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시골에서
2018년 08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8월 1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40.51MB)
- ISBN 9788962479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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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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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아니? 이제 너도 알게 될 거야!”
그날 밤, 시골 할머니 집에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괴물을 만났다!
무더위를 날려 줄 서늘한 시골 할머니 집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외딴 할머니 집
어딘가 낯선 할머니
밤에는 절대 나오지 마!
버드나무 집 나희
괴물 쥐가 나타났다?
벽장 속 거울
이상한 데이트
위험에 빠진 선우
방울이 목걸이
도망쳐
우물에 비친 얼굴
이게 다 너 때문이야!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이 책을 만들며 | 그 장소에서 시작되다
선우가 달려와 할머니한테 매달렸다.
“할머니, 어디 갔던 거야? 보고 싶었어.”
할머니가 몸뻬를 추키면서 선우를 확 떼어 내었다. 놀란 내가 쳐다보자, 할머니가 무릎을 만졌다.
아, 할머니 다리.
난 선우를 툭 쳤다.
“조심해! 할머니 다리 아프대!”
할머니가 민망한 표정으로 웃었다.
“괜찮아, 할미는. 오랜만이지? 할미가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몰라.”
할머니의 웃음을 보니 살짝 안도감이 들었다.
할머니를 오랜만에 봐서일까? 조금 낯설게 느껴졌다. 하얀 쪽진 머리에 축 처진 주름진 눈, 살짝 굽은 등에 마른 체구는 그대로인데, 우리를 보는 표정이 묘하게 어두웠다.
아무래도 몸이 많이 불편한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왠지 와서는 안 될 곳에 온 기분이랄까? 폐를 끼치게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_본문 18~19쪽
헉!
나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어둠 속에서 시뻘건 불빛 두 개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아니, 그건 누군가의 눈이었다. 순간 소름이 쫙 끼쳤지만,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누렁이가 돌아온 걸지도 모른다는. 나는 천천히 고개를 돌려 어둠 속을 바라보았다.
“누, 누렁이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부르는데 어둠 속에 있는 빨간 눈이 천천히 내게로 다가왔다. 마당 처마 밑에 달린 전구 불빛이 녀석의 머리를 비추었다.
미, 믿을 수 없었다. 그것은 누렁이가 아니었다. 분명 누렁이보다도 컸다. 코를 씰룩거리며 나를 향해 날카로운 송곳니를 드러내는 저것은 대체 뭐지? _본문 54쪽
할머니는 선우를 향해 팔을 뻗은 채 나무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할미가 아래 있으니 안심하고 천천히 내려오렴. 떨어지면 받아 줄 테니까.”
“안 돼!”
난 손사래를 치며 나무 앞으로 내달렸다.
“그러다가 둘 다 다칠 거야! 형이 올라갈 테니 꼭 붙잡고 있어.”
선우가 하얗게 질린 얼굴로 겨우 고개를 끄덕였다.
난 혹시라도 나무가 흔들려 선우가 떨어지기라도 할까 봐 아주 천천히 대추나무 위로 올라갔다.
중간쯤까지 올라갔을까? 아래를 보자 덜컥 겁이 났다. 하지만 더 겁이 나는 것은 선우가 떨어지는 거였다.
문득 할머니를 내려다보았다. 나무를 꽉 붙잡고 위를 쳐다보는 할머니 눈빛이 어딘지 모르게 매서웠다. 선우 때문에 화라도 난 걸까? 아무리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서는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맞는 거 아닌가? 할머니한테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_본문 82쪽
나는 말없이 고개만 끄덕이며 조금 더 깊이 흙을 판 뒤, 방울을 잡아당겼다. 그런데 방울이 뭔가에 걸렸는지 빠지지 않았다. 좀 더 세게 잡아당기자, 뼈 조각 하나가 툭 딸려 나왔다.
난 놀란 나머지 엉덩방아를 찧었지만, 소리가 튀어나올까 봐 입을 막았다.
방울이 뼈? 할머니가 분명 집을 나갔다고 했는데, 왜 여기에 묻혀 있는 거지?
머릿속에 벌이 붕붕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불현듯 닭을 잡아 죽이던 할머니 뒷모습이 떠올랐다. 예전의 할머니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도 지금 할머니라면 왠지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불길한 느낌은 온몸에 퍼지더니 내 뇌는 다시 재난 상태 모드로 바뀌었다. 난 선우를 잡아끌었다.
“여, 여기서 나가자.”
내가 단호한 어조로 속삭이자 선우가 겁먹은 표정으로 물었다.
“왜?”
“할머니가 그런 것 같아. 너도 들었잖아.(이하 중략)”
_본문 94쪽
검은달이 뜬 지구의 어느 하루처럼
으스스하고 특별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둔갑한 쥐〉를 모티브로 쓴 무서운 동화!
스콜라 공포 문학 시리즈, '검은달'은 검은 달이 뜬 지구의 어느 하루처럼 으스스하면서도 특별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는다. 무섭고 아찔한 이야기를 좋아하지만, 국내 동화 중에서 읽을거리를 찾기 어려웠던 어린이 독자들에게 만족스런 읽을거리가 되어 줄 것이다.
'검은달' 첫 권, 《한밤중 시골에서》는 〈둔갑한 쥐〉를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구미호], [여우 누이], [해와 달이 된 오누이]와 같은 다른 옛이야기에서도 화소를 가져와 공포문학으로서의 전혀 다른 서사를 구축한다. 〈둔갑한 쥐〉가 몸에서 나온 작은 손톱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을 전한다면, 이 책은 '사람으로 둔갑한 쥐'라는 기괴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을 통해, 익숙한 공간이 낯설어지고, 익숙한 관계가 달라질 때 찾아오는 두려움과 공포를 실감 나게 그려 낸다. 좋은 기억만 있던 시골 할머니 집에서 상상할 수 없는 괴물을 만난 주인공 장우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서늘한 시골 할머니 집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어딘가 묘하게 낯설고 차가운 할머니와의 위험한 동거!
장우는 동생 선우와 함께 삼 년 만에 시골 할머니 집에 내려간다. 증강 현실 게임을 좋아하는 장우에게 시골 할머니 집은 따분하고 지루한 공간이다. 어릴 때 바쁜 엄마를 대신해 지극정성으로 돌봐 준 사랑하는 할머니가 있지만, 좋아하는 게임을 할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날 뿐이다.
하지만 시골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장우가 당연히 그럴 거라고 예상했던 모든 것들이 달라져 버린다. 할머니는 다리가 아프다는 이유로 기차역에 마중을 나오지 않았을 뿐더러, 더 이상 우선순위가 손자였던 예전의 할머니가 아니다. 매 끼니는 찐 감자나 보리밥이 전부이고, 화장실은 쓸 수 없을 만큼 더럽다. 한 달 전에 싹 잡았다고 했던 소름 끼치게 싫은 쥐까지 집 안에 돌아다니자 장우는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어딘가 묘하게 낯설고 차가운 할머니에게 불평을 늘어놓기도 도움이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할머니는 밤에는 산짐승이 내려오니 밖에 절대 나오지 말라는 둥, 개와 고양이가 어느 날 함께 집을 나가 버렸다는 둥, 나무에 올라가려는 선우를 그냥 내버려 두는 둥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으로 장우를 불안하게 만든다. 급기야 마당에서 할머니가 키우던 고양이 목줄과 뼈를 발견하면서 장우는 극도의 혼란과 공포를 느낀다.
언제나 내 편이고 나를 사랑해 줄 것 같은 사람이 낯설어지는 것만큼 무섭고 두려운 일이 있을까? 장우에게 할머니는 엄마보다 나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 떨어져 지낸 삼 년이라는 시간 쯤은 무시해도 될 만큼 가까운 사람이다. 그런 할머니가 나를 해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장우는 앞뒤 가리지 않고 할머니 집을 뛰쳐나온다.
그러나 어쩌면 할머니가 치매 같은 무서운 병에 걸렸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장우는 깊은 밤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간다. 밤에는 위험한 산짐승이 나타나니 밖에 나오지 말라고 할머니가 경고했는데……! 장우는 이번 여름 방학을 무사히 보낼 수 있을까?
인간의 멸시가 없었다면 괴물이 되지 않았을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 괴물이 된 존재들의 이야기
그 옛날, 쥐는 왜 사람으로 변신한 걸까? 단순히 인간의 삶을 동경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징그럽고 더럽다고 멸시받는 쥐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이야기를 끝까지 읽어야 사람으로 둔갑한 쥐의 정체를 알 수 있는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구성 덕분에 독자들은 마지막에 가서야 쥐의 속내를 들을 수 있다.
"너희는 아마 다른 종, 특히 인간한테 멸시받는 존재로 사는 게 얼마나 끔찍한지 상상조차 못 할 거야. 우리를 거리로 몰아낸 것도 모자라 없애려고 고양이에 쥐약에……. 매일 벌벌 떨며 사는 게 쥐들의 삶이라고."
이 책은 우리가 끔찍한 괴물이라고 생각하는 존재들이 어쩌면 처음부터 괴물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찮고 약하다는 이유로 외면해 버린 것들이 없었는지 내 주변을 한 번쯤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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