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사 100
2018년 06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17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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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3682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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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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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토사가 아닌 민족사로 알아보는 터키 역사
제1장 고대 튀르크
1 아나톨리아반도 정착 - 영토사로서 튀르크
2 가장 광대한 지역을 섭렵한 튀르크족 - 민족사로서 튀르크
3 튀르크족의 종족적 원류 - 알타이 민족인가, 유럽형 백인인가
4 튀르크족의 이동 - 수많은 나라를 건설한 튀르크족
5 흉노족의 생활과 문화 - 노인울라 유적으로 드러난 흉노족의 실체
6 흉노족의 번성 - 중국 사서에 등장하는 북방 민족 흉노
7 흉노와 한나라의 대격전 - 한무제의 흉노 정벌
8 흉노의 실크 로드 지배 - 장건의 서역 원정과 한의 교역로 개척
9 흉노족의 쇠퇴 - 흉노의 분열과 최후
10 흉노와 훈 - 두 민족은 같은가 다른가
11 훈족의 로마 침공 - 훈족의 등장과 유럽 민족의 대이동
12 아틸라의 로마 공격 - 훈족의 운명과 로마 제국의 멸망
13 에프탈리테 제국 - 훈족 후계 국가
14 북위 - 한화된 튀르크 국가
15 돌궐의 기원 - 이리 설화에서 시작된 돌궐족
16 돌궐 제국의 번영 - 부민, 무한 카간 집권기
17 동돌궐의 멸망 - 돌궐 제국의 분열과 동돌궐
18 서돌궐의 흥망 - 돌궐 제국의 분열과 서돌궐
19 후돌궐의 흥망 - 천하를 호령한 빌게 카간과 그 이후
20 오르혼 비문 - 중앙아시아 역사의 재해석
제2장 튀르크 국가들의 등장
21 위구르 등장 - 마지막 튀르크 국가
22 오르혼 위구르 제국 - 강대한 제국의 흥망
23 실크 로드의 위구르국들 - 칸수 위구르국, 둔황 위구르국, 투르판 위구르국
24 마니교 전파 - 위구르인의 정주화와 문화 향상
25 회회인 - 한반도의 위구르인
26 키르기스국 - 스텝의 튀르크 국가
27 투르기스국 - 스텝의 튀르크 국가
28 카를룩국 - 스텝의 튀르크 국가
29 오우즈국 - 스텝의 튀르크 국가
30 사바르국 - 유럽 최초의 튀르크 국가
31 아바르국 - 유럽의 튀르크 국가
32 하자르국 - 유럽의 튀르크 국가
33 페체네크와 우즈족 - 유럽의 튀르크족
34 킵차크 쿠만 - 유럽의 튀르크 국가
35 불가르국 - 유럽의 튀르크 국가
36 스텝 튀르크족의 구성과 통치 이념
37 스텝 튀르크족의 정치, 군대, 법
38 스텝 튀르크족의 신앙과 설화 문학
제3장 이슬람 튀르크 왕조
39 튀르크족과 이슬람교 - 중앙아시아와 동유럽 튀르크 국가의 이슬람화
40 카라한조 - 중앙아시아 최초의 튀르크 이슬람 왕조
41 가즈나조 - 아프가니스탄의 이슬람 튀르크 왕조
42 하레즘 제국 - 하레즘 제국의 성장과 몽골 제국의 서진
43 하레즘-몽골 전쟁 - 중앙아시아 비극의 역사
44 셀주크 제국 - 이슬람 문화를 꽃피운 대제국
45 말라즈기르트 전투 - 비잔틴 세계로 확산되는 이슬람 문화
46 대셀주크 제국의 분열 - 삼분된 제국과 십자군 침공
47 이라크 셀주크조 - 하마단을 중심으로 한 셀주크 왕조
48 시리아 셀주크조 -알레포를 중심으로 한 셀주크 왕조
49 서아시아 이슬람 튀르크 국가의 성격
50 서아시아 이슬람 튀르크 국가의 정치와 법
51 서아시아 이슬람 튀르크 사회와 경제
52 수피즘 번성 - 스텝 민족에게 다가간 대중적인 이슬람 사조
53 서아시아 이슬람 튀르크 학문과 문학
54 터키 셀주크조 탄생 - 아나톨리아에서 번성한 튀르크 국가
55 터키 셀주크조의 멸망 - 바바의 반란과 몽골의 침략
56 터키 셀주크조의 문화 - 학문, 문학, 예술
제4장 오스만 제국
57 오스만 제국 성립 - 광대한 영토를 다스린 이슬람 국가
58 바예지드의 활약 - 오스만의 아나톨리아 병합과 티무르의 침입
59 예니체리 - 오스만을 대제국의 반열에 올린 일등공신
60 콘스탄티노플 공략 - 유럽 진출과 교역로 확보를 위한 첫걸음
61 콘스탄티노플 함락 - 멈춰버린 비잔틴의 심장
62 비잔틴 제국의 멸망 - 중세가 끝나고 근대가 열리다
63 베네치아 침략과 지중해 진출 - 오스만 제국의 정복 사업
64 술탄 메흐메트 2세 - 대제국 건설을 준비한 정복자
65 술탄 바예지드 2세 - 아나톨리아 평정과 태동하는 종파 갈등
66 술탄 셀림 1세 - 이슬람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선 오스만 제국
67 술탄 술레이만 1세 - 제국의 황금기를 이끈 성군
68 유럽 침공 - 오스만 제국과 합스부르크 제국의 대립
69 지중해 장악 - 바르바로사 제독의 지중해 제해권 확립
70 인도 원정 - 해상 교역 약화
71 제국의 침체 - 술레이만의 죽음과 쇠퇴의 조짐
72 데브쉬르메 세력의 문란 - 정치 세력 간의 갈등과 부정부패
73 환란에 빠진 제국 - 사회, 경제적 혼란과 반정부 세력의 확산
74 대외 원정 - 제국의 위엄을 확인하다
75 쾨프륄뤼 개혁 시대 - 오스만 제국 제2의 전성기
76 제국의 패배 - 오스만 제국의 유럽에 대한 영향력 상실
77 제국의 쇠퇴 - 프루트 조약과 파사로비츠 조약
78 제국의 쇠퇴 - 베오그라드 조약과 퀴? 카이나르자 조약
79 튤립 시대 - 오스만 제국의 유럽화
80 술탄 셀림 3세 - 오스만 근대화의 시조
81 술탄 마흐무드 2세 - 진정한 개혁의
돌궐 제국 멸망 후 스텝 지역에서 튀르크의 종족적, 문화적 전통을 계승한 국가는 위구르 제국이다. 위구르의 등장으로 돌궐 제국 체제에 느슨하게 결합됐던 튀르크족들은 다시 흩어졌고, 많은 튀르크 부족이 서아시아나 러시아의 스텝 지역으로 진출해 소국을 건설했다. 위구르는 과거 돌궐 제국의 중심지인 북아시아에 제국을 건설하고, 13세기 몽골족이 패자로 등장할 때까지 중원과 직접 대결한 마지막 튀르크 국가였다.
초기 위구르에 대해 알려진 것은 이들이 5세기 후반 북아시아 전역을 석권하고 있던 텔레스鐵勒 부족 연맹의 일개 부족이었다는 정도다. 위구르는 돌궐 제국 시대에도 독립된 부족 집단 형태로 독자성을 유지하며 셀렝가강 변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들은 중국과 비교적 우호 관계에 있었으나 돌궐 제국과는 적대적이고 불편했다.
7세기 초, 텔레스 부족 연맹이 와해되자 위구르족은 독자적인 위구르 왕국을 건설했다. 이후 보살 에르킨이 타르두스족의 추장 이난과 연대해 동돌궐군을 패퇴시킴으로써 일시적인 부흥기를 맞았다. 보살 에르킨은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철저한 법치로 사회를 안정시켰다. 또한 부족장을 에르킨 대신에 ‘일테베르’라 부르며 권위를 강화하고, 돌궐의 정치 제도를 받아들여 국가를 정비했다.
위구르 제국의 중심부를 톨라강 변에 둔 토미도 일테베르는 부고, 동라 등의 부족과 함께 타르두스족을 공격해 다미 카간을 죽이고, 타르두스 지역을 병합하여 소위 9성姓으로 알려진 도쿠즈 오우즈 연맹을 주도했다. 토미도 일테베르가 동부 스텝 지역의 패자로 급부상하며 황하 유역까지 남진하자 당은 646년 그에게 울루그 일테베르란 칭호와 함께 왕으로 공식 인정했다.
648년에 토미도가 사망하자 그의 아들 파윤이 일테베르가 되었다. 그는 656년까지 온오크족의 카간 호루를 제압하고, 타슈켄트 근교까지 진출했다. 또한 당 고종의 서돌궐 제국 하로 카간의 반란 평정과 고구려 정벌에도 군대를 지원했다.
그 뒤를 이어 일테베르가 된 여동생 때 다시 약화됐다가 세력을 차츰 회복해 당 현종 때 양주 도독 왕군부를 살해하고, 스텝에서 장안으로 들어가는 길목을 차단했다. 742년엔 바스밀, 카를룩과 연합해 동돌궐 제국을 공략했다. 이후 동부 스텝 지역에서 독자적인 국가를 수립하고, 당과 우호적인 관계를 이용해 동서 교역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해 나갔다.
이러한 독자적 결집은 돌궐의 카간 카프간과 이넬 통치 시대 반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위구르 연합이 쉽게 재건될 수 있는 기틀이 되었다. 이로써 위구르는 일테베르를 중심으로 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740년경에는 좀 더 발전된 야브구 통치의 국가를 이룩했다
_ [21 위구르 등장 - 마지막 튀르크 국가]
술레이만 1세는 1494년 오스만 제국의 군주 셀림 1세의 아들로 태어나, 열다섯 살에 마니사 지방 총독직을 맡으며 국정 경험을 쌓았다. 원정을 떠난 술탄을 대신해 내치를 챙기면서 황제 수업을 받은 그는 1520년 3월에 셀림 1세가 죽자 26살의 젊은 나이에 제위에 올랐다. 이후 술레이만은 무려 46년간(1520~1566) 오스만 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끈 제10대 술탄이다. 예술적 재능과 뛰어난 군사 전략, 학문적 깊이를 두루 갖춘 성군으로, 평생을 정복 전쟁으로 보내면서 가장 강력하고 광대한 제국의 영토를 일구었다.
술레이만 1세는 선대 술탄들의 정책을 따라 동쪽의 오리엔트보다는 유럽 방향으로 정복을 계속해 나갔다. 헝가리 남부의 가장 중요한 전략적 요새인 베오그라드를 10만 대군으로 장악하기도 했다. 곧이어 에게해의 요충지인 로도스섬도 공격했다. 성 요한 구호 기사단이 오랜 기간 오스만 제국의 공격을 막아내며 요새화시킨 곳으로, 1522년 이 난공불락의 섬을 정복하면서 아라비아 반도로 연결되는 교역로를 확보했다. 여세를 몰아 수차례 페르시아를 공격하고 이라크와 쿠르디스탄 대부분, 아르메니아 서부, 이슬람의 중심 도시 바그다드를 빼앗아 오스만 제국에 병합했다. 예멘의 아덴도 오스만 제국의 영토로 편입했다. 또한 1538년에는 프레베자 해전에서 로마 교황청과 베네치아, 스페인의 연합 함대를 격퇴함으로써 지중해를 오스만의 바다로 접수했다. 해전에서 거둔 승리로 그의 치세 동안 북아프리카 트리폴리, 튀니지, 알제리 진출이 이어졌다.
술레이만은 정복 전쟁 이후 내치에 주력해 입법 제도를 완비했다. 《군하총회》, 《이집트 법전》, 《술레이만 법전》 등이 모두 그의 손에서 정비됐다. 《군하총회》는 오스만 제국 중심 법전으로, 귀족 간 내분을 종식하고 안정적인 제국의 통치 제도를 다지는 데 크게 기여했다. 《술레이만 법전》은 토지, 전쟁, 군사 제도, 지방 치안과 형법 등 각 방면에 대한 시행 세칙으로, 안정적인 법치를 완성했다.
예술 후원자로도 잘 알려진 술레이만은 오스만 600년 전 시기를 통틀어 건축, 회화,
동서양 문명의 교차로 터키
인류 문명의 요람이자 지구촌 역사를 영토 가득 품고 있는 터키는 문명 박물관이다. 인류 최초의 도시 문명인 괴베클리 테페과 차탈 후유크 유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으며, 바빌로니아, 히타이트, 아시리아 등 한때 세계를 호령한 제국들이 모두 오늘날의 터키 땅에서 꽃피었다. 성서에 등장하는 지명과 인물들이 존재한 곳도 터키이며, 호메로스, 헤로도토스, 히포크라테스도 터키 출신이다. 이렇게 인류 역사의 시작과 개화가 일어난 터키 땅에 오늘날 뿌리 내리고 살고 있는 것은 튀르크인이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수많은 제국과 왕국을 건설한 튀르크인
중앙아시아 터키족을 통칭하는 말이 바로 튀르크인이다. 튀르크인은 기원전 2천 년 전부터 아시아 초원 지대에서 번성했으며, 기원전 1700년경에는 알타이에서 톈산산맥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했다. 기원전 1100년경에는 일부 부족이 초원 지대로 이동하면서 흉노족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었고, 일부는 서쪽으로 이동해 인도-유럽어계의 다양한 민족과 혼합됐다. 이후 각각 발전을 거듭해 기원전 5~3세기에 이르러서는 동서 튀르크족 사이에 언어적, 문화적 차이가 나타난다. 동튀르크족은 흉노로 통칭되는 훈 제국에 포함돼 아시아 북서쪽에 자리 잡았고, 서튀르크족은 카스피해, 볼가강 유역을 거쳐 서시베리아로 이동하면서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이라는 사건을 유발했다. 이렇게 광범위한 지역에 분포하게 된 튀르크족은 서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16개 제국과 100개가 넘는 소국가를 건설한다. 더구나 튀르크족이 건설한 가장 세계적인 국가인 셀주크 제국과 오스만 제국은 중세 유럽이 암흑시대일 때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여 중세, 근세 인류 문명의 발달을 주도했다. 특히 오스만 제국은 1453년 비잔틴 제국 콘스탄티노플을 점령한 후 ‘오스만 평화 시대’를 구가했으며, 제1차 세계대전을 거쳐 오늘날 터키 공화국으로 재탄생했다. 현재 튀르크인이 살고 있는 곳은 터키를 비롯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공화국 등이다.
터키사의 올바른 이해
따라서 터키의 역사를 아나톨리아반도에 국한시켜서는 안 된다. 튀르크족이 처음 중앙아시아에서 발원해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과정의 역사야말로 터키의 역사라 할 수 있다. 즉 세계 문명사에서 큰 축을 담당한 튀르크인이 이동하고 명멸하는 과정이야말로 진정한 터키의 역사이다. 따라서 이 책은 터키의 역사를 살펴보는 데 있어 영토적인 면에 국한하는 것이 아니라 튀르크 민족사에 초점을 맞춘다. 우리가 이제까지 접한 서구 중심의 역사 인식에서 벗어나 터키사와 인류 문명의 역사를 균형 잡힌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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