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해 한용운 평전
2012년 04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11년 07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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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900-002666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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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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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만해의 그릇과 불교와 인연
천석들이 종 / 불도로서 불교사적 비중 / 홍성에서 태어나다 / 가출과 출가의 배경 / 불도에 정진, 각종 경전 독파
러시아와 일본 여행 / 국치 겪고 만주에서 총격 받다
제2장 불교혁신운동에 횃불을 높이 들고
호국 불교 사상의 법맥과 전통 / 일본 승려 사노의 도성 입성 해금 전말
왜색 불교 타파 선두에 서다 / 통감부에 「건백서」 보내는 실책을 범하다
제3장 불후의 명논설 『조선불교유신론』
국치 통분 삭이며 『조선불교유신론』 집필 / ‘망매지갈’의 의미 / 『조선불교유신론』의 요지
대처론에 대한 사회적 파문 / 일제강점기 불교계의 대처식육론 싸움 / 백용성의 대처식육반대 「건백서」
제4장 경전 간행과 오도, 불교 대중화 운동
『불교대전』 편찬하여 대중화 기여 / 『채근담』 편찬하여 일반인 수양에 도움
오세암에서 깨달음을 얻다 / 불교 교양 잡지 『유심』 발행
제5장 불교계 민족 대표로 3ㆍ1운동 주도
3ㆍ1운동 준비에 앞장서다 / 불교ㆍ유림 민족대표 교섭 책임을 맡다 / 서대문감옥에 수감되고 고문에 시달리다
3대 원칙 제시하고 실천 / 공약삼장을 만해가 작성했다는 주장의 근거 / 두 주장의 팽팽한 대립
제6장 서대문감옥의 태산 같은 지도자
감옥 안팎의 독립 의지 / 3ㆍ1운동 당시 서대문감옥의 실상 / 「조선독립이유서」, 상해 『독립신문』에 실리다 / ‘철창 문학’의 진수, 시와 시조
제7장 「조선독립이유서」, 무엇을 담았나
자유와 평화에 대한 선언 / 총독 정책에 대하여 / 조선 독립의 자신감 밝혀 / 「조선독립이유서」의 한계
『십현담주해』에 열정을 쏟다 / 『유마힐소설경』을 강의하다
제8장 한국 시문학의 금자탑, 『님의 침묵』
시작의 과정 / 시작의 배경은 무엇인가 / 최남선 ‘극복’이라는 주장도 / ‘님’은 누구(무엇)인가 / 시집에 대한 다양한 평가
만해 시의 가치 / 『님의 침묵』 시 20선 / 순수 우리 언어로 선시 개척
제9장 신간회 참여와 여성ㆍ노동 문제 관심
1920년대 국내의 상황 / 계량주의자들의 득세와 의열 투쟁 / 신간회 발기인 참여와 경성지회장 선임
광주학생운동으로 요시찰인 지목받아 / 타고난 문인, 많은 글 쓰고 발표 / 여성해방운동에 각별한 관심 / 농민ㆍ노동자 문제에도 선각적 관심
제10장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와 소설 집필
미발표 소설 「죽음」과 『흑풍』/ 『흑풍』의 스토리 / 장편 소설 『박명』 / 만해 소설의 문학성 비판 견해도
제11장 불교 잡지 내며 언론 활동에 나서다
자신의 언론 갖고자 『불교』 잡지 인수 / 불교 개혁과 민중 계몽위해 잡지 선택 / 사회 명사들 필자로 참여 / 소크라테스처럼 ‘등에’ 역할
제12장 재혼, 성북동에 심우장 짓고 거하다
신사참배를 거부하다 / 광기를 더해 가는 일제 통치 / 여성 취향의 분위기 잠재 / 아버지 콤플렉스에 시달려
서른여섯 살 간호원 유숙원과 재혼 / 북향으로 지은 심우장의 사연 / 김동삼 선생 5일장을 지내다
제13장 심우장에 촛불은 꺼지고
전시 동원 체제에서 어용 단체 속출 / 잔혹한 군홧발에 민족혼 짓밟히고 / 딸 영숙 태어나다 / “최남선은 이미 죽어 장송했소”
호적이 없는 일생 / 불교사회주의에 경도되기도 / 천추의 한 남긴 채 입적 / 「알 수 없어요」 / 만해, 누구이고 무엇을 남겼는가
만해가 남긴 일화 / 유작 시와 시조 / 유작 시조 15편
부록 / 연보
“시인이자 투사였던 천석들이 종”
“금일 오인의 차거는 정의ㆍ인도ㆍ생존ㆍ존영을 위하는 민족적 요구이니 오직 자유적 정신을 발휘할 것이오, 결코 배타적 감정으로 일주하지 말라. “최후의 일인까지 최후의 일각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쾌히 발표하라.” “일체의 행동은 가장 질서를 존중하여 오인의 주장과 태도로 하여금 어디까지든지 광명정대하게 하라.”
이상은 친일파 최남선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독립선언서」의 ‘공약삼장’이다. 그러나 세간에 알려진 것과는 달리 만해 한용운 선생이 추서함은 물론 「독립선언서」까지 윤문했다는 주장도 있다. 아직까지 학계는 이 주장에 대해 팽팽하게 대립을 하고 있지만 “때가 아닐 때 경솔히 행동하지 않겠다”고 말한 최남선의 기회주의적 태도를 볼 때 공약삼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이처럼 『만해 한용운 평전』은 공약삼장을 만해 선생이 추서했다고 주장하며 독립투사로서, 실천적 종교가로서, 시인이자 소설가로서의 파란만장한 삶을 찬찬히 조명한다. 특히 지금까지 출판한 각종 전기류에서 만해의 아버지가 의병활동을 한 것처럼 묘사되어 있지만 이 책에서는 오히려 의병 활동을 탄압하는 위치에 있었으며, 만해의 의식 속에는 늘 ‘부친 콤플렉스’가 잠재돼 있어 더욱 민족적 대의를 추구하게 되고 정도를 당당하게 걸을 수 있었다는 주장도 아울러 펼치고 있다. 이 책은 김삼웅 독립기념관장의 현대인물시리즈 네 번째 편이다.
실천적 종교가로서의 만해는 명논설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그 진면목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 이 논설은 당시 조선 불교의 현상을 비판하고 당면 과제를 지적하여 자유ㆍ평등주의 사상에 입각, 개혁안을 제기한 실천적 지침서였다. 여기에는 만해의 모든 교육과 사색과 견문이 쇠락한 조선 불교의 현상에 대해 전면적이고 비판적인 형태로 집약되어 있는 것은 물로 만해의 장래의 사상과 행동이 총체적으로 부각되어 있다. 하지만 이 논설에는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특히 승려의 결혼를 허해야 한다는 14장은 이미 만해가 통감부에 보낸 건백서의 주장을 실어 호되게 비판받기도 했다.
독립투사로서의 만해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3ㆍ1운동을 주도하고 공약삼장을 추서하는 등 민족대표로서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았던 모습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일본인 검사와 경찰의 심문 과정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해 「조선독립이유서」를 작성해 독립의 당위성을 대내외 천명하였다. 이 논설은 「독립선언문」보다 한걸음 나아간 것이요, 조리가 명백하고 기세가 웅건할 뿐 아니라 정치 문제에 몇 가지 예언을 해서 적중한 명문이라고 조지훈은 그 의미를 평가했다.
시인이자 소설가로서 만해는 한국 시문학의 금자탑이라 할 수 있는 『님의 침묵』을 남겼다. 여기서 님은 민족, 조국, 민중, 불타, 중생, 불교의 진리 등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민족의 독립과 조국애의 열망을 담고 있다. 아울러 만해 문학의 정수라 할 수 있는 ‘선시’를 개척해 지눌대사의 법통을 잇기도 했다. 한편 문학적 수준이 떨어진다는 비판도 있지만 『흑풍』 『박명』 등의 장편소설을 연재해 다양한 장르의 글쓰기를 보여준다. 이밖에도 만해는 불교 개혁과 민중 계몽을 위해 『불교』를 발행했고, 국내 최대 규모의 항일운동 단체인 신간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만해 한용운은 다양한 분야에서 일제에 드러내놓고 저항한 유일무이한 독립투사다. 그래서 후대 사람들은 만해를 일컬어 크게 치면 칠수록 큰소리로 울리는 역사의 종, 민족의 종인 ‘천석들이 종’으로서 평가하고 있다.
작가정보
저자 김삼웅은 대한매일 주필을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 정치문화를 가르치고 있으며, 현재는 독립기념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 제주 4.3희생자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위원,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 자문위원, 백범학술원운영위원, 민주공원 건립추진위원, 친일파인명사전편찬부원장 등을 맡아 바른 역사 찾기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저서로는 『친일정치 100년사』『한국 민주사상의 탐구』 『해방 후 양민학살사』 『금서』 『한국 필화사』 『곡필로 본 해방 50년』 『한국현대사 바로잡기』 『겨레유산이야기』 『보는 사람 없어도 달은 거기 있는가』『왜곡과 진실의 역사』『일제는 조선을 얼마나 망쳤을까』『서대문형무소 근현대사』 『한국사를 뒤흔든 위서』 『백범 김구 전집』 (12권, 공저) 『박은식, 양기탁 전집』 (10권, 공저) 「백범 김구 평전」 『단재 신채호 평전』『심산 김창숙 평전』 「을사늑약 1905 그 끝나지 않은 백 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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