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새
2018년 09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9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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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6219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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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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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새와 회오리바람이 만난다. 하얀 새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인디언이고, 회오리바람은 유럽에 사는 비행사이다. 거대한 대서양으로 가로막힌 거리만큼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두 사람은 전쟁의 아픔을 겪었고, 미지의 세계를 동경하며, 하늘을 나는 같은 꿈을 꾼다. 회오리바람은 자신의 비행기에 하얀 새를 태워 오랜 꿈을 이루어 준다. 또 한계를 넘는 도전으로 꿈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이야기한다. 원시의 세계에 살지만 누구보다 지혜로운 하얀 새는 문명이라는 이름으로 저지른 인간의 과오에 대한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두 사람의 만남은 인간관계의 소중함과 삶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다.
“백인들이 사방에서 쳐들어왔어. 마치 집 짓는 거미처럼 우리 땅에 들어왔지.
나는 이 땅이 오직 우리만의 것이라고는 말하고 싶지 않아.
이 땅은 누구의 것도 아니야. 바로 우리가 이 땅에 속해 있는 거지.
국경에서 백인들은 우리에게 되돌아가라며 총을 겨누었어.
총알이 내 뺨을 스쳤지. 아직도 그 흉터가 남아 있어.”
“국경이 뭐예요?” 황금 조약돌이 물었어요.
“그건 흉터야. 땅을 둘로 갈라놓는 상처 같은 거야.”
우리의 여행은 계절이 여덟 번 바뀌는 동안 계속되었어요.
아버지는 내게 새들의 노래와 별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어요.
활과 화살을 만드는 법과 사냥감을 쫓는 법도 가르쳐 주었어요.
또 슬픔은 바다의 맛이라는 것도 알게 해 주었어요.
무엇보다도 꿈이야말로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기에
꿈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꿈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깨닫도록 해 주었어요.
꿈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꿈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
책을 펼치면 첫 면지에 세계 지도가 그려져 있다. 유럽과 아메리카 대륙 사이의 거대한 대서양 위를 노란색과 빨간색 동그라미가 날아다닌다. 하늘 위로 비행기가 날아다니는 문명의 유럽에 사는 비행사와 야생마를 타고 달리는 원시의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인디언이 만난다.
유럽은 전쟁의 검은 빛으로 물들었고, 평화롭던 인디언의 땅에도 백인들의 침략으로 흉터 같은 국경이 생겼다. 그러나 하얀 새는 자신의 땅에 찾아온 비행사와 친구가 되고, 그에게 ‘회오리바람’이라는 별명을 붙여준다. 파란 사막 같은 대서양과 파란 하늘은 둘의 공통된 꿈을 보여준다.
하얀 새는 하늘을 날아 넓은 세상을 보는 게 꿈이고, 회오리바람은 비행기로 대서양을 쉬지 않고 건너는 게 꿈이다. 회오리바람은 자신의 비행기에 하얀 새를 태워 오랜 꿈을 이루어 준다.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하얀 새’라고 이름 붙인 비행기로 대서양을 건너 뉴욕을 향해 날아간다.
하얀 새도 아들과 함께 바다를 향해 떠난다. 회오리바람도 하얀 새도 그들의 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다. 하지만 두 사람은 같은 목소리로 ‘꿈이야말로 인간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하기에 꿈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꿈이 이끄는 대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하얀 새(L’Oiseau Blanc: 루아조 블랑)
아동문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테마인 ‘비행’은 이 책에서 날고자 하는 인간의 도전과 아름다운 꿈을 보여준다. 알렉스 쿠소 작가는 프랑스의 비행사였던 샤를 낭주세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자유롭게 이야기를 썼고, 또 다른 감동적인 서사를 만들어냈다.
제1차 세계 대전의 영웅이었던 낭주세는 전우였던 프랑수아 콜리와 함께 무착륙 대서양 횡단 비행을 최초로 시도한 인물이다. 그 비행기, 하얀 새(L’Oiseau Blanc: 루아조 블랑)는 1927년 5월 8일 파리를 이륙해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전까지 뉴욕을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하얀 새는 아일랜드를 지나는 모습이 포착된 후 보이지 않았다. 다음 날 뉴욕에서는 하얀 새의 성공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으나, 하얀 새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프랑스에서는 하얀 새가 무사히 목적지에 착륙했다는 오보에 수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와 항의 데모를 벌이기도 했다.
하얀 새의 실종은 비행 역사상 가장 큰 미스터리로 남았으며, 하얀 새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장소인 파리 르부르제 공항과 에트르타의 절벽에는 낭주세와 콜리의 도전을 기리는 기념물과 박물관이 있다.
2주 후 미국의 비행사인 찰스 린드버그가 ‘세인트루이스의 정신’이라고 이름 붙인 비행기를 타고 뉴욕에서 파리까지 무착륙 비행에 성공했다.
새로운 시각적 세계로 미술적 감흥을 주는 그림책
그림 작가 샤를 뒤테르트르가 놀라운 색채의 조합과 기하학적 이미지로 형상과 추상, 현실과 꿈, 시간과 공간이 섞인 새로운 시각적 세계를 선사한다. 기하학적인 선과 면의 단순화된 이미지와 간결한 방식의 공간과 여백의 구성은 독자의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이야기는 비행사와 인디언의 과거와 꿈을 번갈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작가는 두 사람의 완전히 다른 세계를 색과 형태의 대비로 완벽하게 전달한다. 전쟁에 휩쓸린 유럽은 검은빛으로 드리워져 있는가 하면, 아메리카 대륙은 아름다운 원시의 색으로 그려진다.
파란 사막 같은 대서양과 파란 하늘은 둘의 공통된 꿈을 보여주며, 비행기와 야생마는 서로의 꿈을 만나고 인식하는 세계이다. 인간이 항상 극복하려고 시도했던 한계를 선으로, 국경을 꿰맨 상처처럼 보여준다.
점묘법의 원리를 디지털로 보여주는 래스터 이미지와 눈의 착각을 이용하여 리듬감 있는 입체적 공간 효과를 느끼게 하는 옵티컬 아트 등의 다양한 형식의 미술적 감흥을 만나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작가정보
그림/만화 샤를 뒤테르트르
1972년 프랑스 렌에서 태어났다. 미술을 전공했고 출판사에서 일했다. 현재 낭트에 살며 책, 신문, 잡지 등에 어린이를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작품으로는 《콧수염 형제》, 《네가 태어난 날, 엄마도 다시 태어났단다》, 《있잖아, 샤를》, 《아낌없이 주는 나무》, 《별도 태어나고 죽는다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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