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극화체제 미국 이후의 세계
2011년 08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10년 03월 1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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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0102-2018-300-002666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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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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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대하여
1장 동아시아 공동체는 세계사적 과제
갈림길에 선 동아시아
동아시아 지역질서의 변화
동상이몽, 각국의 지역공동체 구상
동아시아로 가는 길
21세기에 다시 읽는 ‘동양평화론’
2장 미국의 손을 떠나버린 남미 공동체
정치적 독립, 남미국가연합
IMF로부터 독립, 남미은행
북미자유무역협정에 맞서는 미주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대안
자원 및 전략 산업의 국유화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는 남미안보협의회
도미노 핵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우리의 목소리는 우리가 낸다, 텔레수르
다른 세계는 가능하다! 21세기 사회주의
미국의 변화와 중남미의 미래
3장 글로벌 슈퍼파워의 진용을 갖춰가는 유럽연합
유럽연합은 유럽을 가리키나?
유럽국가들은 왜 또다른 정부가 필요했을까?
유럽통합은 어떻게 진행되었나?
EU도 행정부, 입법부, 사법부가 있나?
EU의 경제모델은 미국과 얼마나 다른가?
EU의 정치적 결속력은 어느 정도일까?
EU는 미국에 대해 독립적인 외교.군사능력을 가지고 있나?
유럽시민들은 왜 유럽헌법과 리스본조약을 거부하는가?
리스본조약은 유럽헌법과 무엇이 다른가?
그렇다면 유럽시민은 어떤 유럽을 원하는 걸까?
새로운 유럽을 만들기 위하여 유럽시민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뱃머리를 어디로 돌릴 것인가?
4장 미국을 수렁에 빠트린 중동
들어가며
1980년대, 소련을 무너뜨린 미국
1990년대, 거칠 것도 망설일 것도 없다
2000년대, 정상에 오르면 이어지는 건 내리막길
2009년 이후, 오바마는 부시의 이란성 쌍둥이가 될 것인가
더 많은 민주주의와 더 많은 자유의 세계를 향하여
좌담회
찾아보기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에 크게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시간과 규모의 문제일 뿐 미국 중심의 일극체제에 일어난 균열은 지금도 깊어지고 있다. 이 책은 흔들리는 미국 패권 이후의 세계를 그려보고자 4명의 저자가 각각 동아시아, 남미, EU, 중동지역을 맡아 집필한 책이다. 그렇지만 과연 어느 지역이 패권을 잡을 것인가 저울질한 책은 아니다.
동아시아의 경우 경제력이나 정치력이나 군사력이 날로 강해지고 있어 미국, EU와 함께 천하삼분론의 한 축으로 거론되기도 한다. 그러나 매우 밀접했던 과거에도 불구하고 제국이었던 나라들이 즐비하다는 특징과 식민-피식민의 경험 등은 EU와 같은 통합을 적극 추진하기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지정학적 관계도 어려움을 보태고 있다. 하지만 나라 간의 국제國際를 뛰어넘는 민제民際도 있는 법이다. 지은이는 해류를 타고 중국에서 한국으로, 한국에서 일본으로 흘러가 쌓이는 쓰레기를 함께 치우는 3국의 시민들에서 ‘민제’를 발견한다. 또 1996년 40여 광역지방자치단체가 연합하여 만든 동북아지방자치단체연합은 국가 간 연대가 아니라 도시 간 연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지은이는 또 100년 전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을 다시 읽는다. 100년 전 동북아시아에서 근대를 넘어 평화를 주장했던 안중근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지금 우리에게도 매우 의미가 깊다.
남미의 경우 베네수엘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행보가 남미의 상황을 잘 드러낸다.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은 베네수엘라뿐 아니라 남미 전체를 바꾸고 있다. 차베스를 따르는 남미의 새로운 정치세력들은 정치적 독립을 위해 남미국가연합을 세우고, 경제적 독립을 위해 남미은행을 세웠다. 또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맞서 미주지역을 위한 볼리바르 대안ALBA를 만들고 그동안 미국이 헐값에 퍼갔던 자원을 국유화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남미안보협의회를 만들고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하는 등 미국의 손을 벗어나 미국 바로 옆에서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결코 순조롭지는 않다. 남미 각국에서는 이런 탈미행보를 막기 위해 기존 기득권세력이 쿠데타를 시도하는 등 다양한 반대의 움직임이 있다. 하지만 여태껏 등 한번 못 펴고 살았던 남미의 민중들은 안다. 남미가 똘똘 뭉쳐 탈미를 해야만이 살 수 있음을.
유럽의 경우는 EU라는 굳건한 통합체가 있어서 미국의 대항세력으로서 가장 눈에 띄는 곳이다. 하지만 유럽 안에서 보면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우선 EU라는 것이 냉전 시기 미국이 유럽을 제어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역사적 사실과 EU에서도 유럽시민이 우선이 아니라 유럽의 정치?군사?경제적 패권이 우선시된다는 현재의 사실을 상기하자. 유럽인들이 그토록 자랑스러워한다는 유럽식 사회보장제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오래전이나, EU는 리스본조약(미니 유럽헌법)을 통해 그것을 노골적으로 파괴하려고 하고 있다. EU에게 있어 사회보장제도란 강한 유럽을 만드는 데 별 도움 안 되는 거추장스러운 짐일 뿐이기 때문이다. 또 EU와 유럽 각국 정부의 입장 차이, EU 조직 내부의 민주주의 결여와 관리들의 관료화는 EU가 가져올 앞날이 장밋빛만은 아님을 알려준다. 하지만 유럽 각국의 시민들이 상당 부분 하나인 유럽이라는 생활권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은 EU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유럽시민으로서 함께 풀어나갈 것이다.
중동은 지금 미국과 전쟁 중이다. 군사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통합력이나 대항세력으로서의 힘은 약한 게 사실이다. 하지만 중동은 전쟁에서 미국의 발목을 잡아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미국은 석유에 대한 탐욕으로 자신의 ‘꼬붕’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을 전쟁터로 만들었다(거기에 한국도 한몫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이 지역의 민중은 그들의 힘으로 미국을 중동이란 수렁 속에 빠트렸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은 중동에 개입할 수도 개입하지 않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 있다. 그리고 민중은 계속해서 저항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의 세계체제는 어떤 모습일까? 이제는 아마 어느 곳도 유일패권을 장악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① 자본축적의 중심축이 되려고 하는 세 지역(미국, EU, 동아시아) 사이의 경쟁, ② 세계체제의 양극화로 말미암은 남북 갈등 혹은 중심과 주변의 갈등, ③ 새로운 세계화를 추구하는 다보스포럼과 세계사회포럼 정신 간의 집단적 투쟁이 이후 세계체제 개편의 동력이 되리라고 예측한다. 이러한 갈등과 경쟁 사이에서 빚어질 ‘다극적 세계’는 지역 현실에 뿌리내린 다양한 실험을 통해 대안 사회를 모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주도하던 단극饅셉┷릿훨씬 더 많은 창조적 가능성을 품고 있다. 이 책은 4개 지역에서 진행 중인 ‘전환기’의 실상을 탐색하면서, 독자들에게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력을 일깨우고자 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애화
저자 김애화는 오랫동안 노동운동에 종사해왔고 2000년부터는 국제노동 관련 연대활동을 해왔다. 아시아 노동단체인 아시아정보센터AMRC와 미국 코리아타운노동자센터KIWA에서 활동했으며, 한미FTA 범국민운동본부 국제연대팀장과 한국진보연대 국제연대위원장을 맡아 무역 관련 국제연대사업을 했다. 현재는 여성노동자협의회CAW 운영위원이자 민주노동당 부설 새세상연구소의 여성정책 전문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자(글) 안영민
저자 안영민은 전쟁의 세계화가 아니라 연대의 세계화를 꿈꾸며 국제연대운동단체인 '경계를넘어'와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서 활동했다. 제국주의와 중동지역에 관해 계속 공부하고 있다.
저자(글) 조예재
저자 조예재는 대학에서 사회학과 역사학을 전공했고, 시애틀 · 보스턴 · 도쿄 · 상하이 · 모스크바를 오가며 주변국가에 대한 실감을 익히며 어학공부를 병행했다. 지금은 동아시아의 또 다른 분단국가였던 베트남에서 공부와 여행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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