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
2017년 06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07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56.42MB)
- ISBN 9791188096008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부.
3부.
“오만함은,” 뛰어난 사고력을 자랑하는 메리가 입을 열었다. “아주 흔한 결점이야. 책에도 그렇게 나와 있어. 실제로 우리 주변에도 그런 사람이 많잖니. 인간은 원래 오만함에 빠지기 쉬운 법이니까. 실제로 있는 것이든 상상한 것이든 자기가 가진 몇 가지 자질에 도취하지 않는 사람이 우리 중에 몇이나 있겠어. 허영심과 오만함은 흔히 동의어로 쓰이지만 상당히 달라. 허영심에 빠지지 않고도 오만불손할 수 있어. 오만은 우리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느냐와 관련되지만, 허영은 남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해주기를 바라느냐와 관련되어 있거든.” [38p]
“결혼만 잘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라면 그 방법도 괜찮겠지.” 엘리자베스가 대답했다. “돈 많은 남편, 아니 아무 남편이나 얻을 요량이라면 나도 그런 방법을 택하게 될 거야. 하지만 언니는 그럴 마음이 없어. 그런 꿍꿍이를 품고서 행동하진 않아. 게다가 그분을 향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그 애정이 마땅한지도 잘 모르는걸. 알고 지낸 지 겨우 보름밖에 안 됐잖아. 메리턴에서 그분과 춤을 네 곡 추었고 그분 집에서 오전에 한 번 만났으며, 그 후로 네 번 정도 식사를 같이 했을 뿐이야. 그분의 성격을 제대로 알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야.”
“그런 식으로 얘기한다면 부족하겠지. 제인 언니가 그저 식사만 했다면 그분의 식욕이 왕성한지 정도만 알 수 있었을 거야. 하지만 저녁 시간을 네 차례나 함께 보냈다는 걸 명심해야지. 나흘 저녁이면 엄청난 일이 벌어질 수 있어.” [42~43p]
“하지만 그렇게 숨기는 게 때로는 불리할 수도 있어. 여자가 자기감정을 상대에게까지 감쪽같이 숨긴다면, 상대를 붙잡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거든. 그렇게 되면 세상 사람들이 그 사실을 모른다고 위안을 삼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니? 애정이 형성되려면 고마운 마음이나 허영심이 발동해야 해. 저절로 생기도록 놔두는 건 안전하지 않아.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는 있어. 약간 호감을 느끼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하지만 어느 정도 맞장구쳐주지 않으면 진짜로 사랑에 빠질 만큼 뜨거워지긴 힘들어. 그래서 열에 아홉은 여자도 자신이 느끼는 것보다 애정을 더 과장해서 보여주는 게 좋아. 빙리 씨가 제인 언니를 좋아하는 건 틀림없어. 하지만 언니가 옆에서 거들지 않으면 좋아하는 감정 이상으로 발전하지 못할 수도 있어.” [41~42p]
“자네가 예로 든 항목만으로 교양을 따진다면 맞는 말이겠지. 세상 사람들은 여자가 주머니를 뜬다든지 수를 놓는 것만으로 교양 있다고 말해. 하지만 여자들 전반에 대한 자네의 평가에는 동의할 수 없네. 내가 아는 여자들 중에 진짜로 교양 있다고 말할 만한 사람은 여섯 명도 안 될걸세.”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걸요.” 빙리 양이 말했다.
“그렇다면,” 엘리자베스가 말했다. “당신은 교양 있는 여성이라는 말 속에 상당히 많은 것을 포함시키는군요.”
“물론이죠. 그 안에는 많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지요.”
“당연하죠!” 그의 충실한 조수가 맞장구쳤다. “남들도 다 하는 걸 두고서 진짜로 교양 있다고 말할 순 없죠. 보통 사람들 수준을 훨씬 능가해야죠. 음악, 노래, 그림, 춤, 몇 가지 외국어 정도는 완벽하게 할 줄 알아야 그런 말을 들을 자격이 있죠. 이것 말고도 분위기와 걸음걸이, 목소리, 말투와 어법에 뛰어난 면이 있어야죠. 그렇지 않으면 교양을 반밖에 못 갖춘 거겠죠.”
“그 모든 요건을 갖추는 것은 물론이요,” 다아시가 덧붙였다. “폭넓은 독서로 마음을 닦아서 내면까지 실속 있게 계발해야죠.”
“그렇다면 교양 있는 여성을 여섯 명밖에 모르신다는 말이 전혀 놀랍지 않네요. 아니, 그런 여자를 한 명이라도 아신다는 게 신기하네요.”
“이 모든 요건을 갖춘 여성의 존재 가능성을 의심하다니, 같은 여자로서 여자에게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지 않습니까?”
“저는 그런 여성을 한 명도 보지 못했거든요. 말씀하신 것과 같은 역량과 취향, 재능과 품위를 고루 갖춘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요.” [71~72p]
책소개
200여 년이 넘도록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꾸준히 사랑받아온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모던 컬렉션 시리즈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오만과 편견》은 2007년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실시한 조사에서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선정되었고,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문학사상 가장 돋보이는 첫 문장 30선’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 밖에도 서머싯 몸이 선정한 세계 10대 소설, BBC가 선정한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책 2위,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해피엔딩 소설 등 이 작품에 쏟아진 찬사는 이루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다. 《오만과 편견》이 이토록 사랑받는 것은, 시대와 문화를 불문하고 언제나 흥미진진한 연애담과, 이를 탄탄하게 받쳐주는 제인 오스틴 특유의 탁월한 묘사 덕분이다. 신분과 재력의 차이, 얽히고설킨 오해 등 사랑을 방해하는 여러 난관을 헤쳐나가는 네 남녀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연인들의 결혼 성공기는, 당대의 물질 지향적 세계관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꼬집어내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다. 남녀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재치 있는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만든 작가,
단 여섯 편의 소설로 2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킨
제인 오스틴 최고의 소설!
세월의 비평을 이겨내고 수많은 이들의 마음속에 살아남은 세계의 명작들만을 엄선하여 소개하는 ‘모던 컬렉션’ 시리즈의 다섯 번째 책으로 《오만과 편견》이 출간되었다.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이 스물한 살이었던 1796년에 《첫인상》이라는 제목으로 완성한 초고를 나중에 상당 부분 개작하여 1813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17~18세기 영국의 지방 소도시를 무대로 부유하지만 오만하기 짝이 없는 청년과 보잘것없는 집안의 재치 있는 아가씨의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은, 세밀한 인물 묘사와 이야기의 탄탄한 짜임이 압권이다.
부유한 남성과 가난한 여성의 사랑 이야기는 오늘날까지도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흔한 소재로, 얼핏 진부하게 느껴지기 쉽다. 하지만 “재산이 많은 미혼 남자에게 아내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가 봐도 당연한 이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소설《오만과 편견》은, 단순히 그러한 스토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남녀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세밀한 분석, 결혼에 대한 가치관, 세태 풍자 등 많은 것들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특히 제목으로 앞세운 ‘오만’과 ‘편견’이라는 두 단어는 작품을 관통하는 의미심장한 키워드다. 마치 소설 속의 두 주인공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를 상징하는 듯한 이 두 단어는 사랑과 결혼의 갈등을 압축한다. 다아시는 훌륭한 가문 출신으로 엄청난 재력을 가진 남자이다. 아가씨들이 모여 다아시를 평하는 자리에서, 그 정도 남자라면 “오만하게 행동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는 루카스 양의 발언은 사뭇 인상적이다. 한편 스스로 꽤나 똑똑하고 재치 있다고 생각하는 엘리자베스는 다아시의 첫인상을 바탕으로 그에 대한 ‘편견’을 쌓아올리고, 그러한 편견으로 똘똘 뭉친 나머지 다아시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실수를 범하고 만다.
이에 비하면 제인과 빙리의 사랑은 답답할 만큼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상대를 배려하고 주변의 말에 휘둘리는 두 사람이 행복에 이르는 길도 순탄하지만은 않다. 제인 오스틴은 이들 외에도 철저하게 현실적인 샬럿과 콜린스, 허영에 사로잡힌 철없는 리디아와 위컴이 결혼에 이르는 과정 속에서 “재산이 별로 없는 아가씨들이 명예롭게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생계 대책이 결혼”인 현실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이 작품은 한때,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한적한 시골에서 벌어지는 젊은이들의 연애를 그렸다고 해서 비판을 받기도 했으나, 사랑과 결혼을 둘러싼 세태를 유머러스하게 풍자한 제인 오스틴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모던 컬렉션 시리즈에서 펴내는 《오만과 편견》은 제인 오스틴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을 원문에 충실하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자연스럽게 옮긴 번역본이다.
사랑과 결혼 앞에서 네 남녀를 뒤흔드는 ‘오만’과 ‘편견’을
섬세하고 위트 있게 묘사한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아무리 애써도 안 되는군요. 더 이상은 안 되겠어요. 감정을 도저히 억누를 수 없단 말입니다. 당신을 얼마나 흠모하고 사랑하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엘리자베스는 너무 놀라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얼굴을 붉히고 자신의 귀를 의심하며 그를 쳐다볼 뿐이었다. 다아시는 이런 모습을 계속하라는 격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오랫동안 품어왔던 감정을 고백했다.
-본문 중에서
베넷 가의 딸들은 그 지역에서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인들이다. 이웃에 빙리라는 부유한 청년이 이사 오자 베넷 부인은 딸들 중 하나를 그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안달한다. 무도회에서 빙리는 베넷 가의 맏딸인 제인에게 호감을 느끼고 제인 역시 그를 마음에 들어한다. 늘 빙리의 곁에 있는 그의 친구 다아시는 빙리보다도 부유하고 멋진 외모를 지닌 청년이지만 오만한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한다. 특히 베넷 가의 둘째 딸인 엘리자베스가 그를 못마땅해하는데 다아시는 남몰래 그녀를 흠모하게 된다. 빙리가 제인과 결혼하지 않기를 내심 바라고 있던 빙리의 누이들과 다아시는 빙리와 제인을 갈라놓으려 하고 제인의 마음을 확신하지 못한 빙리는 런던으로 떠난다. 상심한 제인은 빙리를 기다리다가 런던의 외삼촌 댁으로 떠나지만 끝내 빙리를 만나지 못한다. 결혼한 친구 샬럿을 방문한 엘리자베스는 우연찮게 그곳에서 다아시와 마주치고, 그가 빙리와 제인을 갈라놨다는 걸 알게 되어 그를 원망하기에 이른다. 게다가 그녀가 잠시 호감을 품었던 위컴이라는 청년에게 다아시가 몹쓸 짓을 했다고 여기게 되면서 그에 대한 오해는 더 커진다. 한편 엘리자베스에 대한 감정이 깊어진 다아시는 그녀에게 청혼하고, 다아시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는 매몰차게 거절하며 그를 비난한다. 다아시는 그녀의 비난에 대해 편지로 해명하고 엘리자베스는 그에 대한 오해를 다소 풀게 된다. 외삼촌 부부와 함께 여행을 떠난 엘리자베스는 펨벌리에서 다아시와 재회하게 되고 달라진 그의 모습을 확인한다. 그리하여 빙리가 다시 네더필드로 돌아오면서 빙리와 제인, 다아시와 엘리자베스가 마침내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5,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