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의 텍스트
2016년 08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6년 06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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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ECN01112020800000728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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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모나드 13
잉어와 잉여 15
수요일의 텍스트 16
월요일 18
나비 19
태양의 뒤편 20
소금의 텍스트 22
밀애 23
분서焚書 24
0도 25
링 26
이누트의 노트 27
몽설夢泄 28
마고에게 30
언니들 32
言 33
고백 34
구전口傳 35
예술가 37
불편 38
즐거운 왼발 39
시간 여행자 40
성배 41
리허설 42
제2부 이바라기엔 잉어가 없다
이바라기엔 잉어가 없다 45
고백의 여백 48
詩, 口, 門 51
Ω와 비바크의 날들 55
부드러운 서사 57
우리들의 아우라 60
성聖가족 62
미지의 장르 63
문채文彩들 65
펜 속의 심장 67
죽음의 무도 69
To heaven 71
레일의 밤 73
태백 75
경계에서 77
축하해요 78
Since 81
파랑과 파랑 사이 82
데드 마스크 84
내 이름은 낙타 87
센텐스 89
오픈 북 90
제로 행성 91
군조群鳥 93
해변의 카프카 95
제3부 자야
자야 99
나타샤 100
백 년 동안 102
풍란 103
별 104
백야 105
그대의 맨발 106
자각몽 109
그대의 적요 110
우리들의 방주 113
촉슬 115
적도의 새들 117
청청靑靑 120
달의 유빙 122
하바네라 126
하야몽夏夜夢 127
구름 여인숙 128
나비의 연안 130
홀로그램 133
침연沈演 134
당신의 별사 136
해설
기혁?분열된 나르시시스트의 (불)완전한 텍스트를 위하여 138
수요일의 텍스트
수요일엔 강물 따라 낡은 철교 건너 춘천에 가지요. 물살이 약해지면 부드럽게 한숨 쉬고 장애물을 만나면 몸을 활처럼 휘었다 껑충 뛰어 정면 돌파하지요. 어떻게든 수요일엔 춘천에 가지요. 가야 하지요. 춘천은 마음에서 먼 거리, 한 편의 시를 써서 밤새 외워도 눈 깜짝할 사이 백지가 되는 거리. 그 거리엔 예술가도 많다지요.
수요일엔 강물 따라 절벽을 오르고 모래톱도 걸으며 춘천에 가지요. 독사와 파라독사가 경계를 지우기도 하는 곳. 독사를 잡으면 파라독사가, 파라독사를 잡으면 독사가 혀를 날름거리지요. 그리고 한순간, 쾌변엔 더없이 좋은 순간이 오지요. 그 순간을 수요일의 언어로 쾌락이라 하지요. 우리는 왜 불쾌한 수요일만 기억하나요?
불쾌한 수요일의 기억을 지우려 수요일의 마음을 훔치러 춘천으로 가지요. 수요일은 몸속으로 녹아들어 구불구불 사행천, 온몸은 전철의 선로로 휘어지지요. 행로를 이탈하면 강물이 범람하구요. 춘천행 길은 끝이 보이지만 마음이 가는 길은 끝이 없지요. 뱀처럼 현명한 춘천엔 예술가도 많다지요.
수요일엔 구불구불 춘천에 가지요. 한 편의 시를 써서 밤새 외워도 까맣게 백지가 되는 거리. 어떻게든 수요일엔 춘천에 가지요. 가야 하지요. 구불구불 사행천, 불쾌한 수요일의 기억들, 도둑맞은 수요일의 마음, 수요일의 언어로는 쾌락이라 하지요. 춘천으로 가는 길은 수요일의 텍스트, 끊임없이 이어지는 텍스트지요. 죽음의 모랄처럼
2004년 『현대시』 신인상으로 등단한 정원숙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 시작시인선 206번으로 발간된다.
정원숙의 이번 시집 『수요일의 텍스트』에는 유난히 산문 형식의 작품이 많다. 이외에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하는 시와는 다른 지점이 여럿 보인다. 지속적인 문장의 반복과, 비유와 상징이 아닌 진술을 통해 시를 만들어가는 부분이 그렇다. 그의 시를 문장 단위로 살펴보면, 문장 속에서 ‘시적’인 부분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문장과 문장이 겹쳐지면서 시적 특성을 가진 직조물을 완성한다. 시집의 제목에 붙은 ‘텍스트’란 말 그대로, 문장 단위에서 시의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 아닌, 문장과 문장의 간극과 접촉을 통해 평범한 진술을 엮어 시적 텍스트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러한 시의 작법은 기존 시의 전통에 대한 도전이다. 전통적 작법을 거부하고 새로운 작법을 이용해 시를 만들어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수요일의 텍스트』는 이런 도전을 통해 확실한 시를 만들어내고 보여주는, 훌륭한 시집이라 말할 수 있다.
작가정보
작가의 말
깊은 잠에서 깨어나자
여름 지나
가을 지나
겨울 지나
어느덧
봄이 다가와 있었네.
춘천에서도
청평에서도
나는 새롭게 태어나고 있었네.
2016년 여름
청평 강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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