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또라이들
2010년 06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2월 18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87MB)
- ISBN 9788974257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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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chapter 01 김태원
멜로디는 순수한 감성에 비례하고,
노랫말은 치명적 아픔에서 싹튼다
chapter 02 윤일상
행동하지 않는 열정은
공허한 망상이다
chapter 03 신대철
주저 없이 세상과 부딪히고
열정을 다해 노래하라
chapter 04 박미경
오늘을 살게 하는 힘,
그것은 멈출 수 없는 열정
chapter 05 말로
진정 음악을 원한다면 미친 철학자로 거듭나라
chapter 06 조PD
끊임없이 자신과 싸우며
끊임없이 세상을 관찰하라
chapter 07 전제덕
음악에 대한 편견은 인종차별보다 무섭다
chapter 08 현진영
심장이 기억하는 방황과 눈물을 잊지마라
chapter 09 남경주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긴 진심이다
에필로그
“네가 정말로 사랑한다면 보내줘라.”
내 심장을 내어놓으라고 하는 것처럼 가슴이 아팠다. 할 수 있는 일은 잠시 도망치는 것밖에 없었다. 그뿐이었다. 그녀를 지킬 능력도 되지 않았고 좀 더 성숙하기까지 기다릴 인내력도 없었다. 그녀는 고모의 손에 이끌려 159번 버스에 올라탔고 나는 멍하니 서서 그녀를 보냈다. 원래부터 내 것이었던 걸 빼앗긴 기분으로 우두커니 서서 눈물을 흘렸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때 만든 노래가 ‘비와 당신의 이야기’다. 버스를 타고 사라지는 그녀를 보며 멍하니 서서 할 수 있는 말은 그것뿐이었다. 작곡도 배우지 않았던 내가 그 순간 작곡이라는 걸 처음 하게 된 것이다.
-김태원 이야기 / 본분 중 24쪽
작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여기저기서 곡 의뢰가 들어왔다. “이게 열아홉 살짜리가 쓴 곡이라는데 믿어져?”라는 대화들이 오갔고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천재’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천재라는 말을 자주 듣긴 했지만 음악하는 전문가들에게 인정받고 나니 우쭐한 마음까지 생겼다. 어쨌든 나는 그 덕에 내가 최고라고 생각하며 음악을 시작할 수 있었고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멋진 음악을 만들려고 노력할 수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생각은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윤일상 이야기 / 본분 중 59쪽
“아버지, 저 기타를 배우고 싶어요. 가르쳐주세요.”
아버지의 활동을 지켜보았을 때도 기타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못했었다. 어린 나이 때문만은 아니었다. 몇 번 아버지를 흉내 내듯 기타를 치려는 시도를 해봤지만 바쁘신 아버지에게 가르쳐달라고 말을 꺼내기도 힘들었거니와 기타는 어른들만 치는 거라는 생각에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익숙한 아버지의 연주는 일상이었고 지미 헨드릭스의 연주는 마술과도 같았다. 무엇이 나의 운명에 사다리를 놓고 순서를 정해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에게 찾아온 위기가 나에겐 기회가 되었다.
-신대철 이야기 / 본분 중 86쪽
난 내가 아는 노래 중에 가장 가창력 있어 보이는 곡을 골라 최선을 다해 불렀다. 이 정도로 파워풀하게 부르면 세스릭스도 제법 한다고 칭찬해줄지 모른다고 기대하면서. 목에 약간 무리가 가긴 했지만 그럭저럭 노래를 불렀다. 세스릭스는 가벼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노래를 3개월만 하고 싶나요? 아니면 평생 하고 싶나요?”
그날로 난 레슨을 시작했다. 입술과 목을 자연스럽게 푸는 시간만 30분 가까이 걸렸다. 발성 연습은 지루하고 재미없는 반복이었다. 입술을 ‘부~’ 떨면서 ‘도미솔도솔미도’를 반음씩 올려가며 소리 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박미경 이야기 / 본분 중 131쪽
연주자들은 모든 사물과 형상을 항상 새롭게 달리 보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다양한 표현을 연구해야 하며,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면 철학이 있어야 한다. 대학교에 다닐 때 어머니의 권유로 절에서 한 달을 지낸 적이 있다. 그때 명상과 참선을 하는 법을 배웠다. 아주 잠깐이었지만 그때의 경험 덕분에 생활과 음악을 대하는 태도에 조금은 깊이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렇듯 내가 살아온 모든 경험들이 음악적 내공으로 쌓이고, 반복되는 실패와 좌절 위에 더욱 강한 힘이 생기는 것 같다.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 수는 없다. 나도 그랬으니까. 하지만 겉멋이 들어서 재즈를 하겠다는 친구들에게는 단호하게 말하고 싶다. 미칠 자신이 없으면 그만두라고.
-말로 이야기 / 본분 중 155쪽
한국에서는 흔히 있는 싸움 정도였는데 미국에서는 폭력에 대한 처벌이 강해 문제아 취급을 받게 된 것이었다. 학교의 처벌에 숨죽이며 조용히 지내던 어느 날 기숙사 밖에서 통학하던 친구가 뉴욕 맨해튼에 있는 가라오케에 가자고 했다. 맘껏 노래 부르고 싶은 욕심에 갈등하다 약속 시간이 되어 몰래 빠져나가려는데 그만 선생님한테 걸리고 말았다. 핸드폰도 없어서 담 밖에서 나를 기다리던 친구에게 사정을 말해줄 수도 없는 난감한 상황이었다.
그 친구는 한참 기다리다 화가 났는지 그 후로 말을 걸기가 힘들었고 나는 학교 측의 곱지 않은 시선을 견디며 생활해야 했다. 내가 외국인이라 그 정도가 더 했던 것 같다. 특별히 큰 사고를 친 게 없는데도 학교에서는 작은 사건 하나하나에 과민반응을 보이며 감시를 했다.
-조PD 이야기 / 본분 중 168쪽
당신이 최고로 손꼽는 명곡 뒤에 이들이 있다!
음악에 미쳐 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던 아홉 명의 뮤지션
이들의 음성이 독자의 심장을 울린다!
김태원·윤일상·신대철·박미경·말로·조PD·전제덕·현진영·남경주.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뮤지션들이다. 그런데 ‘또라이’라니. ‘참 어이가 없다’ 할 수도 있겠다. 이들의 팬이라면 더더욱 심기 불편한 제목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보자.
‘인생에서 음악을 빼고서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사람들, 자신의 존재를 음악으로 또 무대에서 증명해낸 사람들, 최고의 열정과 노력으로 오늘을 사는 사람들, 끊임없이 새로움을 추구하고 새로움에 도전하는 사람들 등등…’
사실 아무나 음악계를 주름잡을 수는 없다. 이들이었기에, 광기 어리고 천재적 기질이 다분했던 이들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때로는 미치광이처럼 음악에 임했고 때로는 또라이처럼 즐길 줄 알았던 이들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음악에 대한 이들의 열정과 애정은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닐 것이다. 이들 만들어낸 음악 대부분이 ‘명곡’으로 분류되고 ‘대한민국 음악의 전설’이라는 타이틀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이유 역시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들만의 독특한 개성, 남다른 감각, 제대로 미칠 줄 아는 그 ‘또라이 정신’에 주목해야 한다. 아마 일반적으로 생각하고 보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았다면 그들이 일으킨 음악적인 ‘센세이션’은 영원히 불가능한 일이 아니었을까. 음악이라는 요소가 삶의 전부가 될 만큼 음악에 빠져, 음악에 미쳐 사는 그들은 진정한 또라이 정신이 뭔지 보여준다.
저자 박준희는 이 책을 위해 일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을 들였다. 이들을 만나서 듣고 써내려갔다. 이들의 이야기에 함께 웃었고 울었다. 가슴이 찢기는 듯한 고통을 느끼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이 귀신에 홀린 듯 독하게 음악을 했다면, 저자 박준희는 이들에 홀려 글을 썼다. 공인이었기에 숨죽여 지낼 수밖에 없었던 그 아픔의 시간에 포커스를 맞춰 흑백영화처럼 모노드라마처럼 잔잔하면서도 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 추천사 >
음악계를 바라보는 박준희의 애정 어린 시각은 우리 음악의 현주소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책은 진실한 음악으로 청중의 마음을 녹일 줄 아는 이들의 살아 있는 이야기다.
임진모(음악평론가)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이룰 수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당신의 미래가 보일 것입니다.
이 책, 정말 대박입니다!
홍서범(종합예술인)
인생의 쓴맛과 단맛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음악인들에게서 인내와 노력을 배웁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분들의 음악적 통찰은 일찌감치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음악인이 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선배들이 남긴 발자국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뮤지션이라면 올해 빠뜨려선 안 될 필독서입니다!
이동우(가수·틴틴파이브)
음악을 열망하는 분들을 위한 최고의 지침서! 가수를 꿈꾸는 혹은 가수인 저희들에게도 음악에 대한 열정을 몇 배 더 키워주는 소중한 이야기입니다. 선배님들의 치열한 삶이 꿈을 향해 걸어가는 수많은 사람에게도 희망의 메시지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아(가수·브라운아이드걸스)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인을 동경하는 저에게 이 한 권의 책은 그 깊이를 더해주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이토록 열정을 다한다면 못 이룰 것이 없겠지요. 이분들의 이야기가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어주면 좋겠습니다!
박준형(개그맨)
이 책을 읽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이분들이 왜 ‘전설’인지 알겠더군요. 음악을 하든 하지 않든, 꿈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세요. 여러분의 가슴에 숨어 있던 ‘열정’이 인생에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줄 테니까요.
규리(가수·카라)
영원히 사그라지지 않을 불꽃처럼 대한민국 음악계를 뒤흔든 아홉 명의 뮤지션
김태원 · 신대철 · 윤일상 · 박미경 · 말로 · 전제덕 · 조PD · 현진영 · 남경주. 이들 곁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이 나는 불후의 명곡과 명작이 있다. 그 이유를 두고 어떤 이들은 쉼 없이 도전하는 광기어린 열정 때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음악에 대한 천재적인 기질 때문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이들의 광기나 천재적인 기질 때문이 아니라, 이들의 음악에 또 이들의 무대에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렇다, 공감(共感)이다. 그것이 청중이 이들에게 빠져드는 이유다. 사랑, 이별, 아픔, 설렘과 같은 인간 원초적인 감정들이 멜로디로 만들어지는 순간 그것은 듣는 이의 가슴에서 살아 움직인다. 그것이 바로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했고 삶의 한 단면 단면을 음악으로 승화시킨 이들의 이야기에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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