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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대우고전총서 53
아카넷

2022년 07월 29일 출간

종이책 : 2020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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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2.51MB)
ISBN 9788957338001
쪽수 27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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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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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존 스튜어트 밀(1806-1873)의 「벤담(On Bentham)」, 「콜리지(On Coleridge)」, 「‘자연을 따르라’는 윤리(On Nature)」를 엮어 번역한 것이다. 역자가 이들을 엮어 번역한 이유는, 이 에세이들이 공리주의의 선구자인 제러미 벤담(1748-1832)의 공리주의와 공리주의의 개혁자인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를 잘 보여줌으로써, 밀의 공리주의의 특징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공리주의는 벤담에 의해 체계화되었고, 밀에 의해 계승 발전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밀이 벤담의 공리주의를 어떤 면에서 계승하고 어떤 면에서 발전시켰는지, 벤담의 공리주의와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잘 이해되지 않고 있다.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에 대해 우리가 통상 듣게 되는 얘기는 벤담이 양적 공리주의를, 밀이 질적 공리주의를 주장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런 양적 공리주의와 질적 공리주의의 구별은 밀 자신이 [공리주의]에서 명백히 밝힌 것이기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 구별은 벤담과 밀의 공리주의의 차이점 중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고 보다 중요한 많은 차이점들을 보여주지 못하는데, 이런 중요한 차이점들을 잘 보여주는 것이 여기 엮은 세 편의 에세이들이다.
역자 서문

1. 「벤담」
2. 「콜리지」
3. 「‘자연을 따르라’는 윤리」

역자 해제
찾아보기

우리는 밀의 [자서전]에 근거해서 공리주의자로서 밀의 인생을 성장기, 전환기, 성숙기로 나누어볼 수 있다. 성장기 동안에 밀은 자신의 아버지 제임스 밀과 벤담에 의해서 영재 교육을 받아 벤담주의자가 되었고, 10대 후반에 이미 공리주의 선전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전환기는 밀이 20대 초반에 겪은 정신적인 위기로부터 시작되는데, 밀은 공리주의가 여전히 옳다고 믿고, 공리주의가 가장 좋은 의미에서 자신의 종교이기도 하지만, 자신이 지금까지 원했던 모든 공리주의의 이상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자신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고백하고 있다. 밀은 이런 정신적 고갈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정신세계를 넓히게 되는데, 워즈워드와 괴테의 문학, 미슐레, 기조 같은 역사학과 헤르더의 역사철학, 그리고 콩트와 토크빌의 사회정치철학, 그리고 칼라일, 콜리지 및 프랑스 이론가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알게 된 독일 철학이 이에 포함된다. 이런 전환기에 나온 대표적인 저술이 「벤담」과 「콜리지」이며, 비록 「‘자연을 따르라’는 윤리」는 그의 사후에 출판되기는 했지만 이 시기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벤담」에서 밀은 벤담의 철학적 방법론이 진정으로 위대했지만, 벤담의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가 너무 제한되어 벤담의 실천철학 내용은 법철학 분야를 빼놓고는 윤리학이나 사회철학에서는 빈약하다고 평가하며, 벤담의 공리주의를 넘어 적절한 공리주의를 향한 발전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 콜리지는 낭만주의 시인이기도 했지만 당대에 유명한 정치평론가, 정치철학자, 종교철학자인데 밀은 진보주의적인 공리주의에 반대한 콜리지의 보수주의철학에 대해 평가하고 있다. 밀은 자신이 진보주의자이고 이런 진보주의가 절반의 진리를 가지고 있지만, 콜리지의 보수주의 철학은 진보주의자들이 보지 못한 다른 절반의 진리를 가지고 있으며, 진보주의자들은 이런 절반의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밀의 이런 주장은 밀이 벤담의 공리주의와 그와 대척점에 있는 보수주의 철학을 ‘지양’하려 한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자연을 따르라’는 윤리」는 자연, 윤리, 종교의 관계를 다루는데, 벤담이 전투적으로 반종교적이었는 데 반해 밀은 콩트를 비판적으로 연구하며, 종교의 주장이 문자 그대로 진리가 아니라 하더라도 인간적 진리를 담고 있다고 보았고, 콩트가 제시한 인간성의 종교(religion of humanity)를 조건부로 수용했다. 이 에세이에서 밀은 ‘자연을 따르라’는 도덕원리를 주장하는 여러 윤리 이론이나 종교 이론을 비판하는데, 특히 당대 영국에서 영향력이 컸던 이신론적(deist) 도덕주의에 비판을 집중한다. 이신론자들은 자연에 신성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자연을 따르는 것이 올바른 행동의 규칙이라고 주장했다. 밀은 이런 이신론적 도덕주의에 반대해서, 만일 신이 존재한다면 신은 전능하지 않아서 세계를 인간에게 가장 좋은 세계로 디자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인간이 자연을 따르는 것은 비합리적이거나 비도덕적이며, 오히려 인간이 해야 할 바는 신을 도와 자연과 인간 본성을 개선해 나가, 세계를 보다 정의롭고 행복한 곳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밀은 자신을 폭넓게 성장시킨 이런 전환기를 거쳐 성숙기에 이르는데, 이런 성숙기의 대표적인 저작들이 [자유론], [공리주의], [여성의 종속], [대의정부론] 등이다. 그런데 이런 성숙기의 저작들에는 전환기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서, 이런 성숙기의 저작들을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환기의 저작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것이다.

작가정보

John Stuart Mill, 1806-1873
19세기 영국, 특히 빅토리아 시대의 대표적인 학자이며 사회개혁가로서, 학문적으로는 철학과 경제학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루었고, 사회개혁가로서는 노동자들의 지위 향상과 여성참정권 운동 등에 기여했다.
1806년 5월 20일, 현재 런던의 북부 교외에 있는 펜턴빌에서, 스코틀랜드 출신의 철학자이며 경제학자인 제임스 밀과 해리엇 바로우의 장남으로 태어났고, 어려서부터 벤담의 동지이자 친구였던 그의 아버지의 교육을 따라 공리주의의 차세대 지도자가 되기 위한 엄격한 영재교육을 받았다. 3살에는 그리스어를, 8살에는 라틴어를 익혔으며, 10대 초에 이미 정치경제학, 논리학, 수학, 자연과학을 섭렵했고, 15살에는 철학, 심리학, 정치철학에 관한 주요 저술을 시작했으며, 벤담식 공리주의의 탁월한 토론가이자 선전가로 활약했다.
그렇지만 밀은 20세에 이르러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공리주의적 개혁에 대해서 어떤 정열과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는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이런 정신적 위기 속에서 밀은 워즈워드의 시를 통해 감성과 상상력에 눈을 뜨면서 자신의 정신세계를 넓혀 낭만주의 문학과 철학 및 당시의 다양한 학문 사조를 흡수하게 되면서, 벤담식 공리주의와는 다른 밀 자신의 공리주의의 체계를 발전시키게 된다. 이런 시기를 거치면서 밀은 『논리학체계 』, 『정치경제학 원리 』, 『윌리엄 해밀턴의 철학 』, 『자유론 』 , 『대의정부론 』, 『공리주의 』, 『여성의 예종 』 등의 저술을 출판했고, 사후에 『종교에 관한 세 편의 에세이 』와 『사회주의론 』이 출판되었다.
밀은 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사회현실에도 깊이 관여했는데, 17세인 1823년에 동인도회사에서 통신심사부장인 아버지 제임스 밀의 조수로 근무를 시작해서 그가 56세가 되는 1862년까지 근무했는데, 최종 직책은 현재로 치면 인도를 다스리는 중앙정부의 차관급이었다. 그 후 밀은 1865-68년에 자유당 후보로서 웨스터민스터의 하원의원으로 선출되어 왕성하게 활동하였다. 하원의원직에서 물러난 후 아비뇽으로 옮겨 살다가 1873년 사망해서 아비뇽에 있던 자신의 아내 곁에 묻혔다.

[서울대학교 지리교육과에서 학사학위를, 동 대학원 미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캔자스 대학교에서 철학박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계명대학교 철학윤리학과 전임강사, 조교수를 거쳐 2020년 현재 동아대학교 철학생명의료윤리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고, 한국윤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전문 분야는 윤리기초론, 사회정의론, 의료정의론으로, 이들 분야에서 다수의 논저를 발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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