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1
2018년 10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18년 09월 17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23.90MB)
- ISBN 9788925586274
- 쪽수 4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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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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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하고 애틋한 모던 연애사
검은 머리 미군과 총을 든 애기씨
대사와 호흡에 미처 담지 못한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
<미스터 션샤인> 소설 출간!
격변의 조선 밤하늘에 수놓은
쓸쓸하고 애틋한 모던 연애사
검은 머리 미군과 총을 든 애기씨
대사와 호흡에 미처 담지 못한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
이제는 그 이름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가 된 김은숙 작가의 신작, 매 화 방송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이 소설로 출간되었다.
<미스터 션샤인>은 격변의 개화기에 조선의 정신적 지주가 되었던 고씨 가문의 애기씨 애신과 차가운 이방인으로 돌아온 검은 머리의 미군 유진 초이의 애틋한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거머쥐었다.
소설 《미스터 션샤인》은 원작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소설로 각색, 영상으로 미처 다 전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어지러운 시대를 뜨겁고 외롭게 살아간 주인공들의 복잡한 사연과, 대사와 호흡만으로 다 전하지 못한 내밀한 감정선을 담담히 묘사한다.
인물과 스토리를 더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소설은, 하나의 작품을 드라마와는 또 다른 깊이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할 것이다.
하늘을 보는 소년 -16
총을 쥔 꽃 -32
검은 눈동자 -44
치맛자락의 붉은 피 -55
나룻배의 동행 -72
이방인 -89
아름답고 무용한 것들 -117
그쪽으로 걸을까 하여 -139
눈깔사탕 -153
합시다, 러브 -170
읽지 못한 편지 -194
질투의 끝자락 -212
세 남자 -225
기다림 -238
푸른 옷소매 -254
보고 싶었소 -281
작별 인사 -309
미스터 션샤인 -334
선물 -353
바람개비 -372
고백 -387
“신문에서 작금을 낭만의 시대라고 하더이다. 그럴지도. 개화한 이들이 즐긴다는 가배, 불란서 양장, 각국의 박래품들. 나 역시 다르지 않소. 단지 나의 낭만은 독일제 총구 안에 있을 뿐이오.”
유진은 곧게 앉아 비로소 자신을 드러낸 애신을 바라보았다. 단호하고, 굳은 표정은 결의에 차 있었다.
“혹시 아오, 내가 그날 밤 귀하에게 들킨 게 내 낭만이었을지.”
말하며 애신이 유진을 향해 살포시 웃었다. 애신이 유진에게 처음으로 보인 미소였다. 그 자그마한 미소가 유진의 가슴에 파문을 일으켰다. 잔잔한 강물 위에 분 바람이었다. 노를 쥔 유진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룻배의 동행> 중에서
가마 안의 아이처럼, 빗속을 걷는 광인처럼 젖어들던 동매의 눈이 어느덧 무미건조해졌다.
“제가 왜 조선에 돌아왔는지 아십니까?”
답하지 않는 애신의 얼굴에 불안이 서렸다. 어미가 돌팔매질을 당하고 있던 때, 가마 안에서 저를 살피던 애신의 새카만 눈을 동매는 기억하고 있었다. 동매에게 내밀어졌던 손도, 동매를 뿌리쳤던 손도.
“겨우 한 번. 그 한순간 때문에.”
“…….”
“백 번을 돌아서도 이 길 하나뿐입니다. 애기씨.”
투박한 동매의 고백이 애신에게 아프게 던져졌다. 동매는 치맛자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저벅저벅 지물포 문밖을 나섰다. 비가 동매의 뒤를 따랐다.
-<눈깔사탕> 중에서
“아직 유효하오?”
“무엇이 말이오.”
“같이 하자고 했던 거. 생각이 끝났소.”
유진의 시선은 곧았으나 깊이를 알 수 없는 눈동자 속은 떨리고 있었다. 묘한 긴장감이 두 사람 사이에 감돌았다. 애신은 유진의 말을 기다리며 천천히 눈을 깜박였다.
“합시다, 러브. 나랑 같이.”
휘몰아치는 감정들 속에서 건져낸 이 말들의 저의를 유진 스스로도 짐작하지 못했다. 복수의 시작인지, 질투의 끝자락인지. 알 수 없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애신은 선뜻 입을 열지 못했다. 잠시간의 침묵을 깨고, 애신이 활짝 웃었다.
“좋소.”
-<합시다, 러브> 중에서
“수나 놓으며 꽃으로만 살아도 될 텐데. 내 기억 속 조선의 사대부 여인들은 다 그리 살던데.”
“나도 그렇소. 나도 꽃으로 살고 있소. 다만 나는, 불꽃이오.”
단호한 애신의 눈 속에 불꽃이 있었다. 애신은 손에 쥔 복면을 놓치지 않으며 말했다.
“거사에 나갈 때마다 생각하오. 죽음의 무게에 대해. 그래서 정확히 쏘고 빨리 튀지. 봐서 알 텐데.”
이미 모든 것을 다 건 후여서 애신은 초연했다. 농담을 섞는 애신에 유진은 애써 웃었다.
-<푸른 옷소매> 중에서
민망함에 헛기침을 하던 유진이 허공에 손가락을 들어 무언가를 그려나가기 시작했다. 그림이 아닌 글자였다.
‘고애신.’
허공에 쓰여진 자신의 이름에 애신이 놀랐다. 유진이 어깨를 으쓱했다.
“참고로 영문, 일문, 한문 다 가능하오. 국문만 못 하는 거요.”
“잘됐소. 하면 앞으로는 한자로 쓰겠소.”
“……보고 싶었소.”
그 말 하나에 애신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애신도 보고 싶었다. 어딘가 고장난 것처럼 아플 만큼. 물끄러미 유진을 보자 유진이 말을 이었다.
“그것도 쓸 수 있소. 보겠소?”
자신에게 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에 당황해하는 애신을 모르는지 유진은 그저 애신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자랑하고 싶었다. 자신이 ‘보고 싶었소’라는 말을 쓸 수 있다는 것을.
-<고백> 중에서
나란히 걷는다는 것이, 참 좋소
나에겐 다시없을 순간이오, 지금이
사내는 조국을 증오했다. 노비의 신분으로 눈앞에서 아비, 어미가 죽는 모습을 바라만 봐야 했던 어린 시절, 기적처럼 도망친 나라 미국에서 그는 자신의 조국을 버렸다. 검은 머리의 미 해군 장교, 유진 초이로 다시 찾은 조선은 그에게 또 하나의 주둔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그의 차디찬 심장에 녹아드는 눈송이 같은 여인, 애신을 만난 후 유진의 마음은 속절없이 흔들린다. 조선이 변한 것인가, 이 여인이 특별한 것인가. 그림 같은 모습으로 평생 곱게 살아도 될 애기씨.
그런 그녀가 의병이 되어 총을 들고 밤하늘을 누빈다. 무너지는 조선을 누군가는 지켜야 한다며 검은 눈동자를 빛내는 애신. 그녀는 그가 지키고픈 유일한 낭만이 되어버렸다.
우연과 호기심으로 맺어진 인연. 서로를 향한 간절함은 조선을 향한 유진의 분노도, 신분의 벽에 부딪친 애신의 괴로움도 바람처럼 흩어놓는다. 상대를 놓을 자신이 없어 잠시나마 함께 걷기로 한 두 사람. 총 쏘는 것보다 더 어렵고, 더 위험하고, 더 뜨거운 ‘러브’를 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예정된 이별을 피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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