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부드러워
2006년 05월 22일 출간
국내도서 : 2003년 02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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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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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문학작품을 흔히 시대의 거울이라 일컫는 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어떤 식으로든지 반영하지 않는 작가는 거의 없을 것이다. 1차 대전이 끝난 1920년대의 미국은 그야말로 광란과 혼돈의 도가니였다. 이러한 어지러운 환경은 문학과 예술이 자라는 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토양이 되었다. 1920년대만큼 미국 문학이 빛을 내뿜은 적은 일찍이 없었다. '미국 문학의 제2의 개화기'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 스콧 피츠제럴드는 《낙원의 이쪽, This side of paradise》을 발표하면서 일약 문명(文名)과 부를 거머쥐었다.
그러나 피츠제럴드는 1922년에 발표한 두 번째 소설인 《아름답고 저주받은 사람들, The Beautiful and Damned》과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에서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진정한 예술가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 또한 7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밤은 부드러워, Tender is the Night》도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상업적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이는 1929년에 시작된 대공황의 여파로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던 때에, 스위스와 지중해 등 유럽의 휴양지를 떠돌며 향락을 일삼는 부유한 특권층 사람들의 방탕한 생활을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과 비평가들로부터 호된 비난과 외면을 받았기 때문이다.
피츠제럴드는 7년에 걸친 작업 끝에 완성한 《밤은 부드러워》가 독자들의 외면을 받아 상업적으로 실패하자 생활비와 아내 질다의 치료비를 벌기 위해 단편소설들을 계속 써댔다. 그러나 아내의 병이라는 개인적인 싸움에서 패배하고 그로 인해 결혼생활이 피할 수 없는 파국에 이르자 피츠제럴드는 점점 알코올에 기대었고, 《밤은 부드러워》출간 이후 시나리오 작가로 일하기 위해 할리우드에 갔지만 술 때문에 해고를 당한다. 결국 피츠제럴드는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인 《마지막 거물 The Last Tycoon》을 쓰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언뜻 보면 《밤은 부드러워》는 발표되었던 1930년대의 시대상황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좀더 여유를 갖고 섬세한 눈으로 살펴보면 이 작품 역시 《위대한 개츠비》와 마찬가지로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부유한 국외 이주자들이 누리는 사치와 향락은 기실 미국 노동자들의 노역의 결과임을, 즉 자본가와 그 자손들이 구가하는 물질적 풍요는 노동자들의 노동을 착취한 결과임을 피츠제럴드는 소설 속에서 분명히 묘사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인공 딕 다이버가 물질적 풍요 속에서 이상을 잃고 환멸에 젖어 결국 파멸에 이르는 데에는 미국 자본주의 사회가 지니는 모순과 병폐가 한몫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어쩌면 실질적으로는 이 무렵 발표된 어떤 다른 작품보다 미국 사회의 병폐, 자본주의의 폐단을 더 날카롭게 담아낸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드러내 놓고 표방하지 않았지만 바로 그 때문에 오히려 비판의 강도가 훨씬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밤은 부드러워》가 훌륭한 작품이라는 사실에 학자들 사이에 이견이 없다. 그러나 이런 문학사적 의의보다 이 소설이 지니는 참 매력은 다른 어느 작품보다 작가의 고단하고 신산스런 삶의 궤적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가가 말 그대로 영혼까지 쏟아 부은 작품이라는 데에 있다. 《밤은 부드러워》는 피츠제럴드의 가슴과 혼이 담긴, 작가의 심정을 가장 가깝게 담아낸 책이다. 거의 10년에 걸친 각고의 문학적 노역과 저자 자신의 고통의 산물일 뿐만 아니라 애틋한 부부애와 인내, 그리고 낭만적인 사랑이 녹아 들어간 작품이다. 책의 사본을 친구에게 보내며 피츠제럴드는 이런 말로 헌사를 대신했다. "자네가 《위대한 개츠비》를 좋아한다면 부디 이 작품도 읽어주게. 《위대한 개츠비》가 걸작이라면 이 작품은 신념의 고백이라네."
사실 《밤은 부드러워》는 피츠제럴드의 야심작이었다. 《위대한 개츠비》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긴 피츠제럴드 부부는 소설의 무대가 된 리비에라 해변에서 장밋빛 꿈에 젖어 있던 1925년, 피츠제럴드는 후에 완성된 소설과는 아주 다른, 형식과 사상과 구성 면에서 진정 새로운 시도를 담은 소설을 써보겠다는 원대한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실제로 작가는 사건발생순서에 따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기존의 순차적인 사건 전개방식을 탈피하고 관점에 대한 급진적인 실험으로 선보이고 당시 정신의학계가 이룩한 성과를 《밤은 부드러워》에 도입했다. 하지만 그 원대한 꿈은 잇따른 장애물의 출현으로 심한 굴절을 겪었다. 무엇보다 큰 장해는《밤은 부드러워》를 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내 질다의 정신병이 발병한 것이다. 질다의 발병은 정신적으로나 금전적으로 피츠제럴드에게 큰 부담이 되었다. 치유와 재발을 거듭하던 질다는 결국 스위스에 있는 정신병원에 수용되고 이 무렵 작가도 알코올 중독으로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처럼 작가의 고통과 슬픔이 스며 있고 힘들게 쓰여지지 않았다면 《밤은 부드러워》은 결코 나오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주인공 딕 다이버는 좌표를 상실한 한 어두운 시대의 초상이었으며 《밤은 부드러워》는 순수하고 재능 있는 젊은 지식인이 자본주의가 꽃을 피워 물질만능이라는 시대가 강요한 몰가치 속에서 어떻게 파멸해 갔는지를 감미로우면서도 허무하게 보여주는 소설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무책임하고 도덕관념이 부족한 것은 개인의 이력이나 실상이 아니라 그들이 속한 세계의 어두운 진상이었다.
《밤은 부드러워》는 사실적이면서도 아름답고 비극적인 소설이자 스콧 피츠제럴드라는 작가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작품이기도 하다. 이 소설을 혹평한 비평가들조차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피츠제럴드는 《밤은 부드러워》에서 뛰어난 글 솜씨를 자랑했다.
그러나《밤은 부드러워》는《위대한 개츠비》처럼 간결함이 돋보이는 작품도 아니고 기승전결이 뚜렷하다거나 결말 부분의 극적인 반전, 혹은 부피에 버금가는 장대한 스케일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자칫 등장인물들이 무슨 소리인지도 잘 모를, 시답잖은 이야기들을 끊임없이 주고받고 사소한 시시비비를 가리거나, 별것도 아닌 사건들이 나열되다가 결말이 나지 않는 황당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독자들은 한 시대의 상황을 그대로 담아낸 즉석사진이라 생각하며 천천히 한 문장 한 문장을 음미하며 작가의 분신 같은 남자 주인공의, 삶의 역정을 따라가노라면 이 슬프고도 아름다운 로맨스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작품요약
장래가 촉망되던 매력적인 젊은 정신과 의사, 딕 다이버는 대부호의 딸인 니콜 워렌의 정신질환을 치료하다가 그 과정에서 그녀에게 발생한 정신이상의 원인이 바로 그녀의 아버지에 의한 근친상간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고 만다. 그러나 딕은 그녀의 매력적인 미모에 사랑을 느껴 결혼하여 남편과 의사로서의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결혼 후 딕은 차츰 워렌 가의 부(富)가 가져다주는 물질에 매혹되어 의사로서의 자신의 재능을 소진시킨다. 이러한 와중에 이들 부부에게 건강미가 넘치는 18세의 영화배우 로즈마리가 나타나면서 딕과 로즈마리는 사랑에 빠지게 되고, 딕은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다. 결국 건강을 되찾은 니콜은 자신을 사랑하는 토미 바르방과 재혼을 하게 되고, 딕은 버림받은 채 자신의 길을 가게 된다.
저자 소개
저자 F.스콧 피츠제럴드(Fitzgerald, Francis Scott:1896∼1940)
미국 미네소타 주 세인트폴 태생으로 프린스턴 대학을 졸업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군대에 들어가 육군소위로 임관되었다. 전후(戰後) 1920년, 새로운 세대들의 선언이라고도 할 만한 처녀작《낙원의 이쪽, This side of paradise》이 출판되자 문학비평가들이 일제히 그 작품을 인정해주었고 많은 독자를 확보하였음은 물론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공하였다. 그의 작품들 중에서 출판된 당시부터 오늘날까지 가장 인기 있는 작품은, 이미 독자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이다. 그의 사후에 친구 윌슨과 에드먼드의 편집으로 그 작품과 유고집이 출판되었다.
역자 김문유
가톨릭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현재 번역전문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몽크》와《셜록홈즈 네 개의 기호》 등이 있다.
역자 김하영
홍익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번역서로는《희망의 기도》와《바스커빌의 사냥개》 등이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F.스콧 피츠 제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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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6년 9월 24일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태어났다. 프린스턴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학업은 뒤로하고 문학과 연극에 열중하는 바람에 3학년 때 자퇴했다. 프린스턴 대학 시절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입대하여 육군 소위로 임관되었다. 제대 후 광고회사에 취직하지만, 경제적 이유로 파혼당했다. 첫 장편 『낙원의 이쪽』(1920)이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자, 불투명한 미래로 파혼당했던 젤다 세이어와 결혼한다. 미국 동부와 유럽을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는 동안 《새터데이 이브닝 포스트》, 《에스콰이어》 등의 신문과 잡지에 160여 편에 달하는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이 단편소설들은 『말괄량이들과 철학자들』(1920)과 『재즈 시대 이야기들』(1922)로 묶여 출판되었다. 1922년에는 두 번째 장편소설 『아름답고도 저주받은 사람들』을 발표했고, 1925년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하며 문단의 총아로 주목받았다. T. S. 엘리엇, 거트루드 스타인 등 당대 최고의 작가와 평론가에게 ‘문학적 천재’라고 칭송받는 등 작가로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명예를 가졌다. 그러나 작가로서 성공을 거머쥔 동시에 삶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알코올의존증과 빚에 시달리는 사이, 아내 젤다는 정신병이 발병해 입원했다. 1934년 9년 만에 장편소설 『밤은 부드러워』를 출간했다. 이 작품은 훗날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걸작으로 평가받지만, 발표 당시 세간의 평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1940년 할리우드 영화계의 이야기를 담은 『마지막 거물의 사랑』을 집필하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타임 선정 20세기 영문학 100선’에 선정된 불멸의 걸작으로, 사랑과 청춘, 그 찬란한 영광과 슬픔을 천변만화의 문장으로 담아낸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힌다.
번역 김문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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