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2009년 03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0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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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11-2018-800-002520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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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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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교 시인은 이번 산문집에서 시를 쓰고자 하는 젊은 시인들에게 보내는 작가의 시론을 싣고 있다. 시를 쓰는 이의 자세에 대해서 일러주고 있다. 또한 시인이 쓰고자 하는 시, 문학을 하는 동기 등을 피력하였다. 한평생 시를 쓰며 살아온 시인의 관록과 원숙미가 더해져 시 쓰기에 대한 간절함과 경건함을 전해주고 있다. 〈양장본〉
☞ 〈본문 중에서〉
거기서 언어의 물길을 솟아나게 하라.
그 물길이 소리 길이 되어 달리는 것을 참을성 있게 기다려라.
온 밤을 기다려라.
온 해를 기다려라.
일생을 기다려라.
가난한 우리가 가진 것은 저 밤과 아침뿐이다.
일 년의 첫 아침과 끝 밤뿐이다.
임종의 한마디를 기다리는 일생뿐이다.
1. 나의 나에게 보내는…… / 2. 이미지와 소리-소리심의 결혼에 대하여 / 3. 이미지의 광합성에 대하여 / 4. 초극사시, 그리고 연애 / 5. 흰 낙타의 날개를 향하여, 그리고 연가를 향하여 / 6. 어둠은 밝다 / 7. 너를 찾아 네 속으로 여행 중
2부 푸른 메모들
은포에서의 2주일 / 그 여자의 방 / 필그림케이의 파일 / 아아, 아직 멀었다 시가 내게로 오기에는 / 은포의 불빛 / 내가 쓰고 싶은 시
일단 닫힌 그의 창 속 틀에 앉아서 은빛 등불 심지를 세우며 바라보아라. 소처럼 본 것들을 우물우물 씹어라, 일 년 내 우물우물 씹어라. 일생을 우물우물 씹어라. 우물거리며 되새김질하여라. 아, 낙타도 늘 그 질긴 입술을 우물거린다. 네 되새김질 위에서 네가 쓴 이미지는 살아나리니,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랑은 ‘바라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가. 그렇게 해서 모든 사랑은 바라보는 짝사랑이다. 진실한 사랑의 속 모습은, 무릎 꿇은 낙타의 분홍 무릎이다. 그런 겸손함이다. 그런 침묵의 사막이다. 사막의 지평선이다.
-본문 71쪽,‘흰 낙타의 날개를 향하여, 그리고 연가를 향하여’
■ 작가의 말
“이 책은 1부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일곱 편과 2부 ‘푸른 메모들’로 이뤄져 있는데, 언제나 열정적이며 시의 밝음을 추구하는 젊은 시인 그 누군가에게 보내는 나의 시론을 싣고 있다. 무명 시인의 무명에는 내 나름대로 두 가지 뜻이 있는데, 그 첫 번째는 ‘이름 없는 시인(無名)’이라는 뜻이고, 두 번째는 밝을 명(明)자를 써서 ‘무명(無明)’ 시인이라는 뜻이다. 이 글은 내가 나에게 쓰는 편지(‘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1. 나의 나에게……’)로부터 시작된다. 뒤쪽에 실린 2부는 시 에세이들로서 나의 시적 공간인 ‘은포’의 비밀을 고백한 것 등 여러 가지 글이 실려 있다.
언젠가 꽤 괜찮은 시산문집을 내고 싶은 게 내 꿈이었는데 큰나 출판사 덕분에 잘 만들어진 산문집 한 권을 갖게 됐다. 이 산문집의 첫걸음은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문학동네, 2000)』로, 릴케의 산문집과 같은 제목의 산문집이다. 두 번째가 이 『무명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이며, 훗날 세 번째 괜찮은 산문집을 한 권 더 내는 게 나의 꿈이다.”
■ 이 책에 대해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위기의 한파로 온 국민이 시름하고 있는 요즘 전국에 웃음 바이러스를 선사하고, 사람들 마음을 황홀하게 뒤흔드는 신선한 바람이 불고 있다. 다름 아닌 ‘낭송회 열풍’이다. 시인, 소설가, 배우 등이 참여하고, 다양한 이벤트와 어우러져 각종 낭송회가 전국 지방 자치 단체 등을 중심으로 뜨거운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문단 등단 40여 년의 한국 대표 여류 시인이 내놓은 산문집
이런 문화적 현상과 함께 시(詩)가 새로이 주목받고 있는 이때, 창간 55주년을 맞은 현대문학에서 한국 대표 시인 70인으로 선정, 문단에 등단한 지 40여 년이 된, 원숙미를 지닌 대표적 여류 시인으로 손꼽히는 강은교 시인의 산문집이 출간됐다. “생을 따뜻함으로 품고자 하는 사랑을 일관 b성 있게 간직하고 있다(엄경희)”고 평가받고 있는 강은교 시인이 이번에 내는 시 산문집은 시를 쓰고자 하는 오늘의 무명 시인에게 시를 쓰는 이의 자세와 시인이 쓰고 싶은 시, 문학을 하는 동기 등을 피력하고 있다. 책 곳곳의 행간에 내로라하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시인이자 대선배로서의 따뜻한 격려를 느낄 수 있다.
시 쓰기의 간절성과 경건성을 엿볼 수 있는 책
시인이 후설에서 밝혔듯이, 이 산문집은 시인의 또 다른 시산문집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2000)』 와 좋은 대비를 이루고 있다. 10여 년 간격을 두고 내는 두 책을 함께 음미하면서 읽어도 좋을 듯하다.
골목길, 이층집, 떠도는 입 등 우리 삶 곳곳 매우 일상적인 곳에서 일어나는 ‘이미지’를 ‘소리’와 ‘꿰매는’ 시인만의 독특한 시세계가 허공에 유영하는 듯 펼쳐진다. 또한 ‘지상에서 겨우 2주일을 살기 위해 7년을 땅속에서 지내는 매미의 울음’에 담긴 그 ‘간절성’에 이르러서는, 한 평생 시를 쓰면서 살아온 시인의 시에 자세가 얼마나 간절하고 경건한지를 느낄 수 있다. 40여 년 동안 시를 쓰며 쌓은 시인의 만만치 않은 관록과 정교하고 세련된 이미지, 원숙미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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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恩喬)
1945년 출생.
연세대 영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8년 『사상계』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한국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시집으로『허무집』, 『풀잎』, 『빈자일기』, 『소리집』, 『벽 속의 편지』,『그대는 깊디깊은 강』, 『어느 별에서의 하루』,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초록거미의 사랑』등이 있다. 그 외에도 저서로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추억제』, 『그물 사이로』, 『잠들면서 참으로 잠들지 못하면서』, 『허무수첩』,『사랑법』등이 있고, 역서로 칼릴 지브란의『예언자』, H. D. 소로우의『소로우의 노래』등이 있다. 현재 동아대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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