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
2007년 10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8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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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000-00280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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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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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개정판에는 기존 책보다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를 수록하였다. 새로운 필자와 구성을 논의하고 도판과 일러스트 작업을 처음부터 새로 작업하였다. 개념 설명을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추었으며, 서양철학사에서 회자되는 다양한 개념들을 다루고 있다. 또한 본문 중간 중간에 '쉬어가기'를 덧붙여, 철학자들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이 책은 청소년들의 철학에 대한 지적 목마름을 해갈시켜주고, 철학의 개념들을 차근차근 정리하여 난해한 철학 개념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철학자들의 논리를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생각하는 힘도 기를 수 있고, 생각하는 힘은 논술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철학이 왜 다른 여타 학문들의 근본이 되고, 세계를 이해하는 데 왜 꼭 필요한지 알려주는 책이다.
1부 철학의 탄생_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
01. 철학적 탐구의 시작
2부 아테네에서 꽃핀 철학_ 서양 철학의 거인들
01. 지혜로운 자들 - 그리스의 신지식인
02. 대화로 길을 찾아가는 철학자 - 소크라테스
03. 이데아의 철학 - 플라톤
04. 모든 학문의 시조 - 아리스토텔레스
3부 헬레니즘과 로마의 철학_ 삶을 고민하는 철학
01. 스토아 학파의 철학
02. 에피쿠로스 학파의 철학
03. 독단을 경계하는 회의주의
04. 신플라톤주의 - 플로티노스
4부 기독교와 중세의 철학_ 신에 품에 안기는 철학
01. 기독교의 성립과 전파 - 고대에서 중세로
02. 사도 바울과 기독교의 성립
03. 교부들의 시대
04. 중세 기독교의 확립 - 아우구스티누스
05. 스콜라 철학 - 아리스토텔레스의 부활
06. 토마스 아퀴나스 - 중세 최대의 철학자
07. 중세 말의 철학 - 주의주의와 유명론
5부 인간의 재발견_ 르네상스 시대의 철학
01. 르네상스, 종교개혁, 과학혁명 - 3중의 혁명과 근대의 태동
02. 봉건 사회의 동요와 근대의 정치적 사유
03. 몽테뉴와 파스칼
04. 아는 것이 힘이다 - 프랜시스 베이컨
05. 토마스 홉스 -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6부 근대 철학의 정립_ 대륙의 합리론과 영국의 경험론
01. 합리론의 창시자 - 데카르트
02. 자연이 곧 신이 되는 합리적 철학 - 스피노자
03. 창문이 없는 단자 - 라이프니츠
04. 경험주의 철학 - 로크
05. 사물은 마음속에만 존재한다 - 버클리
06. 회의하는 경험론 - 흄
7부 정치의 혁명과 철학의 혁명_ 프랑스 대혁명과 독일 관념철학
01. 계몽주의의 배경과 발전
02. 프랑스 혁명과 민주주의
03. 비판철학 - 칸트
04. 자아의 형이상학 - 피히테
05. 독일 관념철학의 완성 - 헤겔
06. 회의를 넘어 염세로 - 쇼펜하우어
8부 철학의 전환_ 예언자의 시대
01. 제3의 시대 - 콩트의 실증주의
02.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 - 밀의 공리주의
03. 주체성의 철학 - 키에르케고르
04. 세계를 변혁하는 철학 - 마르크스
05. 마침내 다가올 초인의 시대 - 니체
06. 인간을 지배하는 욕망 - 프로이트
9부 사유와 인간에 대한 또 다른 철학들_ 20세기의 철학
01. 미국의 실용주의
02. 삶의 철학 - 베르그손
03. 분석철학 - 러셀과 비트겐슈타인
04. 현상학의 등장 - 후설
05. 존재의 철학 - 하이데거
06. 프랑스 실존주의와 현상학
07.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비판이론
08. 다르게 생각하기 - 프랑스 현대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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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철학의 전환
마르크스는 독일에 있을 당시만 해도 독일 철학의 강한 영향을 받고 있었습니다. 청년기에는 헤겔에 경도되어 역사를 목적을 향한 지속적인 발전으로 파악하는 ‘변증법적 역사관’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그러나 그는 헤겔 철학의 관념론적 철학에는 찬성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포이어바흐Ludwig Andreas Feuerbach(1804~1872)의 유물론적 철학에 감화받아 헤겔의 관념론 철학을 비판하게 됩니다. 포이어바흐는 이성 또는 정신에 대한 물질적인 것의 우위를 주장했습니다. 물질적인 것이 먼저 있고 그것에 따라서 정신적인 것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또한 포이어바흐에 따르면 세계의 근본적 실재는 절대정신이나 신과 같은 것이 아닌 ‘인간’입니다. 말하자면 역사란 헤겔이 주장한 것처럼 ‘절대정신이 자기를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 아니라, 물질적인 환경 속에서 그것을 습득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가면서 인간이 스스로 자기를 실현해 내는 과정인 것입니다. 결국 세계의 중심에는 ‘절대정신’이 아닌 ‘인간’이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물론적 사상과 헤겔의 변증법이야말로 청년기 마르크스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사상적 기초입니다.
(중략)
결국 마르크스는 독일의 철학과 이중적으로 단절합니다. 헤겔의 관념철학을 결정적으로 버리면서 포이어바흐의 형이상학적 유물론도 포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르크스는 비로소 자신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선언을 하게 됩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선언합니다. “지금까지의 철학은 주어진 세계를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이었지만 앞으로의 철학은 세계를 바꾸는 것이어야 한다.” 마르크스는 전통적 철학의 종말을 선언함과 동시에 새로운 철학적 실천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하는 것입니다. 세계를 바꾸는 철학이야말로 마르크스가 원했던 역동적인 철학의 모습이었습니다.
-본문 273쪽~275쪽
소크라테스와 크산티페
소크라테스는 아테네의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사람들과의 대화에 열중한 철학자였다. 그를 만나기 위해서 그의 집으로 찾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만일 집으로 그를 찾아간다면 그보다 그의 아내 크산티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크산티페가 악처였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니체는 그녀를 가리켜 ‘소크라테스에게 꼭 필요한 아내’라고 말했다. 그가 집안에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하게 하여 소크라테스로 하여금 진정한 철학자가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하면 과연 원래 악처였던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를 철학에만 열중하도록 만든 것인지, 평범한 여자였던 크산티페가 소크라테스의 남다른 행동을 참다못해 악처가 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남겨진 기록에 의하면 크산티페는 가사를 돌보지 않고 수다만 떨러 다니는 소크라테스에게 온갖 욕설을 퍼부어 댔고 머리에 더러운 물을 끼얹기도 했으며 겉옷을 빼앗아 가기도 했다고 한다. 그럴수록 소크라테스는 친구들과 토론하기 위해 거리로 나갔고, 크산티페는 더더욱 그것을 참지 못했다. 소크라테스가 소피스트들처럼 돈을 받고 가르치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그의 행동은 크산티페의 눈에는 그저 게으른 한량의 객설 정도로만 여겨졌을 것이다. 소크라테스가 서재가 아닌 거리에서 철학을 논했던 이유는 아내인 크산티페의 태도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가 악처로만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현숙한 아내로 묘사되고 소크라테스와의 사이도 돈독했던 것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아마도 크산티페의 악명은 소크라테스라는 현자를 더욱 빛나게 하기 위해 과장되고 가공된 점이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아마도 철학자의 아내가 되어 살아간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본문 36쪽 <쉬어가기>
* 개념 중심의 철학사
서양 철학에 등장하는 핵심적인 개념을 정리해냄으로써 독자로 하여금 여러 철학의 중심적인 주제가 무엇인지, 그것이 어떠한 문제의식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주지시키는 책이다. 개념의 파악은 철학의 열쇠 역할을 한다. 독자는 각 철학자들의 독특한 개념을 이해함으로써 그들의 어렵게만 느껴졌던 생각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서양철학의 흐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각각의 철학을 전체 철학사의 흐름 속에서 파악함으로써 철학이 어떤 문제를 둘러싸고 발전하는지, 그것이 어떻게 다른 철학자들에게 생각의 빌미를 내 주고 어떻게 발전 계승되는지 설명하고 있다. 그동안 어지럽혀진 책상과 같이 철학을 이해했다면 차곡차곡 정리된 책상을 바라보고 있는 것처럼 지역, 시대, 개념, 학파 별로 철학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 철학과 과학, 철학과 정치의 연관 관계를 밝힌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철학을 뜬 구름이나 잡는 몽상가들의 ‘개똥철학’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철학은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학문이다. 예를 들어, 계몽사상이 프랑스 혁명을 이끌었고 프랑스 혁명은 철학이 본격적으로 인간과 역사에 대해 사유하게 해서 칸트, 헤겔의 철학과 마르크스주의, 콩트의 사회학 등이 나오게 하였다. 또한 종교혁명, 과학혁명이 철학에 미친 영향도 크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유기적 구조를 밝혀내고 있다.
* 풍부한 사진과 용어풀이, 의미심장한 만화가 재미를 더한다.
‘백문이불여일견’이란 말이 있듯이 귀중한 역사적 사진 한 장과 화가의 그림은 많은 것을 기록하고 많은 정서를 담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도판을 충분히 실어 내용의 이해를 도왔으며, 본문 옆에 용어풀이를 위치시켜 독자가 내용을 이해하는 데 즉각적인 도움을 주도록 했다. 또한 공보혁 일러스트의 만화는 이 책에 휴식감을 주어 독자들이 지루할 새가 없게 한다.
* 철학자들의 파란만장한 삶이 철학을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한다.
이 책은 <쉬어가기>를 통해 철학자들의 삶을 보여 준다. 그들의 삶은 독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우여곡절이 많았고 가난했다. 이러한 역경이 철학하는 것을 더욱 가능하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들은 또한 사랑에도 자주 빠졌으며, 다른 철학자들에 대한 질투도 심했다. 너무도 인간적인 그들의 면면은 철학이 결코 현실과 괴리되지 않음을 보여 주기도 한다. 철학자들의 삶을 알게 되면 그들이 왜 그런 철학을 하게 되었는지 더욱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다.
* 철학의 탄생에서 프랑스 현대 철학까지 샅샅이 조명한다.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현대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지도를 받은 저자는 철학의 탄생부터 현 프랑스 철학의 시류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 책은 서양철학사에서 의미 있게 생각하는 굵직한 철학자들의 거의 대부분의 개념들이 정리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책에도 등장하는 고등학생 조다민 군의 추천하는 글
처음으로 접해 보는 재미난 철학책!
이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첫 느낌이었다. 이제까지 우리는 논술을 잘하려면 철학을 해야 한다거나 철학이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는 이야기는 들어봤지만 도대체 ‘철학’이 무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어릴 때 어른들에게 무심코 던졌던 질문에 어른들은 “그것 참 철학적인 질문인데….”라는 모호한 답을 하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철학적이라는 게 무엇일까? 답이란 없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철학은 모호한 것이 아님을 새삼 깨달았다. 물론 생소한 개념도 많았고 처음 듣는 철학자들도 많았지만 친절한 용어설명, 사진, 그림은 이해를 수월하게 해주었다. 게다가 ‘쉬어가기’라는 이 책의 코너는 철학자들도 똑같은 인간임을 느끼게 해주었다. 한마디로 철학을 어렵고 생활과 동떨어진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서용순
서용순
지은이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 대학교를 졸업했습니다. 대학 시절 여러 가지 이론서를 탐독하다가 프랑스 철학에 매료되어 좀더 깊이 철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떠났습니다. 그곳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프랑스의 현대 철학자 알랭 바디우의 지도로 박사 학위를 받고 2005년 귀국하여 지금은 철학 아카데미와 한국 외국어 대학교 철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이는 현대 철학의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존재론과 정치철학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정치와 삶의 문제를 가장 근본적으로 고민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철학적 사유가 점점 외면당하는 오늘날 대중의 철학 교육을 통하여 철학의 폭을 더욱 넓혀 나가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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