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직설
2014년 02월 27일 출간
국내도서 : 2013년 10월 1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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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CN ECN0111202010000075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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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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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상식에 대한 의심 없이
진리를 만날 수 있을까 진리와 상식
우리의 경험은 완전한 지식을 줄 수 있을까 ㅣ 황희숙 대진대 교수 · 14
과연 보편적인 것은 존재하는 걸까 ㅣ 김기현 서울대 교수 · 17
진리는 권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까 ㅣ 문성원 부산대 교수 · 40
종교와 과학, 투쟁이냐 조화냐 ㅣ 송현주 순천향대 교수 · 53
CHAPTER 2
객관적 오늘을 고민할 때
역사가 말해 준다 역사와 진실
역사는 진보하는 것일까 ㅣ 김창호 경기대 교수 · 70
역사적 사실은 진정 객관적일까 ㅣ 이종관 성균관대 교수 · 83
과연 이데올로기의 종언일까 ㅣ 김창호 경기대 교수 · 99
역사의 주체, 엘리트일까 민중일까 ㅣ 김범춘 전 서울시립대 강사 · 112
CHAPTER 3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무엇이 먼저인가 개인과 사회
왜 다수는 언제나 소수에 우선해야 할까 ㅣ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 · 128
욕망은 언제나 규제되어야 하는가 ㅣ 조광제 철학아카데미 공동대표 · 143
공동체주의는 여전히 유효할까 ㅣ 박정순 연세대 교수 · 156
동양에는 개인주의가 없었을까 ㅣ 김시천 경희대 연구교수 · 173
CHAPTER 4
자유로운 인간에게
공동체는 무엇인가 시민과 국가
국가로부터 자율적인 시민사회는 가능할까 ㅣ 김호기 연세대 교수 · 188
군자는 과연 시민이 될 수 있을까 ㅣ 김시천 경희대 연구교수 · 201
민족과 국가를 초월한 공동체는 어떻게 가능할까 ㅣ 구승희 전 동국대 교수 · 214
세계화 시대, 민족주의는 사라질까 ㅣ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 227
CHAPTER 5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유통기한이 없을까 경제와 사회
자유경쟁 체제, 과연 바람직한 제도일까 ㅣ 박순성 동국대 교수 · 242
성장과 분배, 어느 것이 먼저일까 ㅣ 정건화 한신대 교수 · 256
신자유주의, 발전일까 재앙일까 ㅣ 조원희 국민대 교수 · 270
갈등과 균형, 사회를 설명하는 데 어떤 것이 적합할까 ㅣ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 · 284
우리의 경험은 완전한 지식을 줄 수 있을까?_14쪽
옛날 중국에 백락伯樂이란 사람이 있었다. 그는 소문난 말馬 감정사였다. 백락은 한 번 힐끗 보는 것만으로도 그 말이 얼마나 잘 달리는지, 쉽게 병이 날 말인지, 주인에게 충성스러운지를 정확하게 맞혔다. 백락은 말 감정을 원하는 사람들이 부르면 어디든 찾아다녔다. 하지만 백락의 아들은 집 안에 틀어박혀 글만 읽는 샌님으로 자랐다.
세월에 장사는 없다 했듯이, 백락도 나이가 들자 점차 눈이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이제 더 늦기 전에 자식에게 말 감정 비법을 전수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한 백락은, 어느 날 자신의 아들에게 말에 관한 모든 것을 기록한 『마경馬經』이란 책을 주면서 세상에 나가 준마를 찾아오라고 하였다. 아들은 몇 달 동안 백락이 준『마경』을 열심히 연구한 뒤에 준마를 찾아 나섰다. 집을 떠난 지 1년이 넘은 어느 날 아들이 기쁨에 넘쳐 집으로 돌아왔다.
아들 그동안 건강하셨습니까? 아버님! 드디어 제가 준마 한 필을 찾아냈습니다.
백락 오냐! 그동안 수고 많았다. 그래, 네가 찾아냈다는 그 말의 모습이 어떠하더냐?
아들 아버님이 제게 주신 『마경』에 언급된 것과 똑같았습니다. 그 녀석을 찾아내느라 온 세상 다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백락 그래그래, 그 말의 모습이 어떠하더냐?
아들 정수리가 툭 비어지고 눈알은 툭 튀어나왔으며, 등뼈는 짧으면서도 약간 굽은 모습이었습니다. 『마경』에서 말하는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아버님!
백락 그렇지, 그렇지! 달릴 때의 모습은 어떠하더냐?
아들 저…… 그런데…… 그런데…….
백락 왜 그러느냐? 달릴 때의 모습은 보지 못한 것이냐
아들 그게 아니라…… 이상하게 발굽이 볼품이 없고 길을 갈 때는 언제나 폴짝폴짝 뛰기만 합니다.
아들이 말끝을 흐리자 백락은 어안이 벙벙해졌다. 아들이 말한 그대로라면 그것은 말이 아닌 듯싶었다. 도대체 무엇일까? 백락은 곰곰이 생각하다 무릎을 쳤다. 아뿔싸! 아들이 본 것은 말이 아니라 커다란 두꺼비였던 것이다. 백락은 책만 전해주었지 정작 말을 보여준 적이 없었던 것이다.
백락은 『마경』이란 책만 가지고서 아들을 가르치려 한 자신의 어리석음을 반성하였다. 오로지 책에 쓰인 대로만 찾다보니 말이 두꺼비가 되어버렸던 것이다.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다. 백 번을 듣는 것이 한 번 보는 것만 못하다는 이야기다.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재미난 일화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경험은 견문見聞이지 오늘날 철학에서 말하는 경험과는 그 뜻이 다소 차이가 있다. 하지만 보고 듣는 것으로부터 중요한 지식이 형성된다는 대의에는 차이가 없다. 그런데 정작 우리의 경험은 얼마나 진리에 가까운 것일까? 경험은 과연 우리에게 완벽한 지식을 제공하는 것일까?
왜 다수는 언제나 소수에 우선해야 할까_133쪽
‘다수는 언제나 소수에 우선하는가’라는 질문을 다시 새겨보자. 이 질문의 바닥에는 민주주의에 대한 핵심적 긴장이 깔려 있다. 그 핵심적 긴장은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첫 번째 긴장은 민주주의 사상을 ‘다수결 원칙’이 작동되는 제도로 보느냐, 아니면 그것을 ‘한 사람 한 사람을 보호하는 원칙’으로 보느냐를 놓고 표출된다.
동양에는 개인주의가 없었을까_185쪽
사실상 ‘동양에는 개인주의가 없었는가’라는 논의는 무의미한 문제 제기이다. 실질적인 문제는 서구 근대적 개인주의의 다양한 측면이 동양 사회에서는 어떤 식으로 적용 가능한가, 아니면 서구와는 다른 문화 전통을 지닌 유교적 사회에서 개인주의 담론은 어떤 식으로 토론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청춘의 고통, 힐링에는 답이 없다. ‘철학’으로 맞서자.
최근 몇 년간 지속되고 있는 ‘힐링’ 열풍은 한국 사회의 불안정성을 반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다. 계속되는 경기 불황, 고용의 불안정, 정의와 원칙이 실종된 사회 환경은 개인에게 고립감으로 다가왔다. ‘힐링’의 이름으로 불안에 대한 해결책이 절실했고, 대화의 상대가 필요했다. 특히,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청춘들, 직장 생활을 하더라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는 세대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힐링’은 그것뿐이었다.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 되지 못했다.
이에『철학직설』을 통해 “직접 묻고 대답하지 않으면 아무도 청년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김창호 교수는 16명의 교수들과 함께 던지는 사회적·철학적 물음을 통해 청년이 주체적으로 현실 문제에 개입하고 변화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
현실변화를 위한 단초, ‘철학’으로 찾는다.
오늘날 한국 사회를 사는 청춘은 아프고 힘들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은 휴식과 안정이 아니라 원인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철학직설』은 크게 다섯 가지 화두를 중심으로 청춘 스스로가 문제 해결을 위한 원인과 판단의 기준을 찾아보기를 바란다.
1. 상식에 대한 의심 없이 진리를 만날 수 있을까 (진리와 상식)
2. 객관적 오늘을 고민할 때 역사가 말해 준다 (역사와 진실)
3. 개인의 자유와 공동체, 무엇이 먼저인가 (개인과 사회)
4. 자유로운 인간에게 공동체는 무엇인가 (시민과 국가)
5.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유통기한이 없을까 (경제와 사회)
근본적 변화의 시작은 철학적 물음을 통한 삶의 기준의 확립에서 온다. 오늘날 한국 사회 현실이 주는 무력감과 불안감 때문에 ‘힐링’에 기대고 현실을 외면하기보다는 ‘청춘의 무기’ 철학을 통해 세상과 맞서는 힘을 키워 나가기를 고대한다.
그것은 청춘의 의무가 아니라 ‘특권’이기 때문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창호
저자 김창호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 같은 과에서 정치 및 사회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조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성균관대학교 등에서 강의를 했다. 1994년부터 중앙일보 학술전문기자 및 논설위원을 역임하면서 ‘동북공정’ 특종으로 삼성언론상(2004년)을 받았으며, 2005년부터 3년간 참여정부 국정홍보처장으로 정부의 홍보업무를 총괄, 기자실 개혁을 주도했다. 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BC(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교환교수와 명지대학교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경기대학교 교수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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