촘스키 세상의 물음에 답하다. 1 권력이 여론을 조작하는 방식에 관하여
2014년 04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2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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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59405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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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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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말 - 한 권에 담은 촘스키의 정치사상
1장 권력의 ‘진실’과 여론조작을 말하다
1. 전쟁과 파괴의 배후에는 늘 미국이 있다
미국에서 반정부 운동이 이룬 것
미국이 조직한 테러 용병 국가들의 네트워크
제3세계 정부의 전복
정부의 비밀
2. 언론 권력은 결코 ‘우리’가 아니다
언론: 그 제도에 대한 분석
프로파간다 모델의 시험
언론과 엘리트의 의견
보도 통제
3. 언론은 늘 ‘찬란히 빛나는 거짓말’을 일삼는다
정직하게 일하지만 권력에 종속되어 있다
“더 잘 싸워라”: 언론과 베트남전쟁
2장 ‘점점 더 가난해지는 세계’를 말하다
1. 미국은 ‘봉쇄하기 위해’ 먼저 공격한다
냉전 기간 동안 소련을 ‘봉쇄한 것’
오웰의 세계와 우리의 세계
2. 권력은 더 많은 ‘나쁜 친구들’을 만들어낸다
현대의 가난
종교적 광신주의
“‘진짜’ 반反유대주의”
로널드 레이건과 민주주의의 미래
3. 자본의 폭력 아래서 민주주의는 허울일 뿐이다
세계적 이슈에 새롭게 등장한 두 가지 요소
자본주의 아래의 민주주의
‘제국’을 유지하는 이유
변화와 미래
3장 미국의 신新제국주의를 말하다
1. 제국은 날마다 ‘전쟁’을 먹고산다
군산복합체
영구적인 전쟁 경제
리비아의 테러리즘과 미국의 테러리즘
2. 미국의 ‘장난질’에 세계는 피바람 멈출 날이 없다
미국과 유엔
기업, 아파르트헤이트, 인종차별주의
베트남전쟁에서 이기기
‘제노사이드’: 미국과 폴 포트
3. 자칭 ‘지도자’라고 나서는 자들은 모두 사기꾼이다
영웅과 반영웅
반反지식인주의
관중 동원 스포츠
서유럽의 시민운동과 캐나다
환상 물리치기
4장 갈등과 화해, 전쟁과 평화를 말하다
1. 언론은 ‘그럴듯한 거짓말’로 권력과 공생한다
전체주의적 경향
리투아니아 가설
자유의 이름 아래 자행되는 세뇌의 영속화
러모인 식 저널리즘: 냉소적 양상의 한 가지 사례
2. ‘워터게이트’에는 권력 게임의 비밀이 숨어 있다
워터게이트 다시 생각하기
세뇌 피하기
3. 히틀러의 ‘유대인 학살’의 모델은 미국의 ‘인디언 학살’이다
서남아시아의 갈등 이해하기
평화의 위협
물과 점령지
제국주의적 야망과 아랍의 위협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향후 전망
역사의 정통성
세계적인 사건들을 언급할 수 있는 자격
촘스키 연보
찾아보기
본문에서
정부 비밀이라는 게 대부분 국가 안보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국민들에게 진상을 알리지 말자는 것일 뿐입니다. 많은 기밀문서는 30년이 지나면 비밀해제가 되는데 그 기다란 리스트를 면밀히 살펴보면 국가 안보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문제로 박사학위 논문을 쓴 스티븐 준스[청중 속에 준스 교수가 있다]가 동의할지는 모르겠는데, 다양한 분야의 기밀문서를 읽어본 내 느낌으로는 그 안에서 국가 안보와 관련된 내용은 사실상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비밀을 유지하는 주된 목적은 진상을 일반 대중이 모르게 하자는 것, 그것뿐입니다. (42쪽)
그런데 모든 정부는 일반 대중을 겁줘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 방법 중 하나가 정부 활동을 미스터리로 포장하는 것이지요. 정부 활동을 미스터리로 휘감는 방식은 저 멀리 헤로도토스[고대 그리스 역사가] 시대까지 소급됩니다. 헤로도토스의 책을 읽어보면 메데족과 기타 부족들이 투쟁을 통해 자유를 얻고도 다시 자유를 잃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권력 주위에 미스터리의 장막을 쳐서 왕권을 보호하려다가 그만 자유를 잃어버리고 말지요.
(44쪽)
뉴스와 정보 제공에 관해 살펴볼 때에는 기본 구조를 감안해야 하는데, 이른바 ‘어젠다(의제)를 설정하는agenda-Setting’ 언론이 있다는 겁니다. 주류 언론이 기본 틀을 정하면 작은 언론은 그에 따라야 합니다. 대형 언론사는 중요한 자원을 많이 갖고 있고, 전국에 산재해 있는 작은 언론사들은 그들이 내놓는 틀을 가져다가 써야만 합니다. 가령 피츠버그나 솔트레이크시티에 있는 신문사는 앙골라를 다룰 때 독자적으로 현지에 특파원을 보내고 자체 분석 기사를 쓰기가 대단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51쪽)
물론 세상을 바라보기만 하면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관계로 나를 헷갈리게 하지 마. 너무 고통스러워.” 또는 “현실은 알고 싶지 않아. 그건 너무 추악해.” 이런 사람들은 뉴스를 더 이상 읽지 않습니다. ‘스타일’ 섹션이나 ‘스포츠’ 섹션만 읽을 겁니다. 하지만 세상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사람들의 경우는 다릅니다. (64쪽)
한번은 《보스턴글로브The Boston Globe》의 또 다른 편집자에게 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대한 보도가 그토록 편파적이냐고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도 편파적이었습니다. 그는 씩 웃더니 이렇게 말하더군요. “아랍인 광고주가 몇 명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그걸로 대화는 끝났습니다. (67쪽)
가령 ‘방어’라는 말을 한 번 봅시다. 나는 공격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시인하는 국가를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늘 국가 방어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선제 공격에 의한 방어’라는 말까지 있습니다. (104쪽)
미국은 남베트남에서 ‘방어’를 한 것이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내가 면밀히 살펴본 언론 중에서 미국이 남베트남을 방어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 언론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미국은 남베트남을 방어한 것이 아니라 공격한 것입니다. 역사상 다른 침략이 그러하듯이 미국은 남베트남을 공격한 겁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간행물 말고 제대로 된 미국 신문에서는 이 공격이라는 단어를 눈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습니다. 그것이 보도 불가不可인 까닭입니다. (110쪽)
‘온건한moderate’은 ‘미국의 명령을 잘 따르는’이라는 뜻이지요. ‘미국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는’ 경우는 ‘과격한radical’이라고 하고요. ‘과격한’은 좌파나 우파와는 아무 상관도 없습니다. 극우 인사도 미국의 명령을 잘 따르지 않으면 ‘과격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115쪽)
세상에 대해 알고 싶은 모든 것, 촘스키에게 듣다
지배권력의 ‘성역’과 ‘금기’를 까발리는 촘스키와의 대화, 10년의 기록
이 책은 촘스키가 10년 동안 간담회, 연설회, 세미나 등에서 청중에게 직접 받은 질문에 답변한 것들을 엮은 것으로, 촘스키의 독보적인 세계관과 정치적 입장은 물론 크고 작은 주제에 대한 그의 견해를 다각도로 접하게 해준다. 방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촘스키 정치사상의 고갱이와 세상을 읽는 통찰의 큰 줄기를 보여주는 내용을 치밀하게 가려 뽑아서 권력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촘스키의 혜안을 온전히 엿볼 수 있다.
2013년 개정판에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개정된 한글맞춤법을 반영하였고, 다시 한 번 원문과 번역문을 꼼꼼히 대조하여 문맥과 문장의 표현이 좀 더 분명해지도록 했다. 그동안 변화를 겪은 인물의 최신 정보를 역자 주석에 추가하고, 인명, 지명, 기관명 등의 고유명사도 현재 표기법에 맞게 고쳤으며, 그사이 정립된 정치 용어 등을 밝혀 썼다. 또한 200자 원고지 135매가량(본문 24페이지)의 연보를 추가했으며, 젊은 독자들을 겨냥해 본문과 표지 디자인을 새로 했다.
진격의 미국, 미국 그리고 또 미국
촘스키는 권력과 언론이 한편이 되어 어떻게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해왔는지 그리고 세계질서에서 미국의 제국주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철저히 밝힌다. 또 냉전 이후의 시대를 바라보는 관점, 최근 미국 외교정책의 변화와 국제 경제 정세에 관한 분석, 미국 지식인 사회의 전체주의적인 모습에 대한 고발뿐만 아니라 대중운동의 전략과 전술 등의 주제를 넘나든다. 이 밖에도 실패한 사회주의의 경험, 새로운 제국주의, 다국적기업의 횡포, 아나키즘과 유대인, 음모론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시민운동 방법, 대안 미디어의 모색, 양서를 주입하는 교육의 문제, 시민운동가의 고단한 삶, 촘스키 개인의 삶에 대한 소회 등 때로는 고백적이고 때로는 논쟁적인 질의응답이 끝없이 이어진다.
이 책은 그물처럼 얽혀 있는 다양한 주제를 통찰해 이 세상을 이해하는 촘스키만의 특별한 관점과 세계관을 보여준다. 촘스키의 독보성은,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풍성하게 제시하면서 전 세계 권력기관들의 만행과 기만을 쉬운 말과 위트 있는 입담으로 완벽하게 폭로해버린다는 데 있다.
어제보다 강해진 정치 ? 경제 ? 언론 권력, 여전히 유효한 촘스키
그간 세 번의 대통령선거를 치른 한국 사회, 그리고 미국을 필두로 한 국제 정세가 달라졌음에도 여전히 이 책이 읽히는 이유는, 언론, 권력, 제국주의 등 세상을 지배하는 것들의 본질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부에서 재부상하고 있는 개념인 ‘리버테리어니즘libertarianism’(2권 5장), 애플과 삼성 사이에서 첨예하게 대립, 분쟁하고 있는 ‘특허권’에 이미 내재한 문제(2권 8장),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화학기업들(듀폰 등)의 다국적기업으로의 성장 과정(3권 10장), 올해만 300만 명이 탈출한 시리아 등지의 난민에 대한 문제(1권 4장, 2권 6장, 3권 8장), 최근 시리아 사태처럼 착한 사마리아인의 탈을 쓴 미국의 군사 개입과 숨은 의도(1권 1~4장, 2권 5장, 7장, 3권 8장), 2013년 현재에도 계속되고 있는 미국의 이스라엘 달래기 혹은 끌어안기(1권 4장, 2권 5장) 등 시대가 변하고 세상이 변했음에도 귀담아 들을 만한 이야기가 풍부하다.
내가 만약 촘스키를 직접 만난다면 꼭 묻고 싶은 것들을 모두 담은 책
이 책은 다른 인터뷰집과 달리, 청중이 한 질문에 촘스키가 직접 답변한 것이어서, 설명이 불충분하거나 반론이 있을 경우 곧바로 추가 질의응답이나 논쟁으로 이어진다. 촘스키의 답변은 솔직한 고백 같으면서도 예상치 못한 내용으로 충격을 줄 때도 있다. 때로는 청중 한 명이 제기한 의문에 나머지 청중들이 반론을 제기하기도 하고, 촘스키가 강연장에 앉아 있는 인사를 직접 거명하여 말을 걸기도 한다. 그래서 실제 몇 사람이 둘러앉아 다양한 사회문제나 정치적 이슈로 갑론을박하는 광경에 동참한 듯이 느껴지다가도 마치 격 있는 토론 프로그램을 방청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촘스키, ‘분노는 나의 힘’, 그러나 ‘민중에 대한 사랑’을 담아
이 책에는 촘스키 사상이 농밀하게 집약되어 있다. 그가 10년에 걸쳐 행한 거의 모든 대담의 녹취 가운데 겹친 부분은 덜어냈고 주제별로 뼈대를 잡았으며, 읽다가 막힐 만한 부분에는 간명한 해설을 달아 이해를 도왔다. 게다가 두 명의 탁월한 엮은이가 촘스키 제자 그룹의 도움을 받아 본문보다 더 방대한 ‘온라인 주석’(A4 용지 449매 분량)을 작성하였다. 촘스키가 주장하는 바의 논거를 풍부하게 예시하고 있는 이 주석은 더 깊은 공부를 하기에 더없이 훌륭한 재료다.
이 책의 엮은이들은 서문에서 “우리의 목표는 촘스키의 정치사상을 일목요연하게 개관할 수 있도록 녹취록을 단행본 형태로 편집하되, 촘스키 학술서의 엄정함과 인터뷰 형식의 친근함을 종합적으로 살릴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드는 것이었다”며 편집 의도를 밝히고 있으며, 옮긴이는 서문에서 “나는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 혹시 이런 개인 권력에 대한 분노가 촘스키를 움직이는 힘이 아니었을까 궁금해하면서 셰익스피어의 《코리올라누스Coriolanus》에 나오는 다음의 대사를 많이 생각했다. ‘분노는 나의 힘Anger is my meat. 나는 분노를 나의 식사로 삼았으나 그것은 먹으면 먹을수록 더 나를 배고프게 한다.’ 그러나 이 책을 거듭 읽으면서 분노보다는 ‘민중에 대한 사랑’이 그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장별 내용 요약
1장에서 촘스키는 주로 권력과 자본이 어떻게 한편이 되어 거짓말을 일삼으며 프로파간다를 통해 대중을 현혹시키는지 말한다. 정부의 비밀은 국가 안보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언론은 비단 국가 안보 문제가 아니더라도 ‘자유 아래서의 세뇌 활동’을 통해 대중의 논의를 틀 안에 가둠으로써 정부 방침에 기여한다. 결국 언론은 우리 편이 아니고, 언론인들의 정보원 또한 기득권 세력이다. 그렇다면 대안 미디어는 어떻게 가능할까?
2장에서는 미국이 ‘방어’를 구실로 냉전 기간 동안 소련을 ‘봉쇄’한 진짜 이유와 미국이 세계 전역에서 추진하는 ‘평화 과정’의 숨은 의도를 밝힌다. ‘보수’와 ‘가난’의 의미는 과거와 달라졌으며, 오늘날 미국의 빈민가는 ‘황량하고 아무 희망이 없’는데 이런 빈민가에 마약이 살포된 시기는 정치적 저항운동이 결성되던 시기와 정확히 맞아떨어진다. 부시 행정부는 종교까지 끌어들여 동유럽 출신의 나치들이 운영하는 조직과 손을 잡았고 국내외에서 벌어진 사건들에 무지했던 무능한 레이건은 거짓말할 능력조차 없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으로 급부상한 중요한 두 가지 주제, 국제경제의 변화와 환경 문제를 살펴본다.
3장에서는 오늘날 경제적으로 성공한 국가들의 파시즘적 성격과 미국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벌인 제국주의 전쟁을 폭로한다. 미국의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첨단기술 개발은 납세자의 세금으로 미국 정부가 보조한 것이다. 이는 1940년대부터 시작되었고 뉴딜 정책으로 본격화되었다. ‘국제 테러리즘’으로 규정한 리비아에 대한 미국의 폭격은 대규모 조작극이었으며, 이 외에도 베트남, 아프가니스탄, 캄보디아 등에서 미국이 행한 잔학 행위를 열거한다. 마지막으로 ‘지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지식인 사회를 꼬집고, 서유럽과 캐나다의 시민운동을 살펴본다.
4장에서는 제노사이드에 가까운 니카라과에서의 미국의 잔학 행위가 어떻게 언론에 보도되었는지 파헤친다. 언론은 매체에서 반대 의견이 표출되지 않도록 기자들마저 전문직 훈련 과정이라는 명목으로 세뇌시킨다. 이런 ‘교육’은 이념을 통제하는 아주 효율적인 시스템이다. 그리고 워터게이트와 같은 시기 벌어진 코인텔프로를 폭로한다. 마지막으로 정확한 증거와 사례를 통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서 ‘두 나라의 정착’을 표방하면서도 결국 이스라엘의 손을 들어준 미국의 패악을 폭로한다.
-책속으로 이어서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수준이 너무나 낮다는 것은 미국 경제체제의 수치가 아닐 수 없습니다. 영아 치사율이나 생존율, 기타 다른 척도를 세계 수준과 비교해봤을 때, 미국 사람들의 생활은 그리 유복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미국은 그 리스트에서 한참 하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령 영아 치사율에서 미국은 20개 공업국가 가운데 20등입니다. 건강 수준은 가난한 제3세계 국가인 쿠바와 같은 수준입니다. 정말로 창피한 일입니다. 미국의 일반 대중은 여러 기준을 놓고 볼 때 다른 나라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아야 마땅합니다. 선진국 가운데 미국처럼 자원이 많은 나라도 드뭅니다. 기본 문자 해독률도 높은 편이어서 잘 교육받은 인구를 갖고 있습니다. 미국은 비교적 균일한 인구를 갖고 있어서 전 지역에서 영어를 사용합니다. 세계의 다른 나라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미국은 엄청난 군사력을 갖고 있고 국경 주위에 이렇다 할 적성국이 있지도 않습니다. 역사상 강대국치고 이런 조건을 가진 나라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은 아주 유리한 점인데도 불구하고 미국의 경제체제는 국민 복지와 연결시키지 못했습니다. (154쪽)
“제3세계에 대한 미국의 주안점은 민족주의적 정부의 등장을 막는 것이다. 이런 정부는 낮은 생활수준의 개선과 생산의 다변화를 요구하는 민중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한다. 이는 곤란한데 그 까닭은 미국 기업의 투자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실현된 수익을 서방으로 보내는 것을 허용하는 사업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작가정보
저자 노엄 촘스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 2세로 태어났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진학한 뒤 언어학자 젤리그 해리스를 만나면서 언어학의 세계에 발을 디뎠다. 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대학교의 특별연구원으로 있으면서 펜
실베이니아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MIT에서 1958년(30세) 부교수, 1961년(33세) 종신교수, 1966년(38세) 석좌교수, 1976년(48세) ‘인스티튜트 프로페서Institute Professor(독립적인 학문기관으로 대우하는 교수)’가 된 그는 지금까지 논문 1,000여 편과 저서 100여 권을 발표했다.
노엄 촘스키는 언어학자이자 인지과학 혁명의 주역으로서 명성을 누리는 데 머물지 않았다. 젊은 시절부터 약자의 편에 서서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 1967년 〈지식인의 책무〉를 발표하면서 세계 지식인들의 양심에 경종을 울린 그는, 여든 살을 넘긴 오늘날까지도 시대의 양심이자 행동하는 지식인으로서, 또한 세계 민중의 한 사람으로서 거대 다국적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자유주의 세계 질서와 미국의 제국주의, 자본의 언론 장악과 프로파간다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주요 저서로는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외에도 《미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비밀, 거짓말 그리고 민주주의》, 《공공선을 위하여》, 《촘스키, 知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촘스키, 고뇌의 땅 레바논에 서다》, 《촘스키, 러셀을 말하다》, 《촘스키와 푸코, 인간의 본성을 말하다》, 《숙명의 트라이앵글》, 《지식인의 책무》, 《여론조작》, 《통사 구조》, 《언어 이론의 논리적 구조》 등이 있다.
저자(글) 피터 R. 미첼 (엮음)
엮은이 피터 R. 미첼은 이 책의 공동 편집자이며, 두 사람 모두 뉴욕 시 국선 변호사public defender로 일하고 있다.
저자(글) 존 쇼펠 (엮음)
엮은이 존 쇼펠은 이 책의 공동 편집자이며, 두 사람 모두 뉴욕 시 국선 변호사public defender로 일하고 있다.
옮긴이 이종인은 195년 서울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브리태니커 편집국장, 성균관대학교 전문번역가 양성과정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지금은 전문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양서 번역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번역은 글쓰기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촘스키의 《촘스키, 知의 향연》, 《촘스키, 사상의 향연》 외에도 《요한 하위징아》, 《가르칠 수 있는 용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보이지 않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여자》, 《호모 루덴스》 등 10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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