자유와 민주의 바람이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였다. 그리고 15년이 지나갔다. 그때의 열망과 희망이 절망과 우려로 뒤바뀌고 세계인들과 우리 자신들의 기대가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 자유주의의 승리와 공산주의의 패배로 냉전이 종식되고 독일이 자유 통일을 이룩한 지도 15년여가 지났으나 한반도에서는 분단과 이념의 대결이 끝나기는커녕 새로운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21세기의 국제사회는 자유주의가 주도하는 글로벌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는 자유주의가 반자유주의로부터 위협을 당하는 역전극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한국사회의 이념 격돌은 건국 당시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 당시의 것이 건국주도권 장악을 위한 것이었다면, 지금의 것은 통일을 판가름 짓는 투쟁이다.

이념의 탄생과 개념, 변화 과정의 정확한 이해
국가의 이념, 국민의 이념은 너무나 중요한 것이어서 어떤 개인이나 집단도 그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념 없는 국가, 이념 없는 국민은 지구상에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미소의 냉전이 끝난 지금 이념 논쟁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변하고 그것을 구시대 냉전 사고의 소산이라고 치부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이념의 내전에 휩싸여 있으나 다수의 국민은 이념의 혼돈에 빠져 있고 언론과 지식인들은 대중을 일깨워 주기보다 혼돈을 가중시켜 왔다. 책임 있는 정치인들마저 자신들의 이념을 기만하거나 논쟁을 회피해 왔던 것이 그 동안의 사정이다.
국민들이 이념의 내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이념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여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할 때 대한민국은 모든 것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만큼 이념의 홍역을 치른 경우도 드물다. 만약 이 마지막 투쟁에서 자유주의 대한민국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21세기의 최대 불가사의로 기록될 것이다.
지은이는 분단된 국가에서 살아가면서 이념의 대결과 투쟁에 무관심해도 되는 것인지, 그래서 이념은 몰라도 되는 것인지 안타깝게 자문해 본 끝에 그렇지 않다면 이념이란 무엇인지, 이념이 한 국가와 세계 역사에서 어떤 힘을 발휘하였는지, 나아가 이념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와는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 탐색해 보지 않을 수 없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 지은이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낸 분들과 민족의 자유 통일을 염원하는 모든 동시대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작가정보

저자(글) 허화평

<b>허화평</b>

1937년 포항에서 태어나 포항초등학교와 포항중학교, 포항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그 후 육군사관학교를 17기로 졸업하고 20년 동안 군에 복무한 후 1980년에 준장으로 예편했다. 제5공화국 출범의 주역으로 참여하여 대통령 비서실 보좌관과 정무 제1수석 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제5공화국의 개혁을 주도하다 이철희-장영자 사건으로 개혁이 벽에 부딪히자 공직에서 물러났다. 미국 리테지(Heritage) 연구소 수석연구원으로 5년 동안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이론과 실제, 한미 관계 및 국제 정치를 집중 연구했다. 귀국 후 3년 동안 <현대사회 연구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한국의 정치 사회 문제를 폭 넓고 깊이 있게 연구했다. 제14대, 15대 총선거에 포항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특히 제15대 총선에서는 옥중 출마라는 불리한 여건에서도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는 5공 청문회 당시 당당하고 정직하게 소신을 밝혀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 주었고, ‘역사바로세우기’란 이름의 정치 보복극에 의해 수감되자 조사과정과 재판 과정에서 정치 재판의 부당성을 일관되게 주장한 바 있다. 저서로는 『허화평, 굽은 길도 바로 간다』(새로운사람들, 1998), 『지도력의 위기(Ⅰ?Ⅱ)』(새로운사람들, 2002)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