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대화편
2012년 05월 18일 출간
국내도서 : 2008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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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74533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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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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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수록한 플라톤의 초기 작품에서, 철학은 잘 사는 것, 옳게 사는 것의 탐구라고도 할 수 있겠다. 우리는 어떻게 잘 살 수 있는가?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플라톤은 특히 이 초기 작품들을 통하여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획득하였다.
(경건에 대하여)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파이돈
(영혼에 대하여)
향연
(에로스[사랑]에 대하여)
대화하는 사람
에우튀프론(Euthyphron) 아테나이의 프로스파르타 구 출신. 신화(神話)를 잘 알고 있고, 또 사실로 믿고 있는 경건한 인물이며, 또 예언자로 자처하고 있다. 소크라테스보다 30세 가량 젊은 사람으로 취급되고 있음.
소크라테스(S?krat?s)
곳
바실레우스(Basileus)의 관아(官衙) 앞 바실레오스는 아테나이의 주요한 9인의 공무원 중 둘째가는 공무원의 직위. 본래 ‘바실레우스’는 ‘임금’을 의미하는 말이지만, 이 당시는 한갓 공무원의 칭호였다. 옛날에 임금의 권한에 속해 있던, 신에 관한 일을 이 공무원이 맡게 된 것이다. 따라서 독신죄(瀆神罪)에 관한 소송 업무도 이 공무원의 관할이었다.
에우튀프론은 자기 아버지를 독신죄로 바실레우스에 고소하고 나오는 길이고, 소크라테스는 독신죄로 고소당하여 바실레우스에 호출되어 가는 길에 서로 만나게 된 것이다.
에우튀프론 : 무슨 새로운 사건이라도 생겼나요, 오오 소크라테스? 당신이 뤼케이온1)을 떠나 바실레우스의 관아 앞에서 서성거리니, 설마 당신도 저처럼 바실레우스에 무슨 소송이라도 하는 건 아니겠지요?
소크라테스 : 물론 그런 건 아니야, 에우튀프론. 다만 아테나이 사람들이 소송이라 부르지 않고 공소(公訴)2)라 부르는 것 때문일세.
에우튀프론 : 뭐라구요? 누가 당신을 공소한 모양이군요. 당신이 남을 공소할 리는 만무하니까요.
소크라테스 : 물론 그렇지.
에우튀프론 : 그럼 누가 당신을 공소한 거로군요.
소크라테스 : 그러하이.
에우튀프론 : 그게 누굽니까?
소크라테스 : 나도 잘 모르는 사람이야. 에우튀프론. 세상에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젊은이 같네. 이름은 멜레토스라 하고, 핏테우스 구 출신이라더군. 아마 자네는 머리털이 쭉 뻗고 수염은 엉성하고 매부리코인 핏테우스구의 멜레토스란 사람을 알는지 모르겠네.
에우튀프론 : 모르는데요, 소크라테스. 그런데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사람이 당신을 공소했나요?
플라톤은 B.C. 429년경에 아테나이에서 태어났다. 이보다 4년 전에 펠로폰네소스 전쟁이 시작되었고, 2년 전에는 아테나이의 위대한 민주적 정치가 페리클레스가 페스트에 걸려 죽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B.C. 404년, 즉 플라톤이 23세 되던 해에 아테나이의 패배로 끝났다. 그리고 스파르타 점령군의 후원으로 해외 망명에서 돌아온 크리티아스 등의 30인이 독재 정권을 세웠다. 이 정권은 국외로 도망갔던 민주파가 국내로 들어와 내란을 일으키고, 또 스파르타의 국론이 분열됨으로써 약 8개월 만에 타도되고 민주제가 회복되었다. 이 혼란한 시기에 소크라테스는 위험 인물로 처형되었다. 크리티아스와 가깝게 지낸 것이 민주파의 오해를 샀던 것 같다. 크리티아스는 또 플라톤의 외사촌 형이기도 했다. 아무튼 플라톤은 청년 시대에 가혹한 정치적 경험을 했던 것이다.
젊은 플라톤은 크리티아스의 권고로 정치에 관여할 생각이 있었으나, 아무 죄 없는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당하는 현실을 보고, “오늘날 모든 국가의 정치 체제가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참된 앎을 사랑하는 철학적 정신을 가진 사람이 국정에 참여할 때에만 정의의 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소크라테스는 플라톤의 일생에 전기(轉機)가 되었다. 플라톤의 혼은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삶의 자세에 매혹되었다. “그저 사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함을 소크라테스를 통하여 배웠다. 여기 수록한 플라톤의 초기ㆍ중기 작품에서 철학은 잘 사는 것, 옳게 사는 것의 탐구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잘 살아야 하는가? “잘 산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가?
플라톤은 특히 초기 작품들을 통하여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냄으로써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 여기 그려진 소크라테스의 모습은 역사적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나 “시는 역사보다 더 진실하다”라고 하듯이, 그것은 하나의 살아있는 전체로서의 소크라테스의 인간상을 예술적으로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 옮긴이>
플라톤 : B.C. 429-347 아테나이 출생.
저서 : ≪국가≫, ≪파르메니테스≫, ≪소피스트≫≪정치가≫, ≪법률≫등의 많은 저서가 있다.
최명관
ㆍ평안북도 철산군 출생
ㆍ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철학과 졸업
ㆍ동대학원 수학, 철학박사
ㆍ아이오와 주립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 교환교수.
ㆍ하이델베르그 대학교, 소르본느 대학교에서 철학연구
ㆍ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문리과대학장, 대학원장 역임
ㆍ철학연구회 회장 역임
ㆍ숭실대학교 기독교문화연구소 소장 역임
ㆍ『앙띠 오이디프스』로 제9회 서우철학상 수상
ㆍ현재 숭실대학교 명예교수
번역 최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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