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다르지만 같은 길
2016년 12월 06일 출간
국내도서 : 2015년 12월 0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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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일 정보 ePUB (1.33MB)
- ISBN 9788961843973
- 쪽수 68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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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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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인간과 우주의 근본으로 내세우고 도에 따르는 삶을 제창했던 도가의 시조, 노자. 그리고 그가 설파했던 내용이 담겨있는 『도덕경』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전 세계적으로 『성경』 다음으로 가장 많은 번역본을 출간한 책 가운데 하나이다. 허나 『도덕경』은 여러 가지 판본이 존재하고 그 내용을 둘러싸고 해석에 따라 많은 논쟁이 있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노자의 책과 사상을 깊게 연구해 온 현 인천대학교 안성재 교수는 이 책의 대표적인 4대 판본 - 죽간본, 백서본, 하상공본, 왕필본 - 을 비교 분석해 판본별 내용에 따라 어떠한 차이와 공통점이 있는지 해석했다. 차이점만을 증명하거나, 논쟁을 위한 논쟁이 아닌, 각 판본별 분석을 통해 『도덕경』이 전하고자 한 대의를 더 분명히 파악하려 했다. 구절마다 한글로 독음을 함께 적고, 분석은 물론 ‘미언’과 ‘대의’를 포함해 쉬운 이해를 도왔다.
모든 거짓됨과 인위적인 것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무위자연 사상을 주창했던 노자의 사상과 철학이 집약된 『도덕경』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분명 궁금해 했을 만한 해석들이 담겨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성재 교수는 그동안『노자와 공자가 만났을 때』,『노자, 정치를 깨우다』,『노자의 재구성』을 출간해 성인들의 정치행적 등을 소개한 바 있다.
第1章
第2章
第3章
第4章
第5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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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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第77章
第78章
第79章
第80章
第81章
나오는 글
대동사회를 위한 노자의, 그리고 우리의 번민
衆人察察,我獨悶悶 중인찰찰, 아독민민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옳은 것과 그른 것을 명확하게 구별하는데, 나 홀로 혼미하여 번민하고 있다. - 181p 中
혼란스럽거나 혼탁한 세상일수록 정의와 진리를 찾아 헤맨다. 본 책에 언급된 위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성인으로 알려진 노자 또한 현상에 대해 쉽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그는 세상에 대해 깊은 고뇌와 번민을 가지고 있었고 이것과 저것을 분명하게 분별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들과 달리 홀로 방황하고 있는 듯싶어 괴로워했다. 우리 모두는 번민하는 존재이며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우리가 『도덕경』으로 규정한 판본은 삼국시대 말기에 왕필이 정리한 것이며, 이를 소위 왕필본 혹은 통용본이라고 부른다. 이 외에 왕필이 편집한 통용본보다 연대에 있어서 앞서는 백서본이나, 1933년 중국 화북성의 곽점촌에서 발견된 죽간본, 한(漢)나라 문제(文帝) 때 하상공(河上公)이 주석한 것으로 알려진 하상공본 등이 가장 널리 알려진 판본이다.
만물 모든 것에 정답이라는 게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할 지언데, 여러 개의 판본과 각자 내용에 차이를 보이는 『도덕경』에 어떤 해석이 정답에 가까울지는 깊은 연구와 토론이 필요한 작업일 수밖에 없다. 오래 전부터 『도덕경』의 구성 체재에 대해 학자들 간에 의견이 분분해 왔으며, 성립연대와 실질저자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판본에 따라 죽간본에는 백서본에 있는 중요한 시문들이 많이 빠져있으나, 백서본에는 없는 내용의 일부가 있기도 하는 등 연구할 만한 부분들이 수없이 많다.
이처럼 연구하고 탐구해 볼 만한 부분이 수 없이 많으나 저자 안성재 교수는 이 책에서 『도덕경』 4대 판본 비교분석을 통해 하나의 분명한 해설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말은 다름 아닌 ‘대동사회로의 복귀’라는 것이다. 아울러서 노자가 말하는 『도덕경』에서의 ‘도(道)’는 ‘천도(天道)’ 즉 하늘의 뜻에 따르는 무위자연의 도를 뜻하고, 이는 정치와 직결되어 결국 지도자의 통치이념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노자의 가르침은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올 지도 모르겠다.
살면서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을 꼽으라면 『도덕경』을 빼 놓을 수 없다. 이상적인 세계와 바른 통치이념, 온전한 정의, 근본이 되는 덕을 찾기 위해 평생을 바친 한 사람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노자는 자신이 가진 통찰력을 바탕으로 대동사회(모두 하나가 되는 사회)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이러한 그의 고민이 지금 우리 손에 있다. 노자가 찾고자 했던 의미는 21세기가 지난 지금도 우리 모두가 숙고해야 할 내용임에 틀림없다. 안성재 교수가 직접 왕필본과 죽간본, 백서본, 하상공본, 4대 판본들을 매 구절마다 비교하고 분석한 이 책으로 철학과 사상에 관한 분석과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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