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의 명십삼릉 1

웨난 , 양스 지음 | 유소영 옮김

일빛 2006년 07월 28일 출간 국내도서 : 2005년 07월 1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명대와 현대 중국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생생한 발굴 다큐멘터리 <북경의 명십삼릉> 제1권. 명나라 황제 13명을 집단 매장한 베이징 외곽의 공동묘지인 '명십삼릉'에 대한 발굴 비화를 다룬 책이다. 1956년에 시작된 이 정릉 발굴은 수많은 고고학자와 발굴 대원을 죽음과 불행으로 몰고 갔다.

이 책은 유물 발굴과 400년 전의 역사를 교차시켜 소개하며, 극적 재미와 인문학적 지식을 함께 제공한다. 정릉 주인공인 만력제를 포함한 명대 황실의 에피소드와 당시 명재상 장거정과 명장 척계광, 궁중 여인들의 암투, 청백리의 표상 해서 등의 이야기를 곁들여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하였다.

목차

서장_침묵의 역사

1장 주은래의 선택
오함의 후회
장릉 발굴 위원회 발족
명십삼릉의 주인공

2장 역사의 안개를 뚫고
중국 고고연구소의 탄생
초라한 헌릉
도굴범의 진술
어두운 구멍의 계시

3장 소년 황제
소년 황제를 둘러싼 권력 투쟁
방황하는 어린 황제
명재상 장거정

4장 현궁의 통로를 찾아서
지하궁 입구에서
황릉의 저주
고고학자의 에피소드
지하 궁전의 열쇠

5장 제국의 마지막 등불
마침에 등불이 꺼지다
장씨 집안의 재난
장군별 지다

6장 황릉 속의 사랑
정릉에서 출토된 신석기 유물
백만옥의 서역 이야기
제야의 횃불
조기창의 '카르멘'
발굴 현장에서 올린 결혼식

7장 화려한 사후 낙원
길양 논쟁과 권력 암투
대욕산에서 첫 삽을 뜨다
화려한 사후 낙원
서구 제국의 식민지 확장

8장 금강장의 비밀
석수도의 신비한 문자
입구를 찾다
금강장 입구의 유실
피라미드와 황릉

9장 황제의 두 여인
만력의 여인들
경국지색 정귀비
태자 책봉 논쟁
학대받는 황귀비
황제의 좌절
자성 태후와 덕청 화상

부록_명나라 연표
_명나라 관제표

책 속으로

이처럼 두려운 ‘사망 주기(死亡週期)’를 마주하면서 우리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릉 발굴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인 것이다. 우리는 마땅히 중임을 떠맡아, 세월의 오랜 더께를 파헤치고 낡은 유물의 파편을 그러모아 역사의 본래 모습을 찾아내고 복원해야 한다. 그리하여 역사의 빛과 어둠을 그대로 드러내 죽은 이들을 위안하고, 살아 있는 이들에게는 더 이상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교훈을 주어야 한다. - <서장 : 침묵의 역사> 정릉의 구조물이 화려했던 것은 무엇보다 거대한 자연석을 사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자연석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정릉의 능원은 독특한 풍격의 건축미와 비범한 예술적 조형미를 함께 갖추게 되었다. 사람들은 이를 통해 예술적 흥취뿐만 아니라 자연 속으로 회귀하여 마치 생명의 본체로 들어선 듯한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다. - <제7장 : 화려한 사후 낙원>

출판사 서평

명십삼릉은 북경 시내에 있는 명 황실의 황릉이다. 능이 들어선 구역의 면적은 40㎢이며, 13개 능묘 가운데 정릉만이 발굴되었다. 정릉은 명의 13대 황제인 만력 황제 주익균(朱翊鈞 : 1573~1617년 재위)이 묻힌 곳이다. 정릉의 발굴로 ‘지하 궁전’의 비밀이 세상에 알려졌으며, 진귀한 문물이 대량으로 출토되었다. 현재 관람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중국 북경을 관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방문하게 되는, 중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정릉 발굴은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후 진행된 최초의 황릉 발굴 작업으로서, 1956년에 이루어졌다. 세계적으로도 의의가 큰 발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발굴 보고서는 30년이나 지난 1980년대 후반에야 발표되었다. 발굴 보고서가 상식 밖으로 뒤늦게 공개된 데에는 현대 중국의 커다란 비극인 ‘문화대혁명’이 숨겨져 있다. 『북경의 명십삼릉』은 바로 그 비극의 드라마를 기둥 줄거리로 하면서, 파란만장한 명말의 역사도 함께 다룬다.

작가정보

저자(글) 웨난

지은이 | 웨난(岳南)

1963년 산동성(山東省)에서 태어났으며, 10년 동안 군 선전부에서 근무했다. 해방군 예술학원 문학과를 졸업한 후, 북경사범대학 연구소와 노신(魯迅) 문학원 작가 연구소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마왕퇴의 귀부인(西漢亡魂)』, 『열하의 피서산장(熱河的冷風)』 등이 있으며, 현재 잡지 《쯔광거(紫光閣》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이 | 유소영

이화여자대학교 중문과와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을 졸업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동시통역대학원에서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번역서로 『진시황릉』,『중국문화유산답사기』, 『열하의 피서산장』 등이 있다. 편저서로는 『고사중국어』가 있다.

저자(글) 양스

번역 유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