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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 일기

아멜리 노통브 지음 | 김민정 옮김
문학세계사

2014년 11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07년 09월 1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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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0.34MB)
ISBN 9788970756295
쪽수 1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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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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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한 소녀를 살해했다. 나는 그 소녀를 '제비'라 불렀다!
데뷔작 〈살인자의 건강법〉으로 프랑스 문단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킨 아멜리 노통브 최신작. 살인을 통해서만 삶의 유일한 기쁨을 얻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주인공 위르뱅은 회사원이자 오토바이광이기도 한 평범한 남자. 하지만 사랑에 실패한 후, 모든 감각의 스위치를 스스로 꺼버리고 우연한 계기로 살인청부업자가 된다. 그에게 유일한 재미와 삶의 열정을 전해줄 수 있는 것은 살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감정조차 얼어버려 살인을 저지르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도 않는다. 그러다 이야기는 한 가족의 몰살과 충격적인 비밀 일기 사건으로 마무리되는데…. 〈양장본〉

1. “이 작품을 쓰기 위해 나는 매일 아침 악惡이 되었다.”

대중적이고 유능한 프랑스 작가들 중에서도 기발한 상상력과 미스터리한 매력으로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는 아멜리 노통브가 연쇄살인범을 앞세우고 다시 돌아왔다. 노통브는 매년 가을 한 편의 작품만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녀의 소설에 목말라 하는 중독된 팬들에게는 환호를 받지만 때로 문단에서는 논쟁의 주체가 되기도 한다.
1992년 이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매년 9월 신간을 발표하고 있는 노통브는 자신의 이런 성실함(?)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아침마다 눈을 뜨면 글을 쓴다. 글은 절대적이고 억누를 수 없는 목마름이다. 매일 글을 쓸 수 없다면 아마 살인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성적인 설명은 불가능하다. 더불어 가끔은 내 글을 누군가가 읽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독자의 반응이 무척 궁금하다.”
매일 글을 쓸 수 없다면 ‘살인자’가 되어 있었을 것이라 말하는 아멜리 노통브가 최신작 『제비 일기』 속에 창조한 주인공은 바로 살인 청부업자! 작가가 매년 꾸준히 책을 발표하듯,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최고의 희열감 속에 계속하여 한 사람씩 제거해 간다. 실연 뒤에 모든 감각의 스위치를 꺼버리고 살인을 통해서만 유일한 기쁨을 얻는 한 남자의 슬픈 초상을, 작가는 글을 타이핑하듯 독자의 눈동자 속에 아프게 새겨 넣는다.
노통브는 이 인물의 탄생을 위해 “악을 이해하기 위해 매일 아침 나는 악이 되었다.”고 한다. “독자들은 내 책을 읽으며 역겨워하다가 스스로의 악한 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우리 모두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폭탄을 몸에 감고 위협하는 범죄자들과 전혀 다르다고 할 수 없다. 악한은 따로 있다. 난 절대 아니다 라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역설한다.
르네 팔레상, 알랭 푸르니에 문학상, 아카데미 프랑세즈 문학상 등 언제나 프랑스 문학상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던 아멜리 노통브는 이번 작품인 『제비 일기』로 공쿠르상 후보에 올랐다.

2. 스릴러와 로맨스의 교묘한 혼합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으려 어떤 끔찍한 범죄도 서슴지 않는 남극의 아이스버그처럼 얼어버린 살인 청부업자. 대수롭지 않은 듯한 가벼운 문체로 표현된 잔인한 스릴러를 연애 소설이라 소개하는 노통브! 대체 작가의 음모(?)가 무엇인지 책을 펼쳐 꼼꼼히 읽으며 곱씹어야 할 것이다. 마치 주인공이 자신이 죽인 소녀의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집어 삼키는 것처럼.

“이번 작품에는 지극히 어두운 상황에서의 명랑한 어투 등 그녀만의 장기가 잘 드러난다. 그녀는 볼테르의 〈깡디드〉처럼 요정 같은 비웃음 뒤에 세상의 어둠을 늘어놓았다.” -- 《르 푸앵(Le point)》

“책을 열자 단숨에 우리 안에 자리잡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흔들어 깨우고 그 안에서 벌거숭이로 만들어 버린다. 심리 묘사가 수학공식처럼 논리 정연하게 이어진다.” -- 《엘르(Elle)》

“아멜리 노통브의 가장 큰 장점은 매끄러운 문체이다. 그 어떤 군더더기 설명 없이도 확연하고 간결하고 함축적이다. 깊은 강을 바라보는 이의 어둡고 비밀스러운 면모들을 잘 보여준다.” -- 《르 땅(Le temps)》

작가정보

1967년 일본에서 태어난 아멜리 노통브는 아버지가 벨기에 외교관이어서 중국, 방글라데시, 미얀마, 라오스 등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85년 벨기에로 돌아와 브뤼셀 자유대학(ULB)에서 로망어 문헌학을 전공했다. 1992년 데뷔작 『살인자의 건강법』을 발표하자 ‘천재의 탄생’이란 찬사를 받으며 프랑스 문단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 작품으로 르네 팔레상, 알랭 푸르니에상 등을 수상했다. 그 이후 매년 가을 신작소설을 발표하고 있는데, 그때마다 프랑스 문단에 화제를 몰고 다니며 베스트셀러의 위를 장식해 왔다. 기상천외한 상상력과 촌철살인적인 대화감각이 돋보이는 그녀의 작품들은 평범함을 거부한다. 역설적인 블랙유머에 기초한 소설들은 독자들에게 충격을 준다.

아멜리 노통브의 책은 전세계 35개국 이상 번역되어 출판되고 있으며, 숱한 잡지사, 방송국 대담 출연은 물론 영화, 연극, 오페라로 자신의 작품이 각색되는 행운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프랑스에서 ‘아멜리 룩’으로 불리는 패션 스타일까지 유행시키며 ‘하나의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아멜리 노통브는 이미 프랑스 학술원 소설 대상, 샤르돈상, 보카시옹상, 독일 서적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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