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자(사랑 그리고 평화를 향한 참지식인의 길)
2009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06년 03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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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474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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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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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현존하는 <묵자> 51편 중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20편을 골라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초,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열 가지 주장,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 적의 공격에 맞서는 방어의 방법이라는 4부로 나누어 재구성하였다. 묵자의 사상이 가장 잘 드러난 원문을 중심으로 쉽게 이해하고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풀이하고 있다. 또한 각 편의 앞에는 전체적인 내용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개괄하였으며, 전국시대 국가들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지도와 고대 중국의 성왕과 폭왕의 계보를 함께 실었다.
들어가는 말
전국시대 국가들
고대 중국의 성왕과 폭왕
제1부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초
1. 친사- 선비를 가까이 하라
2. 수신- 자기 자신부터 수양하라
3. 칠환- 나라를 망하게 하는 일곱 가지 재앙
4. 사과- 사치와 허례허식을 하지 마라
제2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열가지 주장
1. 상현- 현명한 이를 숭상하라
2. 상동- 백성들이 서로 하나가 되게 하라
3. 겸애- 차별하지 말고 두루 사랑하라
4. 비공- 침략 전쟁을 반대한다
5. 절용- 물자를 절약하라
6. 절장- 장례는 검소하게 하라
7. 천지- 하늘의 뜻이 옳고 그름의 기준이다
8. 명귀- 귀신을 밝힌다
9. 비악- 음악을 반대한다
10. 비명- 운명이란 없다
11. 비유- 유가를 비판한다
제3부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
1. 공맹- 행동하는 지식인
2. 노문- 충신을 아끼고 인의를 행하라
3. 공수- 반전과 평화의 길
제4부 적의 공격에 맞서는 방어의 방법
1. 비성문- 성문을 지키는 법
2. 호령- 전시에 백성을 올바로 다스리는 법
묵자, 사랑과 평화를 위한 지행일치의 삶
어째서 다시 ≪묵자≫인가? 묵자는 전국 시대 활동했던 사상가로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또한 묵자의 이름을 들어 본 사람일지라도 묵자가 주장한 ‘모든 사람을 두루 사랑하라.’라는 ‘겸애’ 이외에는 그다지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후국들의 권력 다툼과 잦은 전쟁으로 혼란했던 전국 시대에 전쟁을 반대하고 신분과 친분을 초월한 차별 없는 사랑, 지도자들의 절약과 솔선수범을 주장한 묵자의 사상은 유가와 쌍벽을 이룰 정도로 영향력 있는 사상이었다. 그러나 묵자가 위선적이고 형식적이라고 비판한 유가 사상이 한나라 이후 중국 역대 왕조의 통치 이념으로 자리 잡음으로써 묵자의 사상은 약 2천 년간 철저히 외면당하고 잊혀져왔다. 그러나 오랜 세월 동안 배척당하고 주목받지 못한 묵자의 사상은 근대에 들어와서 중국의 개혁과 변화를 주장하는 지식인들에 의해 새롭게 재조명된다. 신분 질서를 중시하던 전국 시대에 사람은 누구나 동등하며 그 존엄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묵자의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사상이 그들에게 공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묵자의 사상은 또한 오늘날 우리가 ‘모든 인간은 존엄하다.’라고 믿는 인간 평등의 가치관과도 일맥상통하는 측면이 있다. 뿐만 아니라 묵자는 운명론과 같이 인간을 수동적인 존재로 파악하는 사상을 비판하고 인간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존재로 파악했다. 그러므로 사람을 존중하고 사람의 주체적인 삶을 강조한 묵자의 사상은 인종과 종교를 차별하며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에도 다시 주목하고 눈여겨보아야 한다. ≪묵자≫, 인간을 사랑하고, 평화로운 세계를 꿈꾸다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와 인간을 소중히 여긴 묵자 사상의 밑바탕에는 당시 백성들이 겪고 있는 고통에 대한 진심어린 동정과 그 해결책을 찾으려는 노력이 깔려 있다. 묵자는 백성들이 겪는 고통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여러 나라를 다니며 제후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였는데, 묵자가 주장한 핵심은 다음의 네 가지 사상이다. 첫째는 ‘비공(非攻)’으로 다른 나라를 정복하거나 침략하기 위한 전쟁을 반대했다. 묵자는 침공한 나라든 침공당한 나라든 백성들은 전쟁으로 고통받고 설사 전쟁에서 승리한다고 해도 물자나 인력의 소모가 커서 이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침략 전쟁은 결국 나라를 잃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또한 묵자는 강대국의 약소국에 대한 침략을 적극적으로 방어하기 위한 전쟁은 정당하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방어의 방법까지 제시한다. 이처럼 묵자는 말로써가 아닌 실천으로 삶을 살아간 지식인이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현실을 고려하면, 평화로운 세상을 꿈꾼 묵자의 목소리에 우리는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둘째는 ‘겸애(兼愛)’로 신분과 친분에 따라 차별하지 않고 두루 사랑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묵자 사상의 핵심이자 전쟁 없는 세상을 열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며 대안이다. 가족적인 애정에 바탕을 둔 인(仁)과 왕을 중심으로 하는 충(忠)을 강조한 유가 사상과는 달리 묵자는 겸애로서 인간의 평등한 권리와 차별 없는 사랑을 주장한다. 모든 인간의 동등한 존엄성을 강조한 묵자의 사상은 인간의 자유와 평등을 최고의 가치로 표방하는 현대 사회에서도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셋째는 ‘비명(非命)’으로 운명론을 반대하고 현실의 모순과 부당한 상황에 맞서는 주체적인 인간의 실천 의지를 강조했다. 운명론이 지배 세력의 논리라고 지적하고 자기 운명은 스스로 개척해야 한다는 저항 의식을 담고 있는 비명 사상에서 묵자의 개혁적이며 진보적인 면모를 찾을 수 있다. 이 점 역시 현대 사회가 지향하는 가치와 상당한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넷째는 ‘절용(節用)?절장(節葬)?비악(非樂)’으로 사치스럽고 형식에 치우친 예절과 음악에 대해 반대했다. 묵자는 유학 사상이 예와 형식을 중시하여 백성들의 생산 활동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재물만 낭비하게 만든다고 비판하면서 지배층 스스로가 솔선수범하여 비용을 절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직도 세계 곳곳에는 굶어 죽는 사람이 있고 다른 한편에서는 무분별한 낭비와 무절제한 소비가 넘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 인류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제기한 ≪묵자≫는 다른 어떤 고전보다도 현재의 우리에게 큰 의미로 다가온다. 고전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청소년 철학창고' ▶엄격한 선정, 엄격한 검증을 생명으로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이 읽을 수 있는, 또는 꼭 읽어야 하는 고전을 신중하게 선정했다. 고대, 중세, 근세 각 시대별갬한국, 동양, 서양을 대표하는 중요한 사상가들의 대표 저작을 중심으로 수차례 회의와 논의를 거쳐 약 50여 권의 ‘청소년 철학창고’ 목록이 완성되었다. 각 대학에서 중견학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정위원들이 많은 논의와 심사숙고 끝에 선정한 고전, 풀빛 ‘청소년 철학창고’는 다른 고전선집들과는 확실한 차별성이 있는 고전선이라고 할 수 있다. ▶청소년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구성 ‘청소년 철학창고’는 딱딱하고 어려운 고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무엇보다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먼저 청소년들이 원문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과감하게 구어체 중심으로 새롭게 번역하고, 길고 어려운 문장이나 한자어, 개념어 중심으로 된 문장을 일일이 재정리하여 청소년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썼다. 그리고 청소년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여 분량이 많은 고전의 경우,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재구성하여 200쪽 내외로 분량을 조절했다. 또한 청소년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빠진 부분을 보충하면서, 전체 내용을 재정리할 수 있게 책 내용과 저자의 사상에 관한 해설을 함께 실었다. 마지막으로 쉬운 것부터 읽기 시작하여 점차 사고의 폭을 넓혀가도록 난이도에 따라 단계를 구분했다. ▶청소년과 가까이 있는 선생님들로 필자 선정 ‘청소년 철학창고’는 청소년과 가까이에 있어 청소년의 수준을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중고등학교 선생님들을 중심으로 필자를 선정했다. 필자들은 해당 분야의 전공자로서, 꼼꼼한 검토와 재정리를 통해 어렵고 딱딱한 고전을 수업 시간에 강의하듯이 쉽고 재미있게 풀어썼다. ‘청소년 철학창고’는 꼭 읽어야 할 고전들도 어려워서 읽으라고 권하기 쉽지 않았던 현실을 잘 아는 필자들의 고민과 노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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