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대표시 선집: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
2019년 03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04월 05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1.50MB)
- ISBN 9788962917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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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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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문학연보
등단 47년, 38권의 시집을 낸 시인이
고르고 엮은 대표시 200여 편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고 / 가슴 졸여 사랑했던 일들을 /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 주황빛 혼곤한 슬픔과 / 성가신 그리움이며 슬픔들까지 /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 ‘책머리에’ 중에서
‘풀꽃시인’ 나태주는 부지런한 시인이다. 1971년 신춘문예에 당선하여 올해로 등단 47년을 맞았는데,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부터 현재까지 38권의 창작시집을 출간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어째서 그는 그렇게 시에 매달리며 살았을까? 시인에게 “시는 물이고, 공기이며, 밥과 같은 것”이라고 나태주 시인은 이야기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에게 시는 생존 수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나태주 대표시 선집 : 이제 너 없이도 너를 좋아할 수 있다』는 이런 나태주 시인이 자신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서 대표성을 띤 작품을 고르고 골라 엮은 것이다.
세상에 대한 둥글고도 부드럽고
서럽도록 아름다운 눈길
나태주 시인은 이 책을 가리켜 “다시 한 번 시 전집을 내는 심정으로 엮은 시집”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이 책에 담긴 시들은 대표성이 있고 나태주 시의 파노라마를 보여 준다. 2015년작부터 1970년작까지 창작 연도 역순으로 배열되어 있는 200여 편의 시들은 나태주 시인의 시력(詩歷)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나태주 시인의 문학연보와 화보가 실려 있다. 그의 삶 자체인 시의 흐름과 함께 청년 나태주의 모습부터 70대 노년에 이른 모습까지 시인의 삶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앞으로 자신의 시를 읽고 싶으면 이 대표시 선집을 보아 달라고 요구할 정도로, 나태주 시인에게 이번 시집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나태주 시인을 좋아하는 모든 독자들에게도 이 시집이 소중한 선물 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며, 언젠가 나태주 시인이 편집자에게 보낸 글을 소개한다.
“생애사에 따라 시인은 유소년에서 청년, 장년으로 자라고 드디어 노년의 세계로 나아간다. 이것도 실은 성장이고 진화이고 또 인생의 완성이다. 나태주 시인은 이제 노년에 이른 사람으로 약간은 헐겁고 무심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그에게 타이트한 시를 바라는 것은 무리이다. 또 현실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요구하기도 힘들다. 다만 그는 세상에 대해서 둥글고도 부드럽고 서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눈길로 축복의 말을 남기기를 소망한다. 바로 그런 언어의 자취들이 오늘날 그의 시편들이다.”
작가정보
저자 나태주는 시인이다. 1945년 충남 서천에서 출생하여 1960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공주사범학교에 입학하며 운명적으로 시를 만났다. 집안 내력에 문사적 기질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다만 사모하는 여학생에 대한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궁리하다가 시를 만난 것이다. 그 시절 신석정과 김영랑, 김소월의 시를 읽고 청록파 3인 박목월, 박두진, 조지훈 등 시인들의 시를 만나 많은 도움을 얻었으며, 『한국 전후 문제 시집』은 좋은 교과서가 되었다.
초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군에 입대하여 주월 비둘기부대 병사로 근무했다. 제대 후 교사로 복직하면서 다시 한 여성을 만나 호되게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 비틀거리다가 그 비애감을 시로 표현한 「대숲 아래서」란 작품으로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는데, 심사위원은 소년 시절 좋아했던 박목월, 박남수 두 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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