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읽는 시간
2020년 06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0년 05월 2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2.77MB)
- ISBN 978897479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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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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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과 길고양이의 진땀 나는 ‘여름 이야기!’
베스트셀러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의 속편이다. 산중에 사는 스님과 야생 고양이의 만남을 담은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가 주목을 받은 것은, 인간 대 반려동물의 관계를 일방적인 돌봄이 아니라 ‘독(獨)대 독(獨)’, 즉 존재와 존재의 대등한 만남으로 보는 스님의 특별한 시각 때문이었다. 전작이 겨울 이야기라면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이후의 여름 이야기이다. 고양이를 돌보는 일을 스님은 ‘읽는다’라고 표현하는데, 독서와 다작으로 잘 알려진 스님은 ‘읽는’ 행위야말로 세상의 흐름을 이해하는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한다. 어쩌면 세상의 수많은 오해와 그로 인한 불행들은 ‘읽기’에 서툴기 때문인지 모른다. 어느 날 문득 다가온 ‘고양이’를 정성으로 읽으며 깊어진 스님의 사유는, 우리에게 내 안의 나 그리고 타인, 자연과 세상의 이치를 바르게 읽는 법을 조용히 안내한다.
“나는 냥이를 볼 때마다 ‘읽는다’는 마음으로 대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잘 읽으려면 어떤 선입견도 두지 말고 마주하는 사물을 빈 마음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밖으로 외물(外物)을 대하는 내 마음이 고요하면 사물은 거울처럼 스스로 본질을 드러낸다. 그래서 읽는 것이 가능해진다. 읽히면 아는 것은 찰나 간이다. 그래서 깨달음은 직관적으로 심연에 닿는다.” (-저자의 말 중에서)
첫 번째 이야기 : 기다림
푸른 무화과는 빨간 무화과를 보며 익어간다
고양이는 고양이의 방식대로
평생 사람하고만 산다면 재미없지 않을까
신발이 발에 맞으면 신발도 잊고 발도 잊는다
내리막에서는 달리지 마라
4페이지를 보기 전에 5페이지를 넘어가지 마라
이집트를 낳은 나일강처럼
옥수수밭이 집에서 멀면 새들이 다 먹어치운다
내가 읽는 이유
고양이는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지 : 쉿! 고양이는 다 알고 있다고
두 번째 이야기 : 간소함
나로부터 시작하는 즐거움
불일암 간장국수
공평하면 우정이 생긴다
천 송이 장미와 한 송이 장미의 값
아름다운 사람은 아름다운 가을을 가지고 있다
손 없이 보배 산에 들어가기
행복, 빈방에 모이는 햇살 같은 것
냥이도 고양이와 있는 게 좋겠지
새 책을 적게 읽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어라
꽃그늘 아래선 생판 남인 사람 아무도 없네
고양이는 어딘가 이상한 구석이 있지 : 고양이 눈 시계
세 번째 이야기 : 완벽함
3대 의사, 자연ㆍ시간ㆍ인내
할 수 없는 일인가? 하기 싫은 일인가?
냥이, 우리 어떻게 헤어지지?
당신이 행복과 행복의 원인이기를
당신은 지금 이 생을 다시 살아도 좋습니까
고양이는 물방울이다
벌써부터 그리워지는 소리
고양이가 울지 않은 날
시간이 데려가지 않는 것이 뭐가 있겠니
닫는 글
이들. 우리 인생과 별반 다르지 않은 고양이의 삶을 통해 스님은 ‘누구나 존재의 이유가 있다, 그리고 각자 존재하는 방식이 있다’는 생의 진실을 절절하게 마주한다. 그 진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결국 우리는 같은 생명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태어난 단 하나의 이유는 다른 존재를 사랑하기 위해서라는 것. 스님의 단언이다.
스님 집사가 ‘고양이 경전’을 통해 터득한
이럴 때 고양이 처방전 10
1 새끼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의 방식을 따른다 : 세상을 너무 두려워하지 마렴. 그 길은 내 앞에 수없이 많은 이들이 이미 갔던 길이니까.
2 고양이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 온다 : 관계를 맺는 첫 번째 조건은 상대가 원하지 않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3 고양이는 어딘가를 보고 있는 듯하지만 정작 아무것도 보지 않는다 : 가끔은 생각이 내 몸 을 통과하게 놔두렴. 우린 생각보다 쓸데없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
4 아무리 궁금해도 고양이 마음은 다 알 수 없다 : 나도 내 마음을 모르는데 어떻게 상대를 다 안다고 자신하는 거지
5 고양이는 겨울에도, 여름에도 햇볕 아래서 ‘식빵’을 굽는다 : 다른 사람의 말이나, 시선 따위에 마음을 빼앗기지 마렴.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6 고양이의 하품도 역사가 될 수 있을까 : 수만 년 전 누군가의 낙서로 인류의 시원을 가늠해보잖아. 내 삶도 하나의 역사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하면 매 순간 소중해지지.
7 고양이는 물방울. 복잡한 물건 사이를 걸림없이 지나다닌다 : 무슨 일이든 하나씩 차례차례, 단 마음이 앞서 나가지 않도록 하렴.
8 고양이는 있는 그대로 완벽한 존재이다 : 사실 고양이가 완벽해서가 아니라 고양이를 사랑스럽게 보는 내 눈과 마음 때문이야.
9 고양이는 다 다르다. 세상에 같은 고양이는 없다 : 사람도 마찬가지야. 저이는 왜 저래? 하지 말고 그냥 있는 그대로를 보면 돼.
10 반려동물을 두면 자꾸 신경 쓰이게 돼서 불편해! : 바보야, 그게 사랑이야. 사랑은 행복한 만큼 성가시다고.
작가정보
저자 : 보경
송광사에서 현호 스님을 은사로 출가, 선방에서 10년을 살았다. 조계종단의 이런저런 소임도 충분히 살았고, 서울 법련사에서 12년간 주지로 일했다. 동국대대학원에서 〈수선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고, 강의를 하면서 ‘베스트 렉쳐 어워드Best Lecturer Awards’ 상을 받기도 했다. 일생 만 권 독서의 꿈, 불교의 인문학적 해석을 평생의 일로 삼고 정진해가고 있다. 현재는 보조사상연구원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송광사 탑전에서 수행과 독서, 글을 쓰며 지내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사는 즐거움》 《이야기숲을 거닐다》 《행복한 기원》 등의 에세이와 《기도하는 즐거움》 《한 권으로 읽는 법화경》 《슬픔에 더 깊숙히 젖어라》 《수선사 연구》 《숫타니파타를 읽는 즐거움》 《선문염송 강설》 《아함경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등의 경전류와 논서 저작이 있다. 이 책 《고양이를 읽는 시간》은 전작 《어느 날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의 겨울 이야기에 이은 여름 이야기이다.
그림/만화 권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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