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의 빈 그릇
2019년 03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02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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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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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만의 특별한 소명의식으로 산업체 학교에 부임하여 풍명고등학교 교장, 동성중학교 교장을 역임하면서, 산업체 교육에 전념하였고, 시대의 요구에 따라 산업체 학교가 문을 닫는 과정을 직접 체험한 분입니다.
이 체험을 중심으로 ‘산업체 부설확교 르포’ 누군가는 증언해야 할 산업과 교육의 잊혀진 역사를 한 권의 책 [아홉 개의 빈 그릇]에 담아냅니다. 우리의 근대사 중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초석이었던 산업 역군들의 애환과 교육열을 증언하고 있습니다.
1 chapter 가난에서 벗어나기
21. 아홉 개의 빈 그릇
25. 산업체 부설학교의 설립
35. 모기업, 주식회사 삼풍
45. 이대로는 안 되겠어
51. 사이판의 타포차우산 정상에서
2 chapter 배움에의 목마름
58. 촛불과 낙엽의 ‘문학의 밤’
67. 선생님, 교복을 입고 싶어요
72. 굴뚝과 굴뚝 사이
76. 정말, 안 되는 건가요
81. 하루만 더 있다 가요
85. 선생님, 엄마가 보고 싶어요
90. 풀꽃 향기를 맡으며
94.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3 chapter 잘 살아 보세
104. 섬유산업이 이끈 경제 성장
115. 오사카에서의 비즈니스
123. 산업체 학교 존폐의 위기
131. 백년대계의 꿈은 사라지고
134. 저무는 날의 에필로그
140. 전국 산업체부설학교 및 특별학급 현황
141. 산업체 부설고등학교 현황
[서문]
산업체 부설학교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사회현상에 관한 기록은 절대가치를 가진다.
197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시기에 우리나라에서 한시적으로 존재했던 세계유일의 제도교육형태의 하나인 산업체 부설학교 및 산업체 특별학급의 생성과 사멸의 일생, 그 생멸사를 심도 있게 파헤쳐보는 일은 누군가 꼼꼼히 밝혀 놓지 않으면 안 될 시대적 사명이 아닐 수 없다.
1950년대의 한국전쟁을 겪은 후, 그 폐허의 쑥밭에서, 국민소득 80달러의 처절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던 견인차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배웠던, 우리들의 앳된 누이였던 근로청소년의 힘이 한 몫을 했던 것이다. 그 현장의 일선에서 몸을 던졌던 필자로서 그 감회는 새롭고 벅차지 않을 수 없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일은 사랑의 잣대로 나를 버리는 아픔을 견뎌내는 과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좀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노력한다. 이것이 미래지향적 의지로서 이 힘이 문화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뭔가 좀 더 보람이 있는 일, 남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절대가치를 찾아가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으로 잠 못 이루는 어느 날, 나는 산업체 부설학교에서, 타의에 의해 진학시기를 놓치고, 부모형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근로청소년을 가르치는 일에 일생일대의 의미를 두기로 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 사회교육의 일환이자 제도교육 체제의 학교교육인 산업체 부설학교에서의 가르침과 배움의 채찍질은 자못, 큰 보람을 갖는 것이라는 확신이 선 것이었다. 사실, 1970년대 말의 한국적 현실은 개인당 소득이 당시 북한 수준과 맞먹는 처참한 가난이 따랐다. 이 가난을 벗어나고자 몸부림 쳤던 국민들은 새벽종이 울리면 지체 없이 일터로 달려 나갔다.
본인이 교사로 13년간 봉직한 ‘풍명여자고등학교’는 주식회사 ‘삼풍’의 부설학교로서, 재학생은 모기업 ‘삼풍’과 자회사인 ‘동산진흥주식회사’와 주식회사 ‘뉴보’에 근무하는 근로청소년을 교육하는 일이었다. 한때는 800명을 웃도는 재학생을 가진 규모가 큰 학교였지만 IMF체재 하에서 종업원, 특히 학생자원이 줄어드는 회사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풍명여자고등학교’는 폐교의 운명을 맞게 되었다.
모기업 주식회사 ‘삼풍’(캠브리지 멤버스)은 주생산품이 신사복으로, 한국의 바느질 솜씨로 세계를 누빈 선구자적 기업이었다.
국제신사로 알려진 김삼석 회장의 강인한 집념으로, 국내적으로는 (주)삼풍 안양공장, 캠브리지 수지공장, 동해공장, 동산진흥주식회사, (주)뉴보 등을 이끌어 내수 시장을 장악했다. 국제적으로는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과테말라, 미국령 마리아나제도의 사이판, 뉴욕, 로스 엔젤레스, 멕시코, 중국, 일본 오사카 등에 공장과 지점을 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한국의 신사복을 세계인에게 입힌 글로벌 기업의 공로자였다.
재벌기업이 아닌, 단일직종의 CEO로서 한 우물을 파내어, 최고의 품질 신사복으로 세계정상을 정복하겠다는 집념으로 강인한 지도력을 발휘한 그가 1978년에 설립한 풍명여자고등학교(삼풍부설중, 고등학교, 풍명중, 실업고등학교)는 1985년 중학교가 폐교되고, 1998년 고등학교가 문을 닫았다.
이러한 과정에서, 1980년 3월부터 1994년 2월말까지 13년간 근로청소년 학생과 더불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배움에 대한 기쁨과 슬픔에 동고동락한 필자는 그 감회가 새롭고 복잡다단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수출보국의 숨은 애국자로서, 가난한 집안 살림을 이끈 일하는 손, 졸음을 쫓으며 받은 수업 등은 이제 살아있는 역사가 되었고, 그 역사의 주역들은 사회에 나가 직장인으로서, 주부로서 각자 맡은 바 역할을 감당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젠, 어제보다는 오늘이 비교적 잘 살게 되었기에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어가고, 교육의 기회균등이 자리잡아가고, 개인 소득이 높아져서 다시는 이러한 직접적인 산학협동의 교육시스템인 산업체 부설학교 및 산업체 특별학급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기에, 산업체 학교의 성장과 그 소멸의 과정을 찬찬히 돌아보고 그 시대적 요구와 교육적 수요의 함수관계와,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 보는 일은 언제, 누군가가 맥을 짚어야 할 과제임이 틀림없고, 그 시대적 사회적 공과를 따져보는 일은 흥미롭고 유익한 일인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독특한 교육제도인 산업체학교의 참 모습은 어떠했는지?
내가 몸담았던 ‘풍명여자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단위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현상의 잣대로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샅샅이 헤쳐 보는 것이 이 책을 엮는 목적이다.
임무정 시인(교육자)의 르포 [아홉 개의 빈 그릇]은 산업체 부설학교인 풍명여자고등학교 학생이 쓴 수기의 부분에서 강렬한 자극을 받아 작명한 책입니다. 그 글의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난 1975년, 제가 국민학교(초등학교) 5학년 때의 일입니다. 그 때 우리 식구는 일흔이 넘은 할머님을 모신 아홉 식구였는데, 아홉 개의 밥그릇 속에 쌀 한 톨 없이 겨우 끼니를 이어갈 수 있었던 저희 가정에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나마 보리쌀도 다 떨어져 끼니를 이을 수 없을 정도의 형편에 닿자, 아버님께서는 이런 세상을 살아서 무얼 하느냐며 뒤꼍에 가서 손에 약병을 들고 들어오시더니 아홉 개의 빈 밥그릇에 부어 놓는 거였어요. 비록 제 나이가 어리긴 했었지만 그때 그 순간은 정말 잊을 수가 없었답니다. 집과 논밭이 없어 산지기로 생활하던 그때의 고통, 허지만 저는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고통스런 삶을 극복하고 산업체 학교에 다닌 학생의 눈물어린 내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홉 개의 빈 그릇’과 같은 아픔은 그들만의 것이 아니고, 1970년대에서 1990년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국민이 처한 현실이었습니다.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하여 젊은이들은 산업체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산업체에서 근무하는 여직원(직공이라고 불리었음)들은 가족의 생계를 돕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다하여 희생을 감수하였으며, 어려운 현실에서도 배움에 목말라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중심에 섰던 저자의 역사적 증언을 담은 저서입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습니다.
[1950년대의 한국전쟁을 겪은 후, 그 폐허의 쑥밭에서, 국민소득 80달러의 처절한 가난에서 벗어나게 했던 견인차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부지런히 배웠던, 우리들의 앳된 누이였던 근로청소년의 힘이 한 몫을 했던 것이다. 그 현장의 일선에서 몸을 던졌던 필자로서 그 감회는 새롭고 벅차지 않을 수 없다.]
[뭔가 좀 더 보람이 있는 일, 남이 달갑지 않게 생각하지만 절대가치를 찾아가는 일이 무엇인가 하는 의문으로 잠 못 이루는 어느 날, 나는 산업체 부설학교에서, 타의에 의해 진학시기를 놓치고, 부모형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름다운 마음씨의 근로청소년을 가르치는 일에 일생일대의 의미를 두기로 했다.]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독특한 교육제도인 산업체학교의 참 모습은 어떠했는지? 내가 몸담았던 ‘풍명여자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단위학교만의 문제가 아닌 전국적 현상의 잣대로서 사명감과 소명의식으로 그 실상을 적나라하게 샅샅이 헤쳐 보는 것이 이 책을 엮는 목적이다.]
저자는 자신이 체험한 기록으로서의 르포와 함께 여러 자료를 예로 들어 객관성을 획득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엄중한 요구에 의해 현실에서는 사라진 교육제도이지만, 눈물어린 추억으로 남아 있는 산업체 부설학교, 그리고 산업현장에서 ‘형설의 공’을 쌓던 그들의 뜨거운 열정이 우리나라 발전의 토대를 이루었다는 사실, 이는 오늘의 번영과 안락을 위한 희생입니다. 저자는 이처럼 ‘위대한 발자취’를 증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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