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타르코스 영웅전. 4
2012년 02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5월 1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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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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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일생의 기획과 딸 이다희의 섬세하고 정확한 번역으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진수를 맛본다!
-서양의 교양과 논술, 역사와 지식, 지혜와 격언 대부분이 비롯된 최고의 고전!
이번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번역의 최초 기획은 故 이윤기 선생이 하셨다. 중학교 시절 일본어 중역판을 읽은 후, 언젠가는 이 책을 직접 번역하시리라 다짐해왔고, 2003년 출판사와 ‘쉽고 친절하게’라는 원칙하에 큰 밑그림을 그렸다. 이후 『그리스 로마 신화』 후속 작업 등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건강상의 이유로 지연되다가, 2009년 12월 딸 이다희 씨가 번역을 맡고 이윤기 선생이 감수와 사진 자료 제공을 담당하는 형태로 총 9권 번역의 대장정에 올랐다. 애석하게도 이윤기 선생은 딸이 번역한 1권의 원고를 감수한 후 출판사에 넘겨주시고 2권 감수를 들어가려던 2010년 8월에, 나머지 작업을 딸에게 맡기고 운명하셨다.
딸 이다희 씨는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수료한 후 번역가로 왕성한 활동을 해왔으며, 아버지가 세운 ‘쉽고 친절하게’라는 원칙과 ‘올바른 직역이 가장 좋은 번역’이라는 신념하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정확하게 번역해냈고, 남은 8권의 번역도 진행해나가고 있다.
이번 번역은 페린(Bernadotte Perrin)의 『Plutarch Lives』의 영어 번역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페린의 영역본은 현재 서구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플루타르크 영웅전 번역본으로 평가받고 있다. 페린의 영역본은 영어 번역과 원전 희랍어를 나란히 병기하는 형식을 되어 있어, 이다희 씨는 영역본을 바탕으로 하되 해석상의 모호함이 있는 부분은 원전 희랍어를 참고하여 정확성을 기했다.
단 번역 과정에서 일반 대중독자들이 책을 읽을 때 가독성을 저해시키는 내용, 가령 말의 어원이나 관습의 기원 등의 내용은 본문의 흐름에 지장되지 않는 선에서 선택적으로 생략하였다. 학문적 연구나 공부가 필요한 이들을 위해 생략한 곳에는 별도의 표시를 남겨 두었다.
플루타르코스는 위대한 헬라스인 하나와 로마인 하나를 짝지어 그들의 생애를 서술하는 방식으로 스물 세 쌍을 이야기하고, 독립적으로 네 명을 더해 총 50명을 소개하는데, 테세우스와 로물루스에서 시작하여 알렉산드로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키케로, 폼페이우스, 데미스토클레스, 페리클레스 등 헬라스와 로마의 주요 인물들을 총망라한다. 인물들의 배치순서는 페린의 영역본을 따라 헬라스 사람의 연대순으로 배열했다.
이번에 출간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정확하면서도 친절한 번역과 세련되고 현대적인 편집으로, 보다 쉽고 흥미롭게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바로 지금, 우리는 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어야 하는가?
-정의, 공정, 도덕, 희생…… 모든 것이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
집정관 루키우스 브루투스는 반란을 꾀하다 잡혀온 두 아들의 사형집행을 직접 지시하고 묵묵히 지켜본다. 다른 사람들이 집정관의 눈치를 보며 공정(公正)을 훼손할까 보아서이다.
크랏수스는 아들의 목을 들고 온 적들 앞에서 슬픔을 삼키고 의연한 태도를 보인다. 군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지도자의 헌신이요, 희생이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에는 이런 이야기들이 거듭 반복된다. 공적인 의무 앞에 개인적인 욕구를 엄격히 분별해내고 자제하는 그 도덕적 엄정함과 놀라운 희생정신은 독자들에게 깊은 공명을 불러일으킨다. 지금까지 서구사회를 지탱해 온 헬레니즘과 로마 문명의 유산인 정의와 공정, 도덕과 희생이라는 인문학적 가치들이 바로 이 책에서 비롯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윤기 선생 역시 생전에 늘 “서양의 모든 격언과 고사성어가 바로 이 책에서 나왔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런 점 때문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바로 지금 우리 사회가 꼭 읽어야만 할 필독서이다. 말초적이고 자극적인 문화가 대중을 사로잡고, 고전에 대한 탐구가 사라지고,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면서, 사회 전반에 고전적 미덕과 도덕적 엄정함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그 결과를 우리는 연일 목도하고 있다. 청문회 때마다 드러나는 사회 지도층의 비리와 추태, 성 접대와 골프 접대 등으로 얼룩진 공직 윤리, 이제는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공인들의 병역 비리 문제, 점점 강도를 더해가는 반인륜적 범죄의 만연 등은, 우리 사회가 정의와 도덕, 공정과 희생과 같은 인문학적 소양과 고전적 가치들을 소실해가고 있음을, 그래서 곪았다고 밖에는 표현할 길 없는 총체적 위기에 처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이런 때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읽는 것은 우리 사회에 일종의 처방전이자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다. 『삼국지』를 읽으며 동양의 충의와 절개를 배웠다면, 이제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을 통해 서양 문명을 살찌웠던 공적 정의와 질서, 도덕을 배울 때인 것이다. 우리 사회가 진지하게 묻기를 멈춘, 정의란 무엇이며, 공정의 가치는 무엇인가, 도덕은 무슨 필요이며 개인의 숭고는 어떻게 드러나는가와 같은 질문을 이 책은 끊임없이 반복하고 그에 답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번역사를 살펴보면 더욱 설득력을 더한다. 희랍어로 쓰여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라틴어로 번역된 것은 1470년, 유럽이 르네상스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이었다. 프랑스어로 번역된 것은 1559년으로 당대 프랑스의 위상이 왕성하게 성장하고 있을 때이며, 영국에서 번역된 것은 역시 강성대국으로 자리매김하던 1579년 엘리자베스 여왕 통치 시절이었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번역 시기를 전후하여 각국이 저마다 도약의 시기를 맞은 것이다. 실제로 프랑스판이 나왔을 때 영국인들이 이를 읽기 위해 프랑스어를 배우는 붐이 일 정도로 작품에 내재된 인문학적 소양이 사회 전반에 흘러넘쳤고, 그것이 국가의 발전과 개인의 정신적 풍요로 이어졌다.
2010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새롭고 정확한 번역이 다시 출간되는 것은, 우리나라가 인문학적 가치로 무장하여 다시 한 번 발판의 도약으로 삼을 절호의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문제들과 개인의 정신적 빈곤을 인정한다면, 사회 지도자들로부터 일반 대중에 이르기까지 우리 독자들 모두가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이 위대한 고전의 보급을 통해 우리사회의 질적인 도약과 독자 개개인의 정신적 풍요를 성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에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새로운 번역 기획은 故 이윤기 선생이 한국 독자들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다.
고전 중의 고전, 인류의 문화 유산! 교양인이라면 마땅히 읽어야 할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인류 최고의 고전 가운데 하나이자, 성서에 버금가는 파급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플루타르코 영웅전』이 정확하면서도 쉽고 친절한 번역으로 출간되었다. 올해 별세하신 故 이윤기 선생의 기획으로 시작된 『플루타르크 영웅전』 번역은 총 9권으로 순차적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그 첫 번째 권이 먼저 선보였다.
『플루타르크 영웅전』은 고대 헬라스와 로마의 위인들을 짝지어 비교하고 소개한 대비열전(對比列傳)으로, 2천 년 이상 작품성과 독자적인 가치로 세계적으로 널리 읽혀온 베스트셀러이자 최고의 고전이다. 제목이 풍기는 인상 때문에 단순한 영웅찬가로 오해하면 안 된다. 피할 수 없는 고난과 숙명 앞에 선 인간의 삶과 도덕적 깨달음, 그리고 그런 숙명 앞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입증해 보일 것인가를 보여주는 고전적 가치가 돋보이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고난과 숙명 앞에 처한 인간’이라는 현실은 언제나 유효한 인간 조건이기에, 이 작품이 오랜 세월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것은 당연하다.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전 세계적으로 성서 다음으로 많은 언어로 번역된 책이기도 할 만큼, 인류의 교양이 집적된 책이라 할 수 있다. 셰익스피어의 희곡들과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에 영향을 끼쳤고, 베토벤과 나폴레옹이 성서처럼 두고 읽었다고 할 정도로 예술가와 위인들에게 영감을 준 책이기도 하다. 에머슨은 “세계의 모든 도서관에 불이 난다면, 목숨 걸고 건져야 할 책 중 하나”로 이 책을 꼽기도 했다. 그야말로 역사와 예술가들이 인정한 최고의 교양이 담긴 책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서양 문명의 가장 근간이 되는 그리스 로마 시대의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서양 문명의 근원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고, 서양의 유명한 격언과 명언들이 대부분 이 책에서 나왔다고 할 정도이니, 항상 교양인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필독서 첫머리에 꼽히는 것도 당연하다.
이번 4권에서는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이 다루는 인물들이 항상 존엄하고 무한한 존경만 받아온 인물들을 다루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인물들이 소개된다. 숙명과 주어진 상황에 대응하는 탁월한 인간들의 선택과 업적을 다룬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인물들로, 알키비아데스와 가이우스 마르키우스 코리올라누스, 뤼산드로스와 술라를 비교하며 인간의 탁월한 정신과 함께 권력욕과 불완전한 성품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이들은 조국을 부하고 강하게 만든 위인들이지만, 추방을 당했을 때 적의 편에서 조국에 타격을 입히기도 했고, 위대한 지휘관이라기보다는 후세에 폭군이라는 평을 들을 만큼 결함도 가진 인물들이다. 이들 네 위인들의 업적과 삶을 통해 인간이 보여줄 수 있는 탁월함과 불완전함을 동시에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 플루타르코스는 최후의 그리스인’이라 불리는 플루타르코스(46년?~120년?)는 그리스의 보이오티아 지역에 있는 카이로네이아에서 태어났다. 아테나이에서 철학을 공부했으며, 후에 로마에서는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아카이아(그리스 본토) 지사에 임명되었다. 만년에는 델포이의 아폴로 신전에서 신관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많은 명사들과 친교를 맺었으며 전기, 철학, 속윤리, 종교, 문학 등에 걸쳐 광범위한 저작활동을 펼친 것으로 유명하다. 플루타르코스의 대표작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은 전 세계에서 성서 다음으로 많은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책이다.
기획 : 이윤기
소설가이자 신화학자이며 번역가였던 이윤기는, 중학교 재학 시절 일본어 중역판 『플루타크 영웅전』을 읽고, “언젠가는 이 책을 내 손으로 새롭게 번역하리라”고 다짐했었다는 말을 지인들에게 들려주곤 했다. 그는 평소 늘 “서양의 무수한 고사성어가 탄생한 과정을 담은 책”이라며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곤 했다. 2003년 『플루타르코스 영웅전』의 번역에 관해 출판사와 구체적인 협의를 가지고 ‘쉽고 친절하게’라는 원칙을 갖고 큰 밑그림을 그렸다. 하지만『그리스 로마 신화』의 후속 작업으로 인한 시간 부족과 건강상의 이유로 인해 지연되다가, 2009년 12월, 딸이 번역을 맡고 자신이 감수와 사진 자료 제공을 담당하는 형태로 총 9권 분량의 『플루타르코스 영웅전』번역의 대장정에 올랐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윤기는 딸이 번역한 제1권의 원고 감수를 마치고 원고를 출판사에 넘긴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2010년 8월 27일, 나머지 작업을 딸에게 맡기고 운명하였다. 이제 남은 작업은 살아있는 자의 몫이 되었다.
역자 이다희는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서양고전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주요 역서로는 『사막의 꽃』, 『신화의 역사』, 『How to Read 셰익스피어』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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