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
2013년 12월 16일 출간
종이책 : 2013년 08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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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0.74MB)
- ECN 0102-2018-800-00253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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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현진건_B 사감과 러브 레터 ● 24
나도향_벙어리 삼룡이 ● 33
김유정_봄·봄 ● 52
김유정_동백꽃 ● 72
계용묵_백치 아다다 ● 84
이 상_날개 ● 106
김동인_감자 ● 140
김동인_배따라기 ● 153
이효석_메밀꽃 필 무렵 ● 176
최서해_탈출기 ● 190
채만식_레디메이드 인생 ● 205
채만식_치숙 ● 248
나는 비슬비슬 일어나며 소맷자락으로 눈을 가리고는 얼김에 엉, 하고 울음을 놓았다. 그러나 점순이가 앞으로 다가와서,
“그럼 너 이담부턴 안 그럴 테냐?”
하고 물을 때에야 비로소 살길을 찾은 듯싶었다. 나는 눈물을 우선 씻고 뭘 안 그러는지 명색도 모르건만,
“그래!”
하고 무턱대고 대답하였다.
“요담부터 또 그래봐라, 내 자꾸 못살게 굴 테니.”
“그래그래, 인젠 안 그럴 테야.”
“닭 죽은 건 염려 마라. 내 안 이를 테니.”
그리고 뭣에 떠다 밀렸는지 나의 어깨를 짚은 채 그대로 퍽 쓰러진다. 그 바람에 나의 몸뚱이도 겹쳐서 쓰러지며 한창 피어 퍼드러진 노란 동백꽃 속으로 폭 파묻혀 버렸다.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나는 땅이 꺼지는 듯이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하였다.
-김유정ㆍ「동백꽃」 중에서
한국 문학을 빛낸 주옥같은 13편의 단편
『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이 책만드는집에서 나왔다.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읽어봤을 한국의 단편소설들 중에서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대표 단편을 엄선하였다. 일제강점기에서부터 한국전쟁 이후까지의 시기에 발표된 주옥같은 작품들을 엮은 이 책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를 대변하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작품들이다. 가난한 현실의 고단함을 풍자와 해학으로 묘사함으로써 재미를 유발하는 작품, 그리고 순수하고 맹목적인 사랑이 비극으로 치닫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가슴 아릿한 감동을 주는 작품 등이 오늘날에도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 문학사에 한 획을 그으며 전 세대에 걸쳐 오랜 시간 사랑을 받고 있는 명작 13편을 『다시 읽고 싶은 한국 베스트 단편소설』을 통해 다시 한 번 만나보자.
작가정보
저자(글) 이상, 이효석, 최서해, 채만식
저자(글) 이효석
저자(글) 최서해
저자(글) 채만식
저자 : 현진건
운수 좋은 날 / B 사감과 러브 레터
1900~1943. 대구 출생. 1920년 동인지 《개벽》에 첫 단편 「희생화」 발표. 주요 작품으로 「빈처」 「술 권하는 사회」 등이 있음.
저자 : 나도향
벙어리 삼룡이
1902~1927. 서울 출생. 현진건ㆍ이상화 등과 동인지 《백조》 창간. 주요 작품으로「물레방아」 「뽕」 등이 있음.
저자 : 김유정
봄ㆍ봄 / 동백꽃
1908~1937. 강원 춘천 출생. 1935년 단편 「소낙비」가 〈조선일보〉에, 「노다지」가 〈중외일보〉에 각각 당선. 주요 작품으로 「만무방」 「산골 나그네」 등이 있음.
저자 : 계용묵
백치 아다다
1904~1961. 평북 선천 출생. 1927년 단편 「최 서방」이 《조선문단》에 당선. 주요 작품으로 「인두지주」 「별을 헨다」 등이 있음.
저자 : 이상
날개
1910~1937. 서울 출생. 1931년 시 「이상한 가역 반응」 「파편의 경치」를 《조선과 건축》에 발표. 주요 작품으로 시에 「오감도」, 소설에 「봉별기」 등이 있음.
저자 :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1907~1942. 강원 평창 출생. 1928년 단편 「도시와 유령」을 《조선지광》에 발표. 주요 작품으로 「돈(豚)」 「석류」 등이 있음.
저자 : 최서해
탈출기
1901~1932. 함북 성진 출생. 1924년 단편 「고국」이 《조선문단》에 추천. 주요 작품으로 「기아와 살육」 「박돌의 죽음」 등이 있음.
저자 : 채만식
레디메이드 인생 / 치숙
1902~1950. 전북 옥구 출생. 1925년 단편 「세 길로」가 《조선문단》에 추천. 주요 작품으로 「탁류」 「태평천하」 등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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