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백
2022년 08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04월 2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2.68MB)
- ISBN 97889707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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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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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목소리로 전해져오는 미적 전율
‘내 글을 이해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 이어령
자유로운 상상력과 활달한 언어, 인간과 자연을 실물적으로 포착하고 재현하는 오탁번 시인의 시는 이제 나이, 늙음, 죽음, 존재 등의 문제까지도 넘어서는 담대한 사유를 보여준다.
소 두 마리의 울음소리 ______ 12
삼대 三代 ______ 15
이름 ______ 18
보릿고개 ______ 21
박달재 ______ 23
벌초 ______ 26
일기예보 ______ 28
해동갑 ______ 30
어리보기 ______ 31
술적심 ______ 32
냄비 ______ 33
풍경 風磬 ______ 34
네 이놈! ______ 36
시집이 운다 ______ 37
어영부영 ______ 38
2. 해름
비백 飛白 ______ 42
구구단 ______ 43
봉양역 ______ 44
종종이 ______ 45
옛 말씀 ______ 46
버슨분홍 ______ 48
해름 ______ 49
옥수수수염 ______ 50
혼잣말 ______ 53
얼굴 ______ 54
동창회______ 55
독후감 ______ 57
벼랑 ______59
살맛 ______ 61
위리안치 ______ 62
제비 ______ 63
니, 해라 ______ 64
3. 시인의 사랑
춤사위 ______ 66
저승길 동무 ______ 68
별 ‘아! 이어령’ ______ 70
추억 ______ 72
절명시 ______ 73
이수익 ______ 75
노향림 ______ 77
윤석산 ______ 79
나태주 ______ 81
용고뚜리 ______ 83
시인의 사랑 ______ 85
바보 양띠 ______ 88
오누이 ______ 92
개꿈, 니콜로 파가니니 ______ 94
과일 바구니 ______ 96
4. 휘뚜루
두루뭉술 ______ 100
똥딴지 ______ 101
무기징역 ______ 103
여류시인 ______ 105
몹쓸 ______ 107
용꿈 ______ 108
감별사 ______ 112
음식윤리 ______ 114
팬데믹 ______ 116
휘뚜루 ______ 118
나자르 본주 ______ 120
팽이 ______ 122
일동 기립! ______ 124
아잔 ______ 126
세상일 다 이러루하니 ______ 128
쇼팽의 심장 ______ 130
제천 ______ 132
늘푸른큰키나무 ______ 134
사람 사는 일 다 이러루하니 ______ 136
┃시인의 산문┃언어를 모시다 ______ 137
┃해설┃유성호 ㆍ 시간의 필경사가 전해주는
말과 마음의 고고학______ 153
기하는 역리(逆理)의 방식을 두고, 시인은 “눈으로 읽는 시보다/귀로 듣는 나무의 울음소리가/더 시답다”(「시집이 운다」)라고 비유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시’의 비유적 형상은 다음에서 더욱 확장된다.
수수밭 가에서 팔 휘저으며
새떼 쫓는 할아버지나
보행기 밀고 가다가
느티나무 그늘에 쉬는 할머니는
중얼중얼 혼잣말 잘도 하신다
그 말을 가만히 귀동냥해서 들으면
그게 바로 시다
그러나 문장으로 옮겨 적으려는 순간
는개처럼 흩어져 버린다
마른기침 사이로 쉬는 한숨에는
전 생애의 함성이 있고
캄캄한 우주를 무섭게 가로지르는
살별의 침묵도 있다
중얼중얼 혼잣말이여
아, 알짜 시여
- 「혼잣말」 전문
‘혼잣말’은 누군가에게 할 말을 스스로에게 건네는 자기 확인의 언어이다. 수수밭 가에서 새떼를 쫓는 할아버지나 보행기 밀고 가다가 쉬는 할머니가 중얼중얼하시는 ‘혼잣말’은 시인의 비유를 통해 “그게 바로 시”로 새삼 등극한다. 그 ‘시’는 문장으로 옮겨 적으면 곧 사라져버리니 그저 혼잣말로 우주를 가득 채울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마른기침 사이로 쉬는 한숨에도 생애를 가득 채운 함성이 들어 있고 우주를 가로지르는 침묵도 잠겨 있지 않은가. 그 “알짜 시”야말로 그에게 “새싹 올라오는 마늘밭”(「위리안치」)처럼 신생하는 순간을 가져다준 것이 아니겠는가. 오탁번 시인의 중얼중얼 혼잣말이 우리 문학사에 짙은 밑줄을 긋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능청스러운 언어로 사물의 본질을 이야기하는 ‘모어母語의 예술가’
그는 풍경의 구체나 기억의 심도(深度)도 놓치지 않지만, 그에 딱 맞는 토박이말을 찾아내느라 정성을 들이는 모어(母語)의 연금술사로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다. 비록 표준어가 규율과 소통의 편의를 도모했다 하더라도 그는 살아있는 입말이야말로 그 자체로 우리말의 가능성을 확장해가고 있다는 자각을 의식의 심층에 간직하고 있다. 이때 우리는 말라르메가 ‘시인’을 일러 ‘부족 방언(모어)의 예술사’라고 정의했다는 사실을 환기하면서, 모름지기 시인이란 모어를 최대한 세련화하여 구성원들에게 깊은 인지적, 정서적 감염을 선사하는 존재라는 함의에 훤칠하게 가닿게 된다. 더없이 풍요롭고 살가운 모어의 집성(集成)이 말하자면 그의 근작들을 수놓고 있는 셈이다.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자 원서헌(遠西軒) 문학관 관장인 오탁번 시인(대한민국
작가정보

저자 : 오탁번
1943년 충북 제천.
백운초. 원주중 ㆍ 고. 고려대 영문과, 대학원 국문과.
1966년 동아일보(동화), 1967년 중앙일보(시), 1969년 대한일보(소설) 신춘문예.
1971-2008년 육사 교수부, 수도여사대,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
?시집 :『아침의 예언』(조광.1973),『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청하, 1985),『생각나지 않는 꿈』(미학사, 1991),『겨울강』(세계사, 1991),『1미터의 사랑』(시와시학사,1999),『벙어리장갑』(문학사상사, 2002),『오탁번시전집』(태학사, 2003),『손님』(황금알, 2006),『우리 동네』(시안, 2010),『시집보내다』(문학수첩, 2014),『알요강』(현대시학, 2019).
?문학선 ㆍ 시선집 :『순은의 아침』(나남, 1992),『사랑하고 싶은 날』(시월, 2009),『밥냄새』(지만지, 2012),『눈 내리는 마을』(시인생각, 2013).
?창작집 :『처형의 땅(일지사,1974)』,『내가 만난 여신(물결, 1977)』,『새와 십자가 』(고려원,1978),『절망과 기교』(예성, 1981),『저녁연기』(정음사,1985),
『혼례』(고려원,1987),『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문학사상사, 1988).
『오탁번 소설』전 6권(태학사, 2018) 재출간.
?산문집 :『 현대시의 이해』(나남, 1998),『오탁번 시화』(나남, 1998),『시인과 개똥참외』(작가정신, 1991),『헛똑똑이의 시 읽기』(고려대 출판부, 2008),『병아리 시인』(다산북스, 2015),『두루마리』(태학사, 2020).
?수상 : 한국문학작가상(1987), 동서문학상(1994), 정지용문학상(1997), 한국시협상(2003), 고산문학상(2010), 김삿갓문학상(2010), 목월문학상(2019), 공초문학상,(2020), 유심문학상 특별상(2020), 은관문화훈장(2010).
?한국시인협회 평의원. 고려대 명예교수.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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