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
2008년 12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08년 09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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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PDF (9.69MB)
- ISBN 9788962914757
- 쪽수 3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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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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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자는 그 어떤 이보다 무한한 사랑으로 공주를 노래한다. 죽음의 고비에서 더욱 절실하고 그리웠던 공주,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시인인 저자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멀리서만 그립던 내 고장에 대한 애틋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공주라는 곳
공주 사람
나의 공주
공주에 살다
아내와 더불어
2. 사람을 품어 주는 산천
아버지 같은 산 | 계룡산
어머니 같은 강 | 금강
산에게도 얼굴이 있다 | 장군봉
사람이 다니지 않는 길은 길이 아니다 | 마티재
사랑이 깊으니 슬픔도 깊어 | 곰나루
폭설 속에서도 산비둘기는 운다 | 뱁새울 길
중태기 놀던 개울 | 제민천
차라리 육친 같은 | 개오동나무
꽃이 피거든 배가 익거든 오시오 | 통천포
그리운 것은 멀리 있어야 한다 | 청벽 그리고 은개
집으로 돌아오는 길 | 봉황동 일모
쓸쓸하지만 사람 냄새가 나는 | 오거리 시장
영춘화 그리고 산수유꽃 | 오곡동
마음이 흘러가는 길 | 골목길
누렁이 | 곰나루 배나무 과수원집
3. 속내 깊은 사람들
공주를 선진 교육의 고장이라 한다면 | 황인식 선생
계룡산의 정기와 금강의 숨결로 | 임강빈 시인
계룡산은 안녕하신가요? | 신현국 화백
남이 알까 무섭다 | 이문하 교장
추어탕 한 그릇 | 조동수 교장
공주의 종합 예술인 | 이걸재 씨
행복한 시인 | 박목월 선생
지극히 따스하고 순하신 손이여 | 계룡산 도예촌 사람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 〈금강시마을〉 사람들
찔레꽃 서사 | 〈율문학〉 사람들
4. 다시 가 보고 싶은 그 집
해마다 식목일이면 | 여여당
언덕 위 조그만 찻집 | 상록원
금강 변 조붓한 길을 따라 | 어부집
「부용산」 노래를 듣던 깊은 밤 | 타박네
마침내 돌아올 곳으로 돌아온 듯한 | 새이학식당
무언가 그리운 것이 있을 때 | 경북식당
공주가 다 환해진 느낌 | 청양식당
황매화꽃 필 때 다시 오리다 | 갑사 수정식당
언제든 다시 찾고 싶은 집 | 마곡사 태화식당
5. 멀리서도 보이는 풍경
과거로의 시간 여행 | 공산성 한 바퀴
북쪽을 바라보면 눈물이 난다 | 공산성 공북루
공주의 퐁네프 | 금강교
공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건물 | 여학생 기숙사
있는 그대로의 미학 | 공주읍사무소 건물
맑은 날의 유혹에 넘어가 | 송산리 고분군
인간 세계 너머 너무나 평온한 자연의 공간 | 갑사
우리 다시 기적처럼 만난 날 | 신원사
직선을 거부하는 길 | 마곡사 1
아이야, 마곡사 진달래꽃 보러 가자 | 마곡사 2
돌아다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 동학사
또다시 흐르는 꿈결 같은 봄 | 옛 공주박물관
공주를 처음 만난 것은 열여섯 나이 때, 공주사범학교에 들어가면서였다. 사범학교는 초등학교 교원을 길러 내는 학교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밟도록 되어 있었다. 취직하기가 무척이나 어렵던 시절이라 시골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공부깨나 한다는 아이들이 몰렸다. 나는 공주에 와 비로소 서양 문물의 실체와 만났다. 피아노 소리를 처음으로 들어 본 곳이 공주이고, 여러 군데 서점에서 문학 서적을 마구잡이로 구해서 읽은 곳도 공주이고, 근대화된 거리, 도시다운 거리를 처음으로 보게 된 곳도 공주이다. 그 거리를 누비고 다니는 새하얀 교복 깃의 여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나는 얼마나 가슴 벅차고 설레었던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은 금강 하류에 자리 잡은 서천이고 공주는 금강 중류쯤에 위치한 소도시이다. 물고기로 친다면 제법 많이 거슬러 올라온 셈이다. 공주는 공기부터가 달랐다. 지대가 조금 높아서 그랬던가. 분지라서 그랬던가. 맑고 신선했다. 가을이면 땅바닥으로 쇠리쇠리한 햇빛이 내려 쌓이는 소리가 쟁강쟁강 들리는 듯싶었다. 도시를 둘러싼 멀고 가까운 산들이 모두 금방 세수하고 난 얼굴인 듯 선명하게 건너다보였다.
이미륵이 멀리 독일에서 『압록강은 흐른다』를 쓰고 김용익이 태평양 건너 미국에서 『꽃신』을 쓰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떠나옴’과 ‘그리움’이 아마도 글을 쓰게 만든 동력이었을 것이다. 자의에서든 타인에서든 떠나고 나서야 그 소중함을 알 수 있는 것이 부모와 고향의 품이다.
어린 시절 이후 대부분 보내 영원히 그곳에 있을 것만 같았던 공주, 아니 이 세상이 그를 잠시 밀어냈다가 다시 받아들였을 때 나태주는 멀리서 공주를 바라보았다. 이전의 공주이되 이전의 공주가 아닌 그곳을 그리며 그는 수많은 편지를 썼다. 2007년 여름과 초가을, 서울 어느 병원의 침대 위에서 그의 머릿속은 온통 공주에 대한 생각뿐이었다.
이담에 어른이 되면 반드시 공주에 와 살리라. 그것은 운명적인 만남이었고 무모한 소년의 한 결의였다. 기어코 시인이 되겠노라는 소망과 더불어 공주에 와 살겠다는 소망을 한 가지 더 추가해 갖게 된 것이다. 그런 뒤로 공주는 나에게 그리운 고장이 되었다. 멀리서도 그립고 가까이서도 그리운 공주. 머물러 살 때도 아득하게 그립게 느껴지고 떠나서 살 때는 더욱 그렇게 그리워지는 곳이 바로 공주란 고장이었다. 나에게 공주는 더 이상 나아갈 수도 없고 물러설 수도 없는 최후의 보루가 되어 갔다. -본문 중에서
그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그는 병상에서 그리고 썼던 대로 공주를 다시 밟고 또 밟았다. 공주의 땅과 물과 하늘과 바람과 사람들을 찾아 때로는 걷고 때로는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기억과 추억이 살아나듯 그는 몸을 회복했다. 그리고 여기 한 권의 책에 공주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담았다. 누구나의 마음속에 있지만 멀리서 바라볼 때 더욱 애틋한 자기 고장의 아름다움을 독자들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1945년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1963년 공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단에 섰다. 2007년 8월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직하고 지금은 집에서만 지낸다.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 「대숲 아래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데뷔하였으며, 그동안 흙의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현대불교문학상, 박용래문학상, 시와시학상, 편운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그동안 낸 시집으로는 『대숲 아래서』를 비롯해 『막동리 소묘』, 『산촌엽서』, 『꽃이 되어 새가 되어』, 『이야기가 있는 시집』 등이 있으며 2006년에는 『나태주 시 전집』(전 4권)이 나왔다. 산문집으로는 『외할머니랑 소쩍새랑』, 『시골사람 시골선생님』, 『꽃을 던지다』 등이 있다. 이메일:tj45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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