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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설(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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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09일 출간

국내도서 : 2009년 11월 3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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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2.30MB)
ISBN 9788932964249
쪽수 7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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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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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대표작으로, 일본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기울어 가는 한 명문가 네 자매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셋째 유키코가 혼처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야기의 줄기를 이루지만, 다양한 인물에 대한 세심한 묘사, 계절의 변화와 사시사철의 풍속들이 유려하게 펼쳐지며 이야기에 풍요로움을 더한다. 소설은 근대 소설에서 잘 다뤄지지 않던 여성 문화를 중심으로 끌고 와 다니자키 준이치로 특유의 여성에 대한 숭배 의식과 수려한 문체로 그려 낸다. 일본의 전통 문화, 특히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으로 써 내려간 이 작품은 탐미주의와 에로티즘에 국한되지 않는 그가 일구어 낸 폭 넓은 문학 세계를 여실히 증명하는 역작이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이 작품으로 아사히 문화상,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고, 이듬해 정부로부터 문화 훈장을 수여받으면서 국민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제2부(계속)
제3부

여성 문화의 〈황천(黃泉)〉 -다나베 세이코
역자 해설: 예술은 통속적이면서 고급 문학이어야 한다
다니자키 준이치로 연보

일본 근대 문학의 대표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
그의 천재가 유감없이 드러나는 풍요로운 이야기의 세계

가와바타 야스나리, 미시마 유키오,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그 천재를 극찬하고, 좀 더 살았더라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으리라고 평가받는 작가 다니자키 준이치로. 전범이 될 만한 빼어난 필치가 백미를 이루는 그의 작품 세계는 독보적인 탐미주의와 파격적인 에로티즘뿐 아니라 전통 문화에 대한 조예 등 다양한 면모가 담겨 있어 명실공히 일본 근대 문학을 대표하는 거장으로 꼽힌다. 『세설』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다니자키 준이치로가 당대 일본 사회의 풍경을 특유의 수려하고 정교한 문체로 세심하게 그려 낸 역작이다. 그가 일구어 낸 풍성한 문학 세계를 여실히 증명하는 이 작품은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문화를 촘촘하게 써 내려가며 그들의 이야기를 풍요롭게 들려준다.

유려하고 섬세한 문장들로 그려 보이는
여성들의 삶과 결

『세설』은 오사카, 교토 등을 아우르는 간사이 지방을 배경으로, 기울어 가는 한 명문가 네 딸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는 혼기를 놓친 셋째 유키코가 혼처를 찾으며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을 이루지만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면면과, 계절의 변화에 따라 흘러가는 그들 삶의 정경을 어떤 사건보다도 흥미롭게 펼쳐 보인다. 작가는 잔잔하고 섬세한 필치로 서로 다른 네 자매가 이루는 대비, 그리고 그들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들과 끈끈한 유대를 그려 낸다. 이렇듯 네 자매를 비롯한 다양한 여성들의 사고방식, 화법, 일상, 암묵적인 규율 등을 세세하게 묘사함으로써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잘 다뤄지지 않던 여성 문화를 소설의 중심으로 끌고 와 새롭게 조명한다.
작품에는 제2차 세계 대전과 같은 당시의 복잡한 정세도 얼핏얼핏 나타나지만, 그보다는 계절의 변화, 간사이 지방 특유의 문화나 정취 등이 사람들 이야기 못지않게 소설의 한 축을 이루며 유려하게 펼쳐진다. 속절없이 흘러가는 아름다운 자연과 그에 따른 사시사철의 풍속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포착한 이 정교한 풍속화는 일본 전통 문화에 대한 다니자키 준이치로의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다. 다니자키 준이치로는 이 작품으로 아사히 문화상,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받고, 이듬해 정부로부터 문화 훈장을 수여받으면서 국민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작가정보

谷崎潤一郞
1886년 도쿄 니혼바시에서 태어났다. 제일 고등학교를 거쳐 도쿄 제국 대학 국문과에 입학하였으나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퇴학당했다. 1910년 『신사조(新思潮)』를 재창간하여 「문신」, 「기린」 등의 작품을 발표하며 문단에 등장했고, 소설가 나가이 가후로부터 격찬을 받으며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립했다. 1915년 열 살 어린 이시카와 치요코와 결혼했는데, 시인인 친구 사토 하루오가 그의 부인과 사랑에 빠지자 아내를 양도하겠다는 합의문을 써 『아사히신문』에 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문화 예술 운동에도 관심을 가진 그는 시나리오를 써 영화화하고 희곡 『오쿠니와 고헤이』를 발표한 뒤 직접 연출하기도 했다. 1924년 『치인의 사랑』을 신문에 연재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나 검열로 중단되었다.
1942년 그는 세 번째 부인이자 그가 희구하던 여성인 마쓰코와 그 자매들을 모델로 『세설』을 쓰기 시작했다. 간사이 문화에 대한 애정이 짙게 배어 있는 『세설』은 몰락한 오사카 상류 계츨의 네 자매 이야기, 특히 셋째인 유키코의 혼담을 중심으로 당시의 풍속을 잔잔하게 전하는 풍속 소설이다. 1943년 『중앙공론』 신년호와 4월호에 게재되었고 7월호에도 실릴 예정이었으나 〈시국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발표가 금지되어 전후에야 비로소 작품 전체가 발표되었다. 훗날 마이니치 출판문화상과 아사히 문화상을 받았다. 1948년에는 제8회 문화 훈장을 받았고 1941년 일본 예술원 회원, 1964년 일본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문학예술 아카데미의 명예 회원에 뽑혔다. 1958년 펄 벅에 의해 노벨 문학상 후보로 추천된 이래 매년 후보에 올랐으며 1965년에 8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그 밖의 대표작으로는 『치인의 사랑』, 『만』, 『킨쇼』, 『열쇠』, 『장님 이야기』, 『미친 노인의 일기』 등이 있고, 무라사키 시키부의 『겐지 이야기』를 현대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도쿄외국어대학 연구원을 지냈으며, 2007년 현재 연세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으로 「김승옥과 고백의 문학」 등이 있고, 지은 책으로 『르네상스인 김승옥 』(공저)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번역과 번역가들 』, 『탐구 1 』, 『윤리 21 』, 『일본정신의 기원 』, 『형태의 탄생 』, 『포스트콜로니얼 』, 『천천히 읽기를 권함 』, 『움베르토 에코를 둘러싼 번역이야기 』, 『트랜스크리틱 』, 『연애의 불가능성에 대하여 』, 『은빛 송어 』, 『사랑의 갈증 』, 『비틀거리는 여인 』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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